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선비길, 오도재, 실상사를 지나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에서 시작되는
선비길.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의 제 1코스 거리 6킬로미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기에
걸어보기로 했네요.
거연정이 있는 곳.
화림동 계곡.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아요.
아름다운 자연이
멋부리듯 자리잡은 곳에
꽃과 같은 숲과 나무, 냇물이 만들어내는 계곡 길이니
기대가 크지 않나요???
옛날 선비들이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 가는 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랍니다.
거연정 - 군자정 - 동호정 - 농월정을 잇는
6.2 킬로의 선비문화 탐방로는
선비들이 지나다녔던 숲과 계곡,
쉼터인 정자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계곡 옆으로 지나다니기 편하게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져 편리했구요.
중간중간의 녹지대,
정자,
계곡의 바위가
평상같은 모습들로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곳곳의 정자에 담겨진 역사적 사연들.
함양은 예로부터
안동과 함께
유림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길을 잘 끌어들여
농사에 유용하도록
수로가 만들어져 있네요.
너럭바위
여름철 수량이 풍부할 때,
이 바위 위로
물이 넘쳐 흐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름 높은 탐방로가 분명합니다
전국의 많은 산악회 등에서
지나간 흔적이
엄청나게 많았으니까요.
금년의 강수량이 부족하여
녹색이 부족하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의 양이 적어 보입니다.
농월정이 가까워질 수록
바위의 모습들이
넙적하고,
골이 깊어집니다.
농월정
바위 사이로 흘러가는 계곡 물.
물이 흐른 자국이 깊게 패여
일부러 기계로 물길을 파놓은듯
깔끔해 보이대요.
오우~~~!!!
위대한 자연의 힘이여~~~!!!
이런 계곡의 바위에
새겨진
거연정, 화림동
옛 선인들 대단해요.
선비들의 오락?
달밝은 고요한 밤에
암반위의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잔 술로 희롱한다니...
선비들의 취미도 좋지만
에구
무섭지 않았을까나???
이곳에서 버스를.
30분 간격으로
1250원.
다음에 들린 곳은,
오도재
지리산 제일문아래.
함양군 마천면
함양읍에서 올라오는 길.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길은
우리가 예상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구불구불 길로 아니었어라.
이런 길로 오고 싶었는데...
이름 모를 산길로 와서 ...
이 모습을 못보았네요.
전에 여러 번 올라왔어도
다시 보고 싶은 길인데.
(예전 사진에서 찾았음)
숙소로 예정된 곳이
이 부근이라는데
어디일까?
오도재에서 바라본
산청쪽???
지리산 제일문루에
올라서서..
우리가 예정한 숙소는
지리산 제일문을 넘어서
함양 마천쪽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여
해지는 모습도,
해뜨는 모습도.
별보기도
다 허사로고.
다음 날 새벽
오도재로 다시...
지리산 제일문루로
올라가보고...
여기 이 자전거 라이더는
"어디서 출발했느냐?"고 물으니
"저 아래 중천에서 올라 왔다"고.
이 새벽에
급경사를 오르는
허벅지 근육
대단합니다.
새벽에 피어내는
이름모를 산꽃들.
숙소 앞 주차장의
지리산 조망도를 보며...
지리산 명산 봉우리들
천왕봉의 위치는
사진의 왼쪽 3번째랍니다.
수년전 쪼끔 맛본 지리산 종주때의
지나간 봉우리들 이름이
반갑습니다.
새벽에 울어대는
까마귀의 의미는 무얼까???
지리산
천왕봉의 수호신
마고 할매에게,
어제저녁 막걸리 한잔 올리며
이번 여행의 무사귀환을 빌었네요.
지리산 제일문 곁의
오도재 산신령에게도
물론
술한잔 드렸지요.
지리산 가는 길이
훤히 보이는 정자
"지득정"
숙소의 아침 메뉴
친절하고 음식 솜씨 좋은
사장님의 손맛이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일행들이 선택한 산채비빔밥 8,000원
내가 선택한 떡국 7,000원
그곳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들로,
모두들 엄지척
맛있다고. ㅎㅎㅎ
덤으로 커피도 그랜드 큰잔으로...
아침 식사후,
마천을 지나서,
전북 남원군 산내면 방면으로 지나다가
실상사에 들리고.
통일신라 시대에 지었다는
실상사터에서 나온
기와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1,200년의
그 역사성을 살려 놓았답니다.
석등에 불을 붙이기위해
오르내렸을 돌계단의
아이디어가
특출합니다.
철재여래좌상을 모신
전각
우리 나라의 기운이
일본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이곳 실상사에
철제 부처님을 모셨다는
속설도
그 의미가 새롭습니다.
지극 정성 백팔배하는
이 처사님처럼 절하지는 못하고,
부처님께
삼배하고,
치유의 힘이 대단하시다는
부처님의 손등을 만져보며
그 기운을 받으려 해보았습니다.
이 건물의 모습이 참 자연스럽지요?
구부러진 목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재치하며,
이 건물안에서 나는 소리들.
변소화랑!!!
참 소박한 건물들.
요즘 보기드문
봉선화(봉숭아)
연꽃이 활짝 피기는 아직 이른듯.
백련입니다.
셋쌍동이 돌탑.
무너지지 않게 쌓아올린 재주가
범상치 않네요.
함양의 명소를 간단간단 둘러보며 1박하고,
돌아오는 길의 남원에서의
낙숫거리.
이방과 뒤따르는 포졸
느티나무 아래의
한가함, 여유로움.
스님들의 한가한 나들이
뒤따르는 보살님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샷 열심히.
춘향과 월매, 향단이,
이도령과 방자.
저 어린아이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1박2일의 갑작스런 여행길.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양 상림, 오도재, 덕진연꽃 (0) | 2018.07.06 |
---|---|
영월 한반도면, 김삿갓문학관 (0) | 2018.06.29 |
통영(2)동피랑 벽화마을, 남망산조각공원, 이순신공원 (0) | 2018.06.18 |
통영(1)-케이블카, 미륵산, 먹거리 (0) | 2018.06.14 |
거제도(2) 바람의 언덕, 장사도에서 (0) | 201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