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지를 찾아서
하루 5절 - 칠불사, 연곡사, 불락사, 문수사, 도선사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하루에 다섯군데 절을 찾아가는 일을 벌였지요.
먼저 찾아간 곳은,
지리산 자락
하동골 쌍계사를 지나서 계곡을 따라 주욱 15킬로 정도 올라간 곳.
반야봉 남쪽 기슭에 위치한
칠불사입니다.
속세인들에게는
노랑상사화가 피어 있는 곳으로
알려지기도 합니다.
스님들의 참선이 많이 하는 곳이라 하며,
몇년전에 다녀간 후로
참 많은 불사가 이루어지고
절의 가람배치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수련이
그 깨끗하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작은 연못.
저 탁한 물속에서도
저렇게 깔끔한 꽃을 피어내는 모습.
그 이웃 꽃밭에 핀
다알리아
정말 깨끗한 자태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산수국의 모습은 어떤가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갑자기 관광버스가???
부산지방 모 사찰에서 3대의 차량으로
단체 성지 순례를 나온
불자들이 모여들어
부처님 전 3배를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아마도 앞 사람 엉덩이쪽에 절을 하고 온듯?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분들은 오늘 3군데 절을 순례한다 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산사가득 울려퍼지게 하는 원음각
그 종소리가 울렸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어지러운 속세의 인간들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줄
그 소리를.
아자방
설명에 의하면 스님들의 참선 공부방을
따스하게 덮혀준 온돌이
한번불을 넣으면
백일간 온기 가득하게 했다하여
중국까지 그 명성을 높혔다니
대단했나봅니다.
어느 곳인지?
산길을 지나는데 불락사.
한번 들어가 보자
하여 찾아 들어간 곳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불락사
특이하게 대웅전이 아니라
법고전이라
쓰여 있습니다.
법고~~~
쉽게 말하여 북 아닌가요?
절에 들어서자 만난 스님 말씀,
뒷쪽으로 가면
산책로도 있고,
폭포도
있답니다.
비 온뒤라서인지
폭포의 수량도 많고
크기도 제법 구경할만하였으며,
조용하고
아직 인간들의 손때가 덜 탄듯 했습니다.
돌아 나오면서 살펴보니
안치환의 글과
부처님 진신 사리탑이 있어
경건하게 합장했네요.
다시 길을 나서 들린 곳.
지리산 피아골 계곡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연곡사
몇년전 지리산 성산재를 거쳐
노고단 아래로 내려오는 가을 산행에서 만났을 때
그 붉게 물든 단풍길이었고,,
절마당에
국화가 만발해서 인상 깊었던 절에
다시 들르게 되었음도 인연 이겠지요???
여기도 대적광전.
대적광전이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라 들었는데
절문 바로 곁에
이렇게 아름다운 해우소가.
호텔급으로 지어져
인간들의 마음을 추스려 줍디다.
보물이 안치된 곳으로
올라가는 길
연곡사 돌 동승탑
절마당에서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면,
숙연함.
고요함.
속세의 잡념이 사라져
고요한 마음세상을 알게 되는듯합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노고단과 성삼재로
연결되는 곳이지요.
절문앞
흐르는 물이 힘차게 흐릅니다.
언제
가믐이 있었느냐 싶게.
지리산 자락 깊숙히 들어 간 곳
오늘 드디어 찾아가게 되었네요.
지나가는 길 안내판에
곰이 있는 곳이라 하여 궁금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찾아가게 되었네요.
문수사
절문앞에
곰들이 놀란다고???
그럼
곰을 절에서 키우나 보다???
절마당에 들어서기 전에
귀여운 개들 2마리가
환영하듯 달려와 매달립니다.
산신각쪽으로 난 길로
뛰어다니는 개들이 귀엽던데,
아마도 사람이 그리운듯
스님들은 안계시었거든요.
작은 동굴속 부처님을
보셨습니까?
저 지팡이는 지장보살님?
절문 앞에서 바라본 건물
다른 절보다
모양이 다르던데?
밖에서 보아 3층이지만
안에서 보면 단일공간으로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내부 모양처럼 되어있는
특이한 건축물이었습니다.
안에 들어거보니 공간은 좁아도
부처님의 온화하신 모습은 일품이었답니다.
종도 마음대로 쳐볼 수 있다고 쓰여져 있던데
실행은 못해보았네요.
드디어 절마당의 곰들.
가끔 곰들이 절에 찾아와
먹이를 얻어먹는줄 알았는데
저 안에서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여러 마리가.
이 곰의 눈빛을 보세요.
어떤 생각이 드는지...
절의 규모는 작아도 아담하고.
이쁘다고 할까요?
마지막 5번째 방문한 곳.
문수사에서 되돌아 나오는데
길가에 보성사라고...
보성사
아주 작은 암자같은 절이었지만
작아도 신심만 가득하다면
지리산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가는 곳.
절문앞의 봉숭아가
우리를 환하게 반겨 주었음도 인연이었지요.
오랫만에 만난 봉숭아꽃이
새삼
반가웠습니다.
예전 여름 날,
평상에 누워
덩달아 손가락을 내밀고
손톱에 물들여 보던 어린시절이
그립게 다가옵니다.
하루에 5군데 절.
성지를 순례한다는
믿음 같은 전설.
그것을 통해
한가지 소원만을 빌어야
그 소원을 이루게 해준다는
부처님의 가피를 생각하며.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마음 속으로 빌었던
그 한 가지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 것은
인간의 시시한 구원 요청이었을까요?
장마철
자연 현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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