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2박3일 - 보리암
12월 연말, 가족여행 겸 남해군 일대로 2박3일의 일정으로 떠난 나들이.
남해 편백휴양림 통나무집에 숙소를 정하고.
해가 지기 전에 보리암부터찾아가기로 했지요.
단편적으로 여러 번 들려 본 남해 땅.
이번에는 어떤 비경에 감탄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제주도 부터 비가 온다는데...
남해 금산 줄기에 올라 멀리 한려수도의 풍경을 바라보려면
날씨가 좋을 때 보리암에 올라야 할듯.
그래서 늦은 시간대지만 서두르기로 했네요.
전주 - 남원 - 하동을 거쳐 가는 길목의 하늘은 구름입니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휴게소 2층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섬진강의 물흐름도 좋았고.
물방울 모양의 유리 구슬 장식이 특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하동에서 남해로 건너는 "남해 대교" 의 모습.
늦은 점심은,
미조식당의 멸치회, 멸치조림으로...
멸치를 이용한 음식 개발로
다른 지방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을 찾아낸 특이함이 대단합니다.
3시경에 도착한 보리암.
5시에 내려가는 셔틀버스가 막차라기에 마음이 조금 바빴다고 할까요.
승용차는 주차장에 놓고,
성인 1인 2,500 원씩을 주고 셔틀버스를 탔는데, 승용차가 더 편리할 듯 싶었지만
오르내리는 산길의 경사가 매우 험했습니다.
해수 관음성지로 유명한 남해 보리암.
주변이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가히 기가 쎈 곳으로 보입니다.
보리암으로 걸어 들어 가는 입구에 넓은 공터가 있어서
마음의 준비도 하고, 멀리 내려다 보이 한려수도 - 다도해를 볼 수 있지요.
전보다 훨씬 주변 정리를 잘 해놓았대요.
기도 하는 모습의 바위
참 경건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바위는 스님이 부처에게 인사하는 모습일까요???
사람 옆 얼굴의 모습 같은 바위, 그 앞에 석등.
밤에 불이 밝혀지면 의미가 더 깊어 질 것 같은 모습이네요.
섬, 섬, 섬.
남해 한려스도의 다도해라 불리는 곳의 일부 모습.
하늘이 맑아서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보리암 앞 마당의 전각.
보리암 주변의 바위들.
넘치는 기!
관음성지의 기백 같은 모습.
바다를 내려다 보시는 관세음 보살.
바닷쪽에서 바라 본 보리암.
이 작은 불상과 스님에게도 불성이 가득하겠지요?
조선 태조 이성계 임금이 기도를 그렸다는 곳.
바위들이 웅장하여 기돗발이 쎄고,
부처의 가호와 가르침이 분명 있었을 듯.
"관세음 부처님!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갑니다.
경자년 새해에는 제발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또한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도 희망 가득 살아갈 수 있도록 가피를 주소서."
등산객, 참배객들 모두. 보리암 본전으로 들어가 기도하느라 붐비길래
한적한 이곳 관음전에 잠깐 들려서 삼배로 기도드려 보았습니다.
커다란 바위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부살" 이라고 새겨져 있지 않나요?
다시 되돌아 보아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멀리 다도헤, 남해 바다.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 예전의 선지자들은 절터를 잡았습니다.
기가 살아 움직일 듯한 바위들.....
온갖 세상 풍상을 다 겪었을 듯한 얼굴 모습으로 보입니다.
태양이 조금 더 내려와 기도하는 사람이나 부처바위에 도달할 때 까지 기다렸다면
후광이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을 것인데
갈 길이 바쁜 나그네는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 갑니다.
손오공도 여기에???
오우!!!
빛이여,
생명이여~~~!!!
어디서 이런 빛이 ???
내려가는 길목의 쉼터
이제 예약된 남해 편백휴양림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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