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을 돌며
- 길상암, 성삼재 -
전남 구례에서 화엄사길 옆으로 들어선 길목
길상암을 찾아들었는데...
오래전 황토로 지은 암자로 시작했다 하여?
황토정사라 이름하다가
더욱 불당을 증축하면서
길상암
- 참 많은 같은 이름들의 사찰과 암자들이 있네요 -
이라 한 듯 보입니다.
참 조용합니다.
이런 곳에 별장이 있으면 좋을 자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선 마당?
입구에 묵직하고 중후한 바위가
돌탑인양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대요.
저 엄청 무거울 좌대 모양의 바위를
어떻게 들어 옮겼을까?
하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이 바위들은
좌대가 없는 3층 석탑형태로
절마당 좌우에
자리잡고 있어
원시 절모양의 느낌을 주대요.
절마당을 나가면서
반대편 모양을
살펴보니
언듯 사람 얼굴 모양으로도
보일 수 있는 형태
참 꾸밈이 없는 석탑 또는 부처 모양입니다.
점심은 구례의 맛집으로
딱 12시에 문을 열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다슬기 (올갱이) 수제비 집에서
4명이 수제비와 산수유 막걸리 2병 값으로
44,00원이 들었습니다.
올갱이(다슬기)가 그득 들어 있어서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화엄사
가는 길목에 천은사 옆길에서 입장료를 받았는데
경로우대라고 무료 통과시켜주대요.
요즘 신문, 방송에서 천은사 앞을 지나는 것도 입장료를 받느냐?
논란거리였는데
그 길 땅 주인이 천은사래요.
화엄사 옆길,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작은 폭포가 있었는데,
여기 폭포앞에 앉아 있으면
맑은 기운이 샘솟는답니다.
물소리가 나는 곳
크기는 작아도
물보라는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작아도 예뻐 보이는 폭포를 뒤로 하고,
성삼재 쪽 산길을 걷고 싶은
충동을 참았습니다
이 꽃의 이름이 무얼까?
모두들 궁금해 하다가
스마트폰 앱으로 들어갔는데
'느그들 꽃'이던가?
이름도 요상하고,
확률이 20% 라고 나타나서
웃었습니다만.
아직도 연두색조를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마도 지대가 높은 곳이라서 일꺼다.라는
생각으로
연두색과 맑은 공기를 즐기면서
자리를 옮겼지요.
되돌아 나오는 길목의 정자.
참 오래된 플라타나스 나무가 반가웠고,
시원한 그늘 쉼터에서
구례, 하동방면으로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바라보았네요.
바로 그 옆의 저수지
이 노랑 꽃은 ?
창포다 아니다?
에구구
어서 식물공부좀 해야겠지요?
다시 차를 타고 올라온 길
멀리 성삼재가 보이는 곳
시암재 쉼터
토종! 개들이 짖어대던데
이런 털복숭이 토종개들이 있어야
밤중에 나타날 수도 있는
산짐승들과 대결할 수 있겠지요?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산아래 세상을
바라보며,
저 멀리 보이는 곳이
구례 중심가
이 높은 곳을 무사히 올라왔으니
복권을 한 장 살만도 하지요.
조금 더 올라 '성삼재'
이곳에서 1박을 하고 싶은 곳입니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싶거든요.
성삼재에서
달궁, 뱀사골쪽으로
내려오는 산길.
연두색 나뭇잎색들이 아름다운 옆 산들을
2단기어로 내려오는 차창 밖으로
무작정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지리산 휴게소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
본래 이 자리에서
300년이나 되었답니다.
와~~~!!!
귀한 생명.
지리산 둘레길
한번 자세히 걷고 싶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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