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 그 살기좋은 곳 속살 찾아가기
부안은 예로부터 잘사는 고을로 이름 높았다 합니다.
그 말의 진위는
6~70년대 7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본 경험으로 보아도
옳은 말인 것 같습니다.
산 - 들 - 바다가
함께 어울러져
물산이 풍부한 곳이니까요.
군산을 출발하여,
세계 최장의 393킬로미터의
새만금방조제를 따라서
부안에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낸 분의 안내를 받으며
가는 길에
차가 잠깐 멈춘 곳 - 쉼터
신시도 휴게소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 아닐까요?
관광객들의 마음을 잡아 땡기는
쥐포랑, 오징어랑, 튀김이랑.
신시도 조력 갑문
10개의 수문 - 우리 기술로 만든.
대단한 위용.
자랑스럽습니다.
부안쪽에 가력갑문이 또 있습니다.
바다 - 그리고
고군산군도의 섬들
이제 모두 다리로 연결됩니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서
부안땅.
내변산쪽 우슬재 올라가는 길목의 닭백숙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 집이 조용조용
고급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네요.
주인 내외분이 농악의 대가들이랍니다.
집 구경부터 해야지요?
한바퀴 돌아다보니.....
닭백숙 전문집 아니랄까봐
닭 모형까지...
요건 무슨 식물인가요?
붓꽃?이 아니고 분꽃이랍니다.(최옹님의 조언)
봉숭아 - 봉선화?
울 밑에 선?
부추꽃?
꽈리?
도깨비가지꽃?
감나무가 엄청 많은데
가을에는 한짐씩 나누어 준답니다.
드디어 나온 닭백숙
재미있는 모습은,
닭발이 검어서 오골계인줄 알았네요.
아마도 잡종이 아닐런지~~
다음으로 찾아간 곳.
어수대!
신라말기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겨줄때,
이를 말리기 위해 마의태자가 경순왕을 찾아 떠났다가 만나지 못하고
이곳에서
손만 씻고 개골산으로 떠나갔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부안의 여류시인, 기생 매창의 시 비석
" 천년 옛절에 님은 간데 없고,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
지난 일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바람에 학이나 불러 볼까나."
신라가 사라져간 흔적에 대한 애잔한 마음일런지요.
어수대 샘물이 흘러 내려 이루어진
작은 연못같은 저수지
신기한 이야기
어수대로 찾아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
이 견공이 앞장서서 어수대를 안내하더니,
같이 걷기를 하다가 우리가 떠날때
다시 입구에서 되돌아가대요?
언젠가 TV 에서 어느 절을 안내하는 견공이 있다더니
이 사례도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될만한 이야기 아닐까???요.
어수대 솟아나오는 샘물.
마르는 날이 없다고.
마의태자 같은??? 마음으로
손을 씻어 보았네요.
저런 탑을 어떻게 쌓아올릴까?!!!
하는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씨멘트위에 돌들을 얹여 놓은 것이군요.
그나저나 관리주체에서
이런 관광자원을 관심있게 보수해야 될듯.
찾아 오라고 만 하지말고.
저 신령스런 나무아래
무우는 어떤 의미일까요?
차창 밖으로 내다본 암벽.
청림쪽으로 돌아나오는 내변산 길의 바위들
영험한 기운은 바위에 서려 있다던데...
바위들의 모습이 대단합니다.
격포항 안쪽
보통 팔각정이라 불렀는데,
닭이봉이랍니다.
요즘 세상에는
사랑의 맹세를 이렇게 많이들 합니다.
"사랑해 사랑해~~~"
영원토록 변치 말고
행복하게 살기를 빕니다.
이 여인은 어째 혼자? 오셨나봅니다.
하얀색 종이가 아니라
조개껍질, 가리비에 글자를 쓰고
사랑의 맹세를 찐하게들 했군요.
닭이봉 정상 - 정자각에서 바라본
사방의 풍경들
붉은 지붕의 건물은 '대명콘도"로군요.
더 멀리로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보이고.
내변산 안쪽과 해안도로 방면으로
연결되는 곳.
격포항 안쪽
위도에서 들어오고 있는
여객선
닭이봉 안의 커피샾
일반커피와 함께 부안의 특산품인
참뽕잎차가 있는데
맛이 그윽합니다.
무한리필까지.
격포항 안쪽의 또 다른 채석강.
이곳은 최근에 목재 다리를 가설하여
손쉽게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는데,
수억년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세월, 자연의 오묘함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너편 앞에 보이는 산이
닭이봉
이곳을 구경하다가
참 오래전 17,8 년전???,
교원 한분을 만났는데,
변하지도 않은 선한 얼굴로 아는체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내 얼굴도 많이 변해서 알아보기 힘 들었을 텐데.
이 백로는 어찌 혼자 외롭게 서있는지...
지나가는 여인들.
"재는 아까부터 저러고 있네.
동무들한테서 떨어졌나봐"
하대요.
가까이서 올려다 본 단층 모습.
해풍과 눈비에 씻기어 파인 모습이겠지요.
부안 격포항의 요트장.
마리너 센터라던가?
위도로 향하는 여객선
뱃고동 소리?
느낌이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떠나는 사람 남아있는 사람.
사연이 있는 사람.
서해 바다로 해가 질 무렵
항구안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낚시 배들.
"아침바다 갈매기는 희망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저녁 노을에 들어오는 배들은
만선의 기쁨을 싣고 들어올거예요.
낚시하는 분들께 일행이 많이 잡았느냐고 물어보니
안잡는다네요.
왜?
"안잡혀서~~~!!!"
다시 돌아나오면서 뒤돌아본
억겁의 세월을 나타내 주는 멋진 채석강.
서해 바다.
집으로 . 집으로
GO! GO!
새만금 방조제 길로.
부안에서 젊음을 불사른 가이드의 안내로
흔히 가볼 수 없는 곳으로의
여행 한바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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