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위 성당 & 남해 금산 쌍홍문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 사이.
그래도 바람쐬러 나가자는 고마운 말씀에...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를 기리는 나바위 성당을 찾아가 봅니다.
동행한 분들 중 2분이 아주 깊은 신앙인이었어요.
붉은 벽돌의 성당 건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절로 신앙심이 깊어지고,
성전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언덕위의 성당 건물
두팔 벌려 맞이하시는 성모님
'주의 축복이 이 땅에...'
김대건 신부의 축복 말씀입니다.
벽돌의 색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웠어요.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성당 평야...
붉고 희고... 벽돌색의 조화,
옹벽의 어울림
앞쪽에서 바라 본 성당 건물의 한국적 배치
건물 뒷쪽의 화단, 이쁘죠?
세상 모두를 품안에 안아 주시려는 성모님
피에타 ?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
서양에서 본 조각상과는 조금 다른 듯한 모습이지만
성모님의 비통해 하시는 마음은
더 '한국스럽게' 표현된 것이라 느껴지대요.
성당 건물 자체가 참 아름답습니다.
벽돌 색의 조화.
이 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신부님의 나바위 성당 설명이 건물안에서 이어지고 있었어요.
담장은 순 한국적인 황토흙 기와담장으로...
성당 뒷동산의 김대건 신부 석상
'평화의 모후' 성모 마리아상
전라북도 3대 명당터중의 하나라는 이곳.
예전에 불교 암자와 스님이 이곳에 계셨는데,
꿈에 성모님이 여러 번 나타나시어
자리를 내어 주었다는 전설...
뒷동산으로 올라 가는 '고난의 길'
고난의 길 맨 위의 '망금정'
-금강을 바라본다는 뜻-
성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탑
복자 안드레아 김신부 순교비
'망금정' 주변 모습
언덕을 한바퀴 돌아나오면
다시금 김대건 신부의 석상을 만나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고...
성모님께도 감사 기도를 올리고...
주차장 곁의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 봅니다.
동산(화산)의 둘레로 김대건 신부의 역사 흔적이 나타납니다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서울(한양)로 오기위해
'라파엘호' 배를 타고 행해를 했는데
풍랑으로 예정에 없던 경로인 이곳,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도착했다고...
그날이 1845.10.12
십자가 바위
바위마저도 십자가 (+) 형태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드믄 자생적 천주교에서
최초 신부였던 김대건 님의
역사적 첫 도착지 나바위.
그곳에 세워진 작지만 뜻깊고,
아름다운 성당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잠시 '나태주 시인'의 글을 읽어 보며 쉬어 볼까요.
꽃잎 아래
('마음이 살짝 기운다' 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 하고
또 되풀이하고 그런다
꽃이 지고 있다고
꽃잎이 날리고 있다고
비단옷 깃에 바람이 날리고 있다고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
남해 금산, 아시지요?
그곳에 쌍홍문이라는 굴이 있답니다.
남해 금산, 해수관음상 부처 모습은 두 세번 찾아가 보았는데
'쌍홍문'은 처음입니다.
하동 노량과 남해 노량을 연결하는 남해대교를 건너 갑니다.
남해섬 도착,
목적지를 찾아가는 길목의 '능소화'
남해 금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흐린 날씨, 구름이 가득했어요.
남해 상주 해수욕장이 저기 이래에...
남해 금산, 보리암 가는 길
산 위의 바위들이 모두 부처처럼 보입니다.
산 위의 바위도 좋고
마음과 눈이 가는 저기...
남쪽 바다와 섬들을 바라보는 마음도 좋았어요.
섬, 섬, 섬...
그리고
배, 배, 배...
바위틈 사이로 보리암이 자리 잡고...
엄청 큰 바위들이 층층으로...
저 여인의 눈과 마음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부처의 세상일까?
궁금합니다.
일부러 돌탑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들.
신비롭습니다.
기와 지붕 처마끝이 향하는 곳.
그곳이 부처의 세상일까?
해수관음상의 반대 길 - 쌍홍문으로 내려 가는 길
절벽끝 낭떠러지 옆으로
왼쪽 바위 절벽으로 조금씩 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
굴들이 보입니다.
굴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사람들을 노래 부르게 하고,
춤을 추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하던데
전설일까요?
굴을 통해 밖을 보면...
장군봉이래요.
드디어 보게된 쌍홍문
아주 큰 두개의 석굴이 절벽에 보입니다.
다시,
보리암으로 올라가는데...
쌍홍문을 보려고 내려오는 관광객들이 보였어요.
고개들어 주변을...
바위들이 내품는 강한 기운을 느껴봅니다.
남해 바다를 내려다 보는 해수관음 부처님 .
바다를 바라보고 사는 중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살펴 주실 겁니다.
강한 기운이 모여 있다는 남해 보리암에서
수도 정진했던 선승들과 역사적 인물들의
기도 비화를 들어보는 여유도 가져 봅니다.
암벽위의 전각
돌아오는 길에 '하동 정동원 길'쪽으로 지나가 봅니다.
잠깐 나갔다가 온다는 '한바퀴' 였는데
참 먼길이었어요.
그래도
'나태주 시인의
'먼길' 같은 '시 구절'처럼
재미도 있었구요.
먼 길 - 나태주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 오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장맛비 사이로 다녀온 나들이
한번 시도 해볼만 하대요.
숨박꼭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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