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샤스타 데이지(1)
부안 샤스타 데이지
(제1의 장소)
부안지방의 해변가를 돌아보는 마실길이 조성된후,
더 많은 관광 자원들을 새롭게 조성해내고 있던데....
격포 해변의 ' 유채꽃 " 단지가 아름답고 계절에 따라
여름철에는 메밀꽃, 가을철에는 코스모스 군락지로 변모하는 모습에 반하고,
변산 해변에는 지금 한창 샤스타 데이지가 만발하여
탄성을 올리게 하고 있다는 정보를 뒤늦게 듣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멀리 서산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 군락지가 있는데...
광활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적당히 넓은 터에
배경으로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울려 주니 금상첨화이었습니다.
제1코스는 변산 바닷가 송포항.
주차장에서 수문을 거쳐 산길로 올라 10여분 정도 오르면 된다는
인터넷 안내를 참고하여 찾아 갔는데
새로운 발견.
이곳이 또한 '붉노랑 상사화' 자생지 구간이랍니다.
상사화가 피는 가을에 꼭 다시 찾아 와야 할 것 같은 정보.
의외의 소득을 올린 셈입니다.
그리고 '변산 마실길 2코스' 라니 더 좋은 정보입니다.
부안지방의 '가리비' 소원패가
철조망에 주렁주렁 걸렸대요.
변산해수욕장이 바라다 보이는 곳 - 데크에 점삼 보따리를 풀어 놓는 중년 부부.
안성마춤의 장소라고 좋아 하심서.
변산 해수욕장이 이렇게 모래 채취장처럼 보이는 모습에
예전 버스에 시달리며 해수욕장을 찾던 추억에 잠시 잠겨 봅니다.
새만금 방조제 축조후 많이 변해 가는 느낌이었구요.
사진 왼쪽 끝이 새만금방조제입니다.
길가에 핀 이 꽃.
특이하여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고려 엉겅퀴' 일 확률이 52% 라는데...
이름이 궁금합니다. 꽃잎이 둥글게 모여 있음이 특이 했어요.
조금 더 걸어 들어 가니
언덕과 바다와 하얀 데이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꽃의 키가 커서 걸어 가는 사람의 모습이 가려지듯 합니다.
데이지 꽃밭에 짙은 보라색 '지칭개' 가 앙증맞게 섞여 있구요.
(다음 꽃 검색 "지칭개' 일 확률이 94%랍니다).
휴일에는 엄청 많은 관광객이 모인다 해서 평일(수) 오전에 찾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어요.
쌍쌍이 찾아 와 사진에 담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꽃밭 사이 사이에 길을 만들어 아예 사진을 찍기 위해
꽃 사이로 들어 갈 수 있게 해 놓은듯 싶던데...
미리 배려를 해주신건가???요. 고마운 일이지요.
사진 작가의 촬영 준비.....명작이 나올 듯 그런 예감~!!!
고군산군도, 비안도를 배경으로.
비가 금방이라도 올 듯한 날씨여서
파란 '하늘'이면 더 좋을텐데....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동료가 인증샷 하나는 남겨야 한다고.
배를 좀 당겨서 줄여야 했거늘...
사진 작가들이 더 많이 모여듭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5월을 찬미한
하인리히 하이네 글을 옮겨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5월.
모든 꽃봉오리들이 피어날 때 / 나의 가슴속에도 / 사랑이 싹텄네
참으로 아름다운 5월
모든 새들이 노래 부를 때 / 나의 그리움과 아쉬움 / 그녀에게 고백했네 .
한번 놓친 사람은 다시 찾을 수 없고 / 찾는다 해도 그 시절 돌아갈 수 없다.
그러니 사랑하라 / 고꾸라지더라도 시궁창에 빠지더라도
사랑하라. / 실연만큼 아름다운 아픔이 또 있던가!!!"
(Heinrich Heine)
서해 바다와 데이지 - 잘 어울리는 조합.
왜 혼자 덩그러이???
바로 곁에 사진을 찍으려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잠시 잠깐 옆 사람이
사진을 찍는 순간을 비켜주기 위해서...
데이지의 군락이 꼭 메밀 밭 같이 온통 하얀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입니다.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입니다.
이곳의 꽃들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자라서
찰랑거리는, 굵은, 변화하는 아리아 같은 음악을 토해 낼 것 같은 생각.
조금 과장된 표현일랑가? ㅋㅋ
허리 굽히고
열심히 꽃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사진가.
스마트 폰 사진과 전문 망원줌렌즈 카메라 사진과의 비교.
이번 꽃 사진은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었을까요.
정성 담은 내 사진.
지칭개
(꽃검색 결과 99%라니 믿어도 될듯)
꽃길 아래, 바닷가를 거니는 모델 한 명을 세워 둘 걸.
뱀딸기가 한 곳에 이렇게나 많이...
옛 어른들이 뱀딸기 있는 곳에 배암이 있으니 들어 가지 말라 했는데
한 발 들여놓고 얼른 한 컷 담아보았네요.
그 빨강 색조에 홀려서.
제2코스는
새만금 방조제 부안쪽 끝
언덕에 더 넓게 분포되어 있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서 다시 한 편으로 올리려 합니다.
'다음' 에서 제공하는 용량 문제도 있구요.
부안군청 담당자의 노고가 짐작되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