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떠난 유럽 (23) - 발렌쪼나 산성, 로카르노 / 스위스
배낭메고 들러본 유럽 - 스위스 발렌쪼나 산성
그리고 로카르노 출발
멋진 전투장면의 축제를 보고는
그 다음 옆의 산성으로 옮겨 갔는데....
가까운 거리의 바로 옆
산에
또 다른 산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육중한 저 산성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음은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었나 봅니다.
산봉우리마다
안개 구름이 자욱히 흘러감은
그만큼 높은지대라는 증거일터~~~
조금전에 축제를 보고온 산성이
저만큼 왼편에 자리잡고,
성아래 마을들이 평화스럽게?
보입니다.
이 육중한 돌판으로
지붕을 마무리한 걸로 봐서
지역적 특성인 돌들을 잘 이용했다는 증거도 되지만
전투가 벌어졌을 때,
화공 (불의 공격)과 투석전에서
유리했음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대요.
저 아래까지의 깊숙한 공간.
적들이 살아남지 못했겠습니다.
허지만 난공불락 이라는 말은 통할 수 없겠지요?
모두들 점령되고
역사는 바뀌었으니까요.
성위에서
저 아랫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니
성주님이
다스리기 편리했겠습니다.
성문 앞의 연결 다리
들어올리고 내리는
도르래식 거중기가 아직도 성성합니다?
발렌쪼나의
또 다른 산성
하얀 부분은
수리, 보수, 보전을 위한 장치
사쏘 코르바르 산성의 박물관
당시의 여러가지 장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었다 하여
문을 닫는다고....
관리인 여성이 문을 닫아 미안하다며
산아래 마을로
퇴근하대요.
3개의 산성을 찾아 오르내리던
산길에서 마주한
검은 얼굴의 마리아 상.
그 아래 정성스럽게 바친 예물, 꽃들이 있었습니다.
캐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60 일의 긴 여행길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기도를 드리며,
'아베 마리아' 를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신교 신지인 동행한테,
"캐토릭 신자도 아니면서 기도한다?" 고
퉁을 먹었습니다만.
내맴인겨~~~!!!
알렐루야 찬송.
내려오는 길목의 어느 집 담장의
싱싱한 나무 줄기
로카르노에서 일박하고
생모리츠로 이동을 했는데.....
상황 판단이 조금 어긋나서
큰 산을 오르내리는 버스로...
중간에 환승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저기 보이는 산봉우리의 흰눈처럼
찬바람이 불대요.
많은 사람들이 패딩옷을 입고 있는데
한여름 차림의 소인은 솔찬히 움츠러들었습니다.
스위스 날씨 쌀쌀하니 패딩은 꼭 준비해야 할 듯.
(당시 날짜 6. 1일)
그래도 주변의 야생화 - 민들레 - 는
가득 피어 있어서
아름다웠고,
다시 옮겨 탄 버스는
마침 통학하는 학생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했으며,
야생화가 너무 멋지다고
탄성을 지르고 감탄하고
,
달리는 버스에서 카메라를 들었다 내렸다 하니까,
버스 기사님이 학생들이 내릴 때,
잠시 기다려주며 사진을 찍으라고...
고맙고,
아름다웠습니다.
드디어 생 모리츠 도착.
지나온 길은 천길만길 낭떠러지를 겨우 겨우 지나왔습니다.
2017년 세계스키대회 예고.광고판.
알핀 월드 스키
마트 COOPY 에서 빵, 물을 구입 36.5 유로.
저녁 식사로 대체.
버스 승강장의 통나무 의자
산속의 울창한 숲을 연상하게 합니다.
호숫가에 세워진 조형물.
우상이라며 사진을 안찍는 사람도 있대요.
무슨 사연이 있을법한 조형물이던데...
월령공주마냥
주민들의 안전을 기원하지 않을까요?
소박한 스위스의 교회 건물과
눈 덮인 산봉우리
참 춥대요.
호텔이 마땅치 않아서
게스트하우스를 찾다가
길가의 B&B (베드 앤드 브랙파스트)를 보고는 무조건 들어갔는데,
마침 방이 하나 있다고.
예약도 안하고 방구하기는 어렵다는데...
주인장이 웃었습니다.
무대뽀(?)라 이런 뜻인 것 같았지요.
45유로*2일=90유로*2명=180유로
*1,500원= 270,000원 (2숙박, 아침식사만 제공)
1인당 135,000원-1박2일. 놀래라
그 집 방안에서 창문밖으로 내다본 풍경.
앞산의 해발 높이가 3,000 미터를 넘는답니다.
숙소를 쉽게 찾은 걸
다행이라 생각하고....
또한 여행중 처음인 비앤비에서 머문다는 재미를 담고,
샤워를 하고,
앞산, 뒷산의 눈덮인 산봉우리를 보며
내일 찾아갈 생모리츠의 진수,
소설속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