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연두빛 신록
내장사 연두빛 신록
봄빛 가득한 연두빛 세상을 보러 나가자 했는데
늦었어요.
포스팅도 늦었고...
그래도...
내장사 연두빛 숲길 모습이 아까워서 올려 봅니다.
내장사 절마당으로 향하는 연두빛 길
주말이 아니어서 한가했고...
산사의 분위기 그대로 조용했어요.
하루 전 날의 봄비에
나뭇잎마다 더욱 초록초록하고
계곡물의 양도 제법 늘어서 자그마한 물소리 울림도 있었구요.
각종 나뭇잎들의 새싹 연두빛 어울림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 채 - 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되
내가 잡초가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순간이더라.
인간사 뿐아니라 자연현상도 그러하리니
내장사 연두빛 풍경도 더 이쁘게 보아주려고 합니다.
카메라 샷터 속도를 조금씩 느리게 조절해보기도 하면서...
'신선폭포'의 수량이 제법 많던데요.
신선폭포와 우화정
'신선폭포' 보다 연못에 비친 수목 그림자가 더 마음에 드네요.
마음속이 저절로 정화 되는 듯. 맑고 고운 그 빛
우화정
절마당 안의 연못
'천하명승 내장사' 현판
내장사는 지금 한창,
화재로 잃었던 대웅전 복구 공사중이대요.
매듭
- 이영진 글 - 인터넷으로 받은 글
이런 이야기
절에 소포가 왔다.
가위로 포장 끈을 자르려 하니
자르지 말고 풀어라
노스님 말씀
힘들게 다 풀자
살며 생기는 인연의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이렇게 푸는 거다.
단숨에 해결하는 묘미도 있지만
천천히 차분하게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게 인생사인가 봅니다.
내장사 절 마당에 들어오니 그 말이 더 실감납니다.
반대편에서 본 '우화정'
신선폭포
'내장산성' 의 제방에서 '왜군과 승군'이 싸웠던 역사적 장소 - 신선폭포
절마당으로 들어 가는 통로의 철쭉 길
일렁이며 흐르는 계곡 물살
인생은 한권의 책이랍니다.
펼치면 이야기가 되고
덮으면 추억이라네요.
날마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더 멋지고 아름답기를 소망해 봅니다.
요즘 날씨처럼
천둥번개, 산불이 아닌
오래 전부터의 따스한 봄날같이
평온하고 행복한 날들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