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땅끝, 달마산 도솔암을 찾아서

홍담 2019. 11. 22. 12:46


 

땅끝, 달마산 도솔암을 찾아서

 

 

해남 땅 남쪽 끝의 땅끝마을,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곳.

우리가 가려는 곳은 그곳을 살짝 지나서 달마산 등산로에서 가장 높다는 도솔봉(도솔암).

 

 

 

 

 

남도의 산들은 줄을 이어 산, 산, 산...산맥이라 불러야 될듯.

길게 이어져 있는데...

찾아가는 길옆, 산들의 바우들 형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남성답게 힘차 보이고, 잘 발달된 근육 덩어리 같기도 하고...

 

그래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덩어리 진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멋져요.

 

 

 

산위의 바우 셋.

 

 

 

 

 

근육 덩어리 같은 바우들의 모습에 감탄하면서 땅끝 마을 도착.

잠시 둘러 보고 가기로.

 

 

 

 

한반도 모형을 만들어 위치 표시도 해 놓았고...

 

 

 

 

한가롭습니다.

 

 

 

 

아래, 두개의 바위 사이로 석양이 비칠 때,

그 모습을 담아 내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데...

그 시기를 잘 맞추어야 겠어요.

 

 

 

 

 

 

 

이 바위를 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만의 바닷가 바위,

 "클레오파트라 머리"

바위가 생각 납니다.

 

 

 

 

어찌 보면 공룡의 머리 같기도 하고...

실제 가까운 바닷가애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어제 덕유산 향적봉 눈보라 추위에 놀래 따뜻하게 조끼를 하나 더 입고 왔더니 덥대요.

여기는 남쪽 나라 땅끝인데.. ㅎㅎㅎ

달마산 도솔봉도 춥지 않을 것 같네요.

 

 

 

 

 

 

 

남쪽 지방의 기온이 따스해서인지 나뭇잎이 싱싱하고 반짝 반짝 빛납니다.

주변의 밭에는 파란 채소가 널려 있기도 하구요.

채소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줄이

고속도로를 달려 대도시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양 길 천리.

한양(서울)로 가는 첫 출발점이자 땅끝.

사연도 많은 옛길.

 

우리는 미황사 뒷 산 - 달마산속 도솔봉으로 갑니다.

 

 

 

 

 

도솔봉이 보이는 곳 가까이.

억세 보이는 바우들로 가득합니다.

 옛 전설에 하눌님이 전국의 모든 바우들을 금강산으로 불렀는데

남쪽의 이 바우들이

서로 다투느라  약속시간까지 모이지 않아서 제 각각의 이름을 받지 못했답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마다 이름이 제 각각 다 있는데...

 

이곳과 반대편의 등산로가 있지만 체력을 생각해서 

승용차로 중간 지점까지 오르기로 했습니다.

 

 

 

 

 

중간지점에서 내려다 본 남쪽의 풍경.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도솔봉(도솔암) 쪽으로 들어 가는 등산로 입구.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절벽 길을 따라 내려 가고, 올라 가고....

 

왼쪽으로 남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

 

 

 

 

 

 

 

 

 

 

 

 

 

 

 

 

 

여기 산자락길 외로운 들국화가 피어 있네요.

바닷바람을 많이도 견뎌내야 했을텐데...

 

"바람부는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아주 잊었노라고,,,,

 (어느 시인의 글, 중략)

 

 

 

 

 

산자락길은

그다지 힘들지 아니했고,

주로 흙길이었지만 벼랑 가장자리에 있어서 조심해야 겠대요.

 

 

 

 

 

 

 

 

 

에 지게를 지고 쌀포대를 무겁게 옮기는 아저씨를 보았네요.

 

 

 

 

 

온통 바우들이 꼿꼿하게 서 있듯 하고,

그 기운이 넘쳐 나 보입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우들의 모습을 보며,  이름을 하나씩 붙여 가면서 산길을 걸어 올랐습니다.

 

 

 

 

 

돌무더기에 또 하나의 돌을 얹여 놓으며 안전한 산행을 빌어 봅니다.

 

 

 

 

 

 

 오른쪽 (실제는 왼쪽) 낭떠러지 길을 보면 누구나 저절로 안전을 빌게 되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보완이 되어서 조금 넓어진 것 같습니다만.

 

 

 

 

 

우리가 이름 지어준 "키스바위" (일명 "뽀뽀 바위")

그 안에 상당 수의 돌멩이들이 얹혀져 있음이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ㅎㅎㅎ

 

 

 

 

바위 오른 쪽에 원숭이 얼굴 같은 모습 -  "원숭이 바우"라 작명.

 

 

 

 

남해 바다에는 섬, 섬, 섬들이 이어져 있고....

 

 

 

 

 

 

 

 

"장군 바우"!!!

힘찬 모습이 큰 소리로 호령하는 장군의 풍모를 느낄 수 있을 듯.

 

 

 

 

 

벼랑길 난간에서 담아 본 산 아래 전경.

 

 

 

 

"숲속의 병사들".

 

 

 

 

"거북바우"

거북이가 등딱지를 메고 기어 오르듯 하여 이름 지어 주었습니다만.

 

 

 

 

이 곳의 바우들은 모두 서 있어요.

그 힘찬 모습이 대단했고,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강한 바우들의 모습이 저 산 아래에서 볼 때

만물상처럼 보였고,

미황사 절뒤로도 오백의 군사, 나한들이 모인듯 보였나 봅니다.

 

 

 

 

 

이 바위의 모습이 특이해서 무슨 모습일까?

갑론을박했네요.

 

 

 

 

 

 

 

 

 

 

 

 

 

이 여인도 풍경 담기에 바쁘대요.

얼굴이 안보이도록 찰카닥.

 

 

 

 

 

봄철에는 이곳에 각종 꽃이 만발하여

그 아름다움이 수 많은 산객들을 모은다고...

 

 

 

 

 

 

 

거북바우

 

 

 

 

 

 

 

 

 

 

 

"두더쥐 바우"라 할까???

 

 

 

 

두더쥐 같기도 하고,

땅강아지 세 마리가 어미 등에 업힌듯.  겹쳐져 보이네요.

 

 

 

 

 

 

 

 

 

 

 

 

 

커다란 바우가 넘어져 굴러올까 봐 나뭇가지로 받침을 해놓았음이라!!!

작은 힘도 모아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테니까.???

 

 

 

 

 

 

 

 

 

 

 

 

 

 

 

 

이 곳에서 방향을 약간 돌려 내려갑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육지쪽의 모습.

넓은 농경지와 휘돌아 가는 바다에 양식장이 가득합니다.

 

 

 

 

 

 

 

이쪽 산길로 도솔암으로 올라 오는 등산로가 있답니다.

튼튼한 체력이 있어야 할 듯.

 

 

 

 

 

 

 

 

 

 

 

 

 

 

 

 

드디어 목적지 까지 올라 온 모양입니다.

달마산 도솔암에!!!

 

 

 

 

절벽길로 내려 가면 바위 사이에  "용담"이라는 샘이 있대요.

일년내 마르지 않는 석간수.

신기한 일입니다.

바위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항상 괴여 있다는 것이.

 

우리도 실제로 내려가 보니 높은 바위 틈 사이에 작은 옹달샘이 있고 물이 괴여 있었습니다.

 

 

 

 

이처럼 암벽 난간의 작은 공간에 암자가 서 있는데...

도솔암이라....

 

 

 

 

먼저 온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가

그 중 한 분이 자기들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조금 늦었다고....

참 고마운 말씀.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의 마음.

 

 

 

 

 

 

달마산 정상에 위치한 도솔암.

 

 

구름이 끼인 날이 더 멋있어 보인다는데,

마치 구름속에 떠 있는듯 보인다네요.

 

크기가 서너 칸 정도로 작은 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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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의 담벽과 그 곁에 이어진 바위

 

 

 

 

"왕도마뱀 바우"

왕도마뱀이 먹이를 노리고 올려다 보는 형상으로 보여 이름을

왕도마뱀 바우라 불렀습니다. 

 

 

 

 

 

 

 

부처님이 계신 도솔암을 호위하듯 주변에 빙 둘러선 암벽들.

 

 

 

 

 

 

 

 

 

 

난간 발 아래로 보이는 골짜기

 

 

 

 

부처님전에 시주하고,

달마산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드리고 되돌아 갑니다.

 

내려가는 길목에는

도솔암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올라 오대요.

그리 힘들지 않고 아름다운 바우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바위 틈새에 붙여 놓은 작은 돌들.

다른 곳에서 동전을 붙여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납작한 돌들을 붙여 놓았군요.

재미있네요. ㅎㅎㅎ

 

 

 

 

곳곳에 기도하는 정성들이 쌓여 있고...

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놓고 내려 갑니다.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가을 하늘이니까???

 

 

 

 

오래 전부터 한번 오르고 싶었던 곳.

오백의 병사처럼, 나한처럼 생긴 모습들,

 

전국의 바위들이 금강산에 모일 때, 서로 다투다가 가지 못하고 이 자리에서 멈추었다는

전설이 있다는 달마산 바위들

 

갖가지 형상들을 보여주며 꼿꼿이 서있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해남 땅끝의 대흥사, 미황사, 땅끝, 달마산 도솔암을 두루 보았으니

근처의 또 다른 섬들로 눈길을 돌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