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 정취암, 율곡사, 동의보감촌, 금대암 (함양)
한바퀴 돌아보기
가을 하늘이 높아졌어요.
용광로 더위니, 불더위니 하고 괴로움을 나타냈었는데...
처서가 지나고, 모기입이 틀어지고,
내일이 9월이라 하니
더위의 맹위도 조금 약해진듯한 날.
이름높은 경남 산청군의
깎아지른 절벽위의 명승이라는
정취암
그리고 부근의 절을 찾아 나섰습니다.
입구부터 거창해 보이는 바위 모습이 심상치 않음은
그만큼 기가 센 곳이라는 증거이겠지요.
입구의 가녀린 꽃이 반가이 마중을 나옵니다.
참 고요하고,
은근함이 있는 암자입니다.
낭떠러지 아래로
저 건너편의 산아래 모습이
가슴속을 탁 트이게 해주고.
산 중턱부터
등산로를 따라 올라오는
저 싸나이의 모습
대단합니다.
기암절벽이 매달린 정취암
산천이 한 눈에 다 들어오고
골짜기에 흰구름 피어오르는 곳
세상의 찌든 마음
밝게 맑게
다 씻기어 나가게 해줍니다.
원통보전
그 안에 모셔진 정취보살
목조 관음보살님이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덕분일겁니다.
등산로로 올라온 분이
절뒤의 산길로 올라가면
탁트인 사방팔방 전경을 볼 수 있다고
안내 해주어
십여분 힘들지 않는 산길을 올라와 보니,
"와! " 대단합니다.
절마당 건너편의
저 꼬부랑 길로 쭈욱 따라가면
어디가 나올까요?
우리들의 인생길 처럼 아련합니다.
절벽 낭떠러지 암반 틈사이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생명력.
비록 몸통을 가늘어도
가지끝
잎사귀의 색깔을 완전 생기가 넘칩니다.
절벽 끝을 걸어보는
깅상도 아재, 아짐씨들
모두의 정성
그 소원의 합집합은?
건강, 소원성취, 소통?
- 마음의 평화를 빌어 봅니다. -
바위마다 그 색깔이 붉은 것은
분명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일텐데...
되돌아 나오는 길목.
사람을 감응시키는 '기'가
뭉쳐져 있다는 저 커다란 바위들.
그 아래는
항상 기도한 흔적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재미있는 바위 길.
오르내리기 좋도록
바위를 깎아 길을 다듬어 놓았대요.
와! 그 정성, 그 솜씨.
얼마나 힘들고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까요.
낭떠러지를
축대로 쌓아올린 모습들
커다란 바위를 이용한 건축물과
기와 지붕의 휘어짐.
그 휘어짐의 매력.
지붕 용머리의 기와 모양.
한옥 기와 지붕의 은은한 멋스러움 아닐까요?
사각형의 전통 굴뚝
오늘따라
가을을 알리는
전통적인 한국의 하늘색과
가을 구름을 보여주는듯 하대요.
모든 것은 기준은
지리산 천왕봉, 중봉 등의 높은 봉우리들
그곳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
정취암 입구.
들어올때는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에 놀래
주변을 둘러볼 새도 없다가
나갈때쯤 되어서야
여유를 갖고 둘러보게 됩니다.
관세음보살 비천상
나무 그늘에 앉아서
간식거리를.
찐빵은 남원길에서 사온 길거리표 옛날 빵.
돌아나오면서 둘러보니
부근이
숲속 체험학습장과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대요.
요 건물은
'천문대'인듯.
산길을 굽이구이 돌아나오면서
올려다본 '정취암'
저 높은 곳에!!!
이제는 보너스로 인근의 절 탐방.
율곡사
절 마당에는
작지만 갯수가 엄청 많이 열리기로 유명한
감나무가 있었는데,
아주 깔끔하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조용한 고찰이었습니다.
이제 고향길로 방향을 돌리면서,
산청읍내 길에서 본 등.
곧
9월에
산청약초축제'가 열린답니다.
차창 밖으로 한 컷 담아보았네요.
허 준의 "동의보감"의 동네
산청 호랑이의 수염을 보세요.
대단합니다.
곰과 호랑이가 먹은 마늘과 쑥의 효험
누가 이겼던가요?
전설따라 삼천리~~~!!!
"허준"의 동의보감 약방문의
핵심인가봐요.
이 분은 필시
'허 준' 선생 - 어의께서
선조대왕께 탕약을 지어 드리는 장면일것 같은데???
가족들이 휴양을 오기 좋도록
잘 조성되어 있는듯 하여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남원 방면으로 오다가 들린
금대암
1500년대에도 20여명의 스님들이 수도정진을 했다는 이름 높은 사찰이
1950년대 6.25 사변으로 소실되었다가
어느 보살님의 부처님 선몽으로
다시 절을 일으켜 세웠다니
그 정성이 대단합니다.
지리산의 유명한 산봉우리들이
바로 눈앞에 주욱 펼쳐지는 곳.
명당중의 명당이겠지요?
그 산봉우리 위로
구름이 흘러갑니다.
오랫만에 본 메뚜기
방아깨비?
구름 아래로 보이는 지리산 영봉들
천왕봉을 중심으로
도열하고 있네요.
달맞이꽃?
다랭이 논들
예전에 산골짜기마다
쌀농사를 짓기위해
논물을 댈 수 있도록 좁은 언덕 땅이지만
평평하게 일구어 '산두'를 심어 왔는데...
여기도 남해 다랭이마을 못지 않게
잘 꾸며져 있네요.
산 건너편으로 보이는
마을이 제법 커보입니다.
산 아래로 흐르는 물이
지리산중에서 마을쪽으로 흘러내리고
그 물을 이용하나 봅니다.
요즘은 전국 방바곡곡마다
백일홍-목백일홍-간지럼나무가
대세를 이루고
마을, 산, 가로수에 많이 이용되고 있대요.
웬일???
벌써부터 해가 짧아져
고향길이 바쁜데
익산 미륵산쪽
하늘에서 들리는 가느다란 엔진 소리
동력을 이용한 헹글라이더.
9인조
어디서 날아왔을까? 궁금
흩어졌다 모였다
일직선이 되었다가...
아름답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것은
때마침 변하는 구름색이었지요.
이 3인방
대열에서 이탈 했다가
원대복귀
요런요런!!!
가장 우측의 1인
너무 멀리 이탈했군요.
우측 위쪽의 여객기
뱅기가 보이시나요?
때마침 지나가는 뱅기가
헹글라이더 비행을 축하하듯
멀리서 지나갑니다.
보라색과 분홍으로 변하는 석양의 구름과
헹글라이더
거기에 뱅기까지 보게 되는
행운의 하루로 마감했습니다.
경상도 산청 땅과 그 이웃 고을의
지리산 맑은 공기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가을 날,
마음속 시름을 다 내려놓고
맑은 공기만큼
가슴속까지
시원스런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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