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길을 걷다. 속리산 법주사
작년 여름, 코로나가 발생되기 전에 여름 세조길은 시원한 녹음과 계곡물이 넘쳐 흘러
자연이 주는 풍요를 넘치게 받았기에
금년 가을 단풍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옛 직장 동료들과 건강, 힐링을 위해
마스크등으로 단단 무장하고 떠났습니다.
토요일.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
차량들로 넘쳐나는 거리. 주차장. 대단했어요.
운좋게 유료주차장을 만났고, 일금 4,000 원.
마음 놓고 다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조길, 법주사 정문으로 올라 가는 길 주변에
이 고장 특산물인 "대추"가 팔리고 있었는데...
일기불순으로 '대추' 농사가 잘 안되었다지만
1봉지에 1만원부터 ....2만원까지...
대추 재배 방법은
'키가 작도록 품종 개량을 하여 작업하기 편하고,
열매 수량도 많은'
수익성 높은 방법이라대요.
유명관광지의 1급 스타!
여기에서도 섹스폰으로 마음 설레게 만들어 주고...
세조길 입구에서 부터
붉은 단풍이 우리를 환영해주는데
아!!! 이 모습이 가을이야~~~
법주사 주변에서 문장대쪽으로 오르는 산길을
편하게 걷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세조길.
'세조길' 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속리산을 요양차 방문했을 때,
저 위 복천암까지 오고 간 순행길이래요.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을 위해 조성되었으며
편도 3.2 킬로미터, 2016년.9월에 개통되었답니다.
저수지와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져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탐방로 구간이 있어 편리하답니다.
문장대 모형
지붕바위
저수지 주변의 알록달록한 단풍
엊그제 서울 '노오'님께서 보내주신 글이 좋아 옮겨 봅니다.
'가을'이면 누구나에게 생각나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옮겨 온 글' 이래요.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하게 됩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저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살아 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피고, 잎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 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 맺는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 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러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노오님이 보내준 '옮긴 글")
요상스럽게 휘어진 나무 줄기
물을 먹고 있는 말 형상의 바위
계곡의 물이 말라 그 모습을 연상하기로.......
세조길 끝머리
여기서 일반인들은 되돌아 가고,
문장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은 계속 산위로 오릅니다.
점점 구름속의 해가 나와서 단풍이 화려해집니다.
저 아래 계곡에 물이 흐르면 들릴 물소리
귓가에 들리는 듯, 아닌 듯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진다는 물줄기, 삼파수
속리산 천왕봉은 세 물줄기가 시작되는 경계로 동쪽으로 흘러 낙동강,
남쪽으로는 금강, 서쪽으로는 한강을 이룬다네요.
세조길은 숲안쪽으로의 길과 작은 계곡 건너의 길이 있는데
계곡 밖의 길로는 차량 통행도 가능합니다.
커다란 바위와 크기가 비교되는 두 여인.
한가로움. 여유. 느긋함. 소통, 마음의 평화
숲길과 포장도로의 만남.
만남의 장소
저수지 곁길로 다시 돌아 갑니다.
햇살 받은 단풍 잎과 반짝이는 물결
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면......
담장 안의 스님들 생활은 어떨가 궁금.
템플스테이로 알아 볼까나???
법주사 마당으로 들어 가는 길목
절 입구 '금강문' 앞의 화려한 단풍
어떤 이는 '원더풀'이라 하고,
어떤 이는 '별거없다. 가자' 라 하고
모두들 생각의 차이.
엄청나게 크신 부처님
세상을 모두 다 내려다 보십니다.
구름 가득하던 날씨가 이 곳에 이르러
파란 하늘로 가득함은 부처님의 조화일까요???
온 세상에 자비를,
모든 이에게 평화를,
약한 자에게는 건강을....
별상전.
무늬가 참 아름답고, 네 귀퉁이의 풍경소리가 영롱합니다.
석조 희견보살입상
힘센 보살이 향로를 받쳐 들고 있는 모습
즐거운 마음으로 향로를 들고 있다는데 꽤 힘이 들 것 같은 모습입니다.
1,300 여년전부터 들고 있으니...
얼마나 무거울꼬!!!
대자대비 하신 부처님의 온화한 얼굴을 당겨 보았는데
뒷면의 광채는 금으로 되어 있을까요?
아주 많은 황금이 들어 갔다는데...
속파인 나무줄기
지긋지긋하게도 속을 썪혔나 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이제 출구쪽으로....
이 곳이 제일의 단풍 명당.
모두들 인증샷으로 세조길 탐방 마무리를 하는듯.
우리 일행도 한 컷.
얼굴도 멋지지만 분위기가 화려합니다.
소인은 사진기에 담는 역할로 만족하고,
하나, 둘, 셋...1,2,3
잘생긴 얼굴들인데...
마스크가 왠말이냐, 테스형!!!
온 거리가 차량으로 가득.
'정이품송'에게는 차량스루 인사.
다시 한 번 더,.................
보은군 특산품 '대추'를 꼭 사가자 하여
두리번 거리다가
옆 길로 빠져 지나 간 곳. "말티재"
덕분에 새로운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조길 -속리산 법주사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길.
단풍도 곱고,
세조길 걷기도 즐거웠고
특산품 대추도 구입하고...
옛 동료들과의 우의도 돈독해지고,
비록 마스크는 쓰고 다닌 여정이었지만
건강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을~~~!!!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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