아름다운 우리 나라

백양꽃을 찾아 정읍내장사로

홍담 2018. 9. 9. 17:52



백양꽃을 찾아 정읍 내장사로




폭염과 폭우가 개인후

날씨는 우리 본래의 가을 하늘을 되찾는듯 하여

이 계절에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백양꽃을 찾아

정읍 내장사 길로 들어섰지요.


하늘 구름은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찌뿌뚱했지만

오후로 들어서면서 햇살이 따갑고

맑은 날씨를 보여주었습니다.


내장사 절 마당으로 가는 길목의 정자

우화정은

요즘 그 깨끗함과

하늘빛 파랑을 담아내는 능력이 더 좋아진듯 합니다.






백양꽃을 찾아 올라가는 길옆에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도 

벌써부터

 가을을 알리는듯 소리가 약해져 있지만

그래도  

엊그제 몽땅내린 폭우 덕분인지

휘돌아내리며 만들어 내리는 

물거품은 볼만하던대요. 






여러 작가들이 써내려간

글속에

자주 등장하는 

굴거리나무랑...





상수리 나무 열매랑

이제부터는

"가을이란다." 하고

뻐기는 품세가 제법 그럴듯 해보입니다.







2단 폭포가 보입니다.

물소리도 제법 우렁?차고.

수량이 제법 많아서 내장사 계곡으로의

울림이 그럴듯 했어요.








나뭇가지들이

 엉켜 있는 걸로 보아

지난번 폭우의 후유증이

 남아있는듯 했지만

물빛만큼은 깨끗했습니다.






이 곳을

"신선폭포"라 하는데,


에전에 제방이 있었던 곳으로

- 신선제 - 는 내장산성과 연관되어 있었고,

임진왜란때

승군과 왜군이 싸웠던 역사적인 곳이랍니다.












발자욱 소리를 들었는지

이 녀석들 떼거리로 몰려드는 모습이

관광객들로부터

먹이를 많이 얻어 먹은 모양입니다.






조금 위로 올라갈 수록

이 맑은 물빛!!!

환상작이었어요.


잔잔한 물결.

하늘

구름

나무 그림자

그 흔들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음은 행운입니다.






파랑과 초록에

살짝 우유를 섞어 놓은듯한 색감.








엊그제

허리를 삐끗하여

조금 힘들었지만

백양꽃 구경를 하자하고 나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물색

취향정 모습을 보게됨은

행운이고 행복이네요.



우화정의 물빛












그 맑고 푸른

우화정의 물빛을

뒤로 하고


어서

백양꽃을 찾아 가야겠지요.





들꽃의 아름다움도 살펴지네요.

이제부터 기대되는

백양꽃, 그리고 백일홍 (배롱)나무랑 찾아봅니다.



"꽃나무 아래 거닐다 보니 /

 꽃따라 나도 꽃피네 /

발걸음마다 휘청거리며 /

 나 꿈속처럼 거니네 /

(나태주 시) 같은 기쁨을 찾아서.






드디어 백양꽃을 찾았습니다.


아직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꽃 모양이 상상화, 꽃무릇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는 백양꽃


내장사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고,

8 ~ 9월에 개화되어

상사화 보다는 조금 먼저 피는 꽃으로

꽃말도 상상화와 같은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랍니다.





조금 더 가까이, 자세히

다가가 봅니다.

그래야

 더 아름답대요.











주변의 백일홍과 함께

 어울러져 피어 있음도

좋아보이구요.


위는 목백일홍.

아래는 백양꽃.












부근에


추석무렵이면 그 아름다움으로

산천을 붉게 물들일

상사화가

벌써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직 꽃소식이 드물던데....






백양꽃과 비교해보면

백양꽃은

조금 묵직하고,

색상이 주황, 주홍?이며,


상사화가

더 붉은 색상이며,

꽃잎이 가늘고 길게,

더 풍부해 보입니다.







이제 내장사에 온 김에

절마당 입구의 정혜루로 들어서

부처님이 주시는

차 한잔 마시고 가야겠지요.









정혜루에서

보살님이 주시는 차 한장의 공양.





보살님께

사진촬영을 허락받고

몇 장면을....






그 안의 민속 작품은

가히 일품입니다.






정헤루의

부처님 차와

속세의 과자가 

 함께

자리를 했네요.















차 한잔을 마시며

비움의 철학도


생각해 볼까나!!!











느리게 산다는 의미.

생각과 실천의 차이를

비교해 보고,












이 찻잔들이 나에게

차 한잔을 마시도록 하고,


어떤 의미를

갖게 해주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연이 주는 고마움, 아름다움.


정갈스런 마음 가짐을

되돌아 보면서

한번 더 백일홍과 백양꽃을 

살펴 봅니다.
















오늘

백양꽃을 보러 나오길

 참 잘한 것 같네요.















오후의

우화정은 여전히

햇살을 받아 더욱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듯 하대요.



우화정 앞의 백일홍!!!

그 붉은 빛이

비취색 물빛과 참 잘 어울립니다.






오전보다

더 많은 가족들이 찾아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내고.








하늘이 맑으니


저  앞의 서래봉이

가까이 보이고,





연못의 물속에 담긴

하늘과   앞 산,

나뭇가지의 모습이 

환상의 세계로,


그런 시간으로 이끌어 줍니다. 














숲이 물에 잠긴 모습

    그림자...

그리고

옥색의 물빛.


시인은 분명

시 한편을 만들어 냈을텐데...






앞 산의 전망대





그냥

무념, 무상하게

바라보는

하늘










햇볕이 좋으니

백양꽃 모두들

그 햇볕을 따라 고개를 돌렸어요.

서쪽으로...









아, 가을이네요.


그 유명한 내장사의 단풍이

시작되나 봅니다.


부지런한,

너무 부지런한

단풍잎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이겠지요???







가을 하늘이 좋아서,

내장사 백양꽃이 아름답다 해서

나들이를 했더니


한꺼번에

하늘고, 꽃도, 옥빛 물색도 아름다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