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33) - 그래노블, 앙시, 아비뇽 / 프랑스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그레노블
4개의 연결된 케이블카를 타고 산위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 요금 1인당 8유로)
이곳의 아가씨들도
스마트폰에 푹 빠져
케이블카가 오든말든 열심히 톡톡 거립니다.
그레노블 산 정상에서
시가지 등을
바라보는데
저기 저 건너편
알프스
산쪽의 눈이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강이 있어서
도시가 더욱 생동감이 있는듯 하구요.
알프스 산맥이 저 멀리 보이는 풍경
(스마트폰 사진이 더 밝습니당)
에피소드 하나.
리옹 호텔에서 예정보다 1박을 더 하자하니까
호텔측에서 어제까지의
70유로에서 129 유로를 내라고,
엥? 놀래서 왜 그러하냐 하니까
지난 밤들의 호텔비는 특별할인가였다고.
다시 디스카운트 하자니까 80유로를 내라기에
그냥 앙시로 옮겼는데,
이때부터 재수가 없어졌는지 계속 불운의 연속
와, 머리아프대요.
앙시에서는 지나가던 ' 꼬멩이놈들이,
눈이 작은 아시아인이라고 소리지르며 가고.
호텔 방도 모두 차서 구하기 힘들었고,
방값도 터무니없이 비씨게 부르고,
또,
여기 (아래 장소)를 찾아가는데
버스도 없고, 교통편이 아주 나빠서
택시비 50 유로씩 2번 100 유로나 들었고,
이렇게 돌을 다듬어 꾸민 2 사람.
규모는 작지만
정성과 노력이 대단했습니다.
날씨도 더웠지만
규모가 작아서 볼거리가 부족한 듯
아얘 누워서 잠을 잡니다.
찾아 오는 길을 되집어보니,
기차 2번 바꾸어 타기, 버스 타기, 택시 2번 타기
별 볼거리도 업둥만,
생략하지니까
꼭가봐야 한다고,
관광청 책만 망할 것이라고 탓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 ㅎ ㅎ
되돌아 나올 때 참 힘들었습니다.
차편이 없고 호텔 숙소도 없고
현지인 가게로 찾아가서
부탁부탁하여
택시를 불렀으니까요.
앙시로 가는 길
운세 불길은 계속되고...
밤 늦어서 도착하니 호텔방도 없고,
값은 턱없이 높고,
방도 더불 침대뿐이고,
식사도 햄버거로 대충 때우고,
여행의 참맛을 보는 셈이었지요.
마음은 고향집 병환이 걱정인데
내색할 수도 없고.
참 난감했습니다.
앙시 (ANNECY)
프랑스 중부지방 의 남쪽에 위치하고,
스위스 제네바쪽에 있는 도시로
스위스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앙시로 가는 기차 3시간
산세가 꼭 스위스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간밤의 꾸부린채 잠든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새벽녘에
일찍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재래시장을 돌아
시내쪽으로 가니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지 않고,
아침일찍 학교로 가는 아이들을
부모들이 데리고 학교앞으로 가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아침 산책 계획을 알려주지않아 그냥 나온터라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촬영하면서 보니
앙시는
호수와 호수 둘레길이
무척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알프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앙시라는 도시를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군요.
학교 정문 앞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이
참 활발하고 다정스럽게 만납니다.
학교 바로 옆에
이런 호수가....!!!
와...
대단합니다.
지난 밤에는
숙소 정하는데 어려움이 컸고,
(비싸고, 제대로 맘에 드는 곳도 아니었지만),
늦은 저녁.
다행이 레스토랑이 문을 열고 있어서
'빅버거, 라지' 를 시켰는데
3층 높이 제대로 된 버거를 받고는 놀랬네요.
그 크기에.
너무 커서 놀래니,
도우미 아가씨도
그걸 다 먹을 수 있겠느냐? 고 놀라는 눈치
남은 건 포장해서
다음 날 아침 식사로 먹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지팡이 빵', 몽둥이 빵 - 우리가 그렇게 명명했습니다.
기차역, 전철 을 기다리면서
이렇게들 먹대요.
다음 날은,
몽블랑을 올라가기로 했는데
전날부터 비가 계속와서
계획변경
취소하고
'미네스' 라는 옛 도시로 옮겨갔습니다.
비가 그친 이 날은 어찌나 뜨겁던지...
유럽여행은 5~6 월도 좋지만
4월하순경부터, 5월, 6월 하순까지가
제일 적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워서.
역에서 내려
곧바로 이런 큰길로 걸었지요.
로마시대의 옛 성벽.
유럽의 여행지 고적은
그저
로마,
로마 뿐인 것 같았습니다.
예전의 투우장
원형극장에서 이루어진...
너무 급하게 카메라를 움직인 것 같네요.
그래도....
황제님을 기념하는 건축물 위에 웬 젊은이들이
아예 잠까지...
이곳의 야자나무는
로마가 이집트를 정벌한 기념으로
심었다하며,
악어 또한 정벌 기념으로 키웠다합니다.
그 기념 석상을 아이들이 마주 보고 있네요.
이 야자나무와 악어 동상을 찾으러 참 많이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리 걷는 줄도 모르고.
어, 처, 구, 니,
???
강변에 위치한 이 성은,
수많은 배들이 왕래할 때마다
통행세를 받았을 거고,
외적의 침입을 막아내는데
아주 유용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카톨릭 역사의 큰 획을 긋는 곳.
아비뇽으로 갑니다.
예약은 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고
한국인 민박집에 들려보니
12 인이 머물수 있다는 집이었는데
모두 가득찼고,
7 월까지 예약 다되어 있다네요.
그 부근의 호텔 별 *** 도 몇 군데가
모두 방이 없다해서,
별*.1
최고 꼭대기 방.
주인이 묵혀둔 서재같은 먼지투성이 방을 차지하고
1박 60 유로에 3일간 머물렀습니다.
청소도 우리가,
와이파이 보강도 독촉하고,
차라리 민박보다 좋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주인은 공짜로 돈 벌으니
마냥 실글벙글.
중국사람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왕권을 가진 황제와 신권을 가진 교황과의 다툼으로
로마 카톨릭 교황이 밀려와 머무르던 곳
교회라기보다
무슨 전쟁 중심의 성 같았습니다.
석양에 둘러본 아비뇽 성
이 사람은 이곳 광장에서
자기의 재주를
하느님께 보여주는듯
후프를 가지고 갖은 묘기를 다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쑈를 본 기분이었지요.
정문은 시간이 늦어서 들어갈 수 없었는데,
뒤로 돌아가니
경비원이 어서 들어가라고 손짓으로.
고맙게 아비뇽성과 교회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어디서 왔는냐?
한국이다.
오케이
완전 방어태세가 잘되어 있는
요새.
주님과 천사들
가정의 평화와
안식구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해 보았습니다.
이곳 아이들의 모임?
계단을 내려오는데,
"쟈펜?"
" 네끼놈. 꼬레아, 싸우스 꼬레아!"
라고.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다는
석양의 다리.
3일 예정으로 머물면서
식사는 마트 (까르프)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먹고 싶은 것은 다 사먹으면서 지냈지요.
이제는
한국 여성들의 로망이요,
꿈의 여행지인 액상 프로방스를 찾아가 보기로 했네요.
오렌지 역
'다른나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낭여행 (35) - 마르셀루, 세잔느, 칸느 / 프랑스 (0) | 2015.11.27 |
---|---|
배낭여행 (34) - 앙시, 아를, 오랑쥐 /프랑스 (0) | 2015.11.27 |
[스크랩] 라오스 여행 / 2012 봄 (0) | 2015.11.20 |
[스크랩] 남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 (1) (0) | 2015.11.20 |
[스크랩] 유럽여행 -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모나코 (2) (0) | 201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