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고...들꽃이..... 23일 처서가 지나고 나니 완전 바람결이 달라졌네요. 들녘으로 나가서 바라보는 하늘 색깔도 완전 달라져 보이고. 사람 마음이 간살스러워서 그런 건 아닌 지.... 생각도 해보지만 리얼, 달라진 것 같아서 그냥 집에만 있기는 어쩐지 허전합니다. 친구들과 부안 내변산쪽으로 나가 산속 마을의 어느 가정집 마당에 핀 앙징스런 꽃송이를 귀하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엊그제 가을비, 바람에 조금 뭉개지기도 했지만 꼿꼿한 자세로 버텨내는 들꽃도 좋아 보이고... "부추, 월담초, 정구지, 솔" 이라 불리며 그 힘을 자랑하는 가녀린 요 잎새에서 피워내는 꽃 모양새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되면 유익종의 노래가 들려 옵니다.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 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