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 구절초 축제
10월 15일 까지라는 축제기간이 지나기 전에
멋진 모습을 봐야겠지요.
구절초는 꽃도 아름답지만 향기가 일품입니다.
그 향기에 취하면서,
소나무 그늘, 넓은 언덕, 경사진 산기슭, 실개천 등등에
피어 있는 하얀 구절초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입구에서부터
요런 귀엽고 앙증스런 야생화가 마중을 나오와주는데...
꽃이름을 검색해봐도
잘?안?나오네요?
드디어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구절초의 모습들.
'솟대'가 나타내주는 행운 같은
상징이 구절초 축제의 성공을
기약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이가 지나가면서
"웬 기러기가 여기 다 모였다냐?"
라고 하던데, 그것은
희망과 행운이 우리들의 삶의 아픔을 달래주는
요즘 흔히 말하는 '힐링' '치유'가 다 되도록
이끌어 주기 위함이 아닐런지요.
소나무 숲과 소나무가 만들어 내는 그늘 아래
하얀색 가을 꽃 '구절초'가 이루어내는 조화로움이
가슴속을 시원스럽게 '툭' 터지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은은한 송진 향,
구절초가 품어내는 그 향기.
코 끝, 아니 코 속과 가슴 속으로 파고들대요.
'음 흐음 ~!!! 멋진 향"
오호라~~
보라색도 있네요.
흰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만.
한국적인 멋을 자랑하는 소나무
푸르게, 더 푸르게,
힘차게, 더 힘차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네는 소나무가 다 사라졌거든요.
몇년 전,
이 근처에서,
우리 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길목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던 시간들,
추억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랬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러기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나???"하며
발음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을 때,
작은 목소리로 흥얼거리던 안식구의 목소리가
다시금 서럽게 생각나네요.
가을이 오는 길목에 피어나는 '구절초'
여학생들이 부르면 '마아가렛' 꽃이라 한다지요.
박용래 시인의 싯귀절 한대목에,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하는 구절초와 누이를 생각해보는 말처럼.
사연이 사연을 이어갑니다.
아름다운 곡으로
관광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하는 멋쟁이.
손뼉치며 같이 화답하는 여인들.
보기좋았습니다.
모란 동백 - 조영남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샹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퍼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공원 전망대에서
모두들 바라보는 그 아랫 풍경
공원의 정상,
전망대에서
발끝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논에
검은 색의 유색벼로 그린 그림이 이채롭습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데,
수년 전에 왔을 때는 "구절초 축제" 라는 글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림도 달라지고,
"구절초 꽃길을 걷는 여인"' 이네요.
"꿈결같은 세상"
좋은 글귀입니다.
사진의 아래 물결은
구절폭포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수.
전문 캐리커쳐 화가들의 솜씨.
얼굴 특징을 찾아내
순식간에 그려내는 솜씨에
구경하던 사람들 "와아~" 탄성을 자아내고,
자기 모습 그림을 받아든 사람들,
빙긋이 웃는 모습들이 재미있대요.
정자 아래 따스한? 햇볕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는 즐거움.
김밥 먹던 소풍의 맛 생각나지요?
곁의 나무 끝에는
벌써 가을 단풍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신선하고,
이뻤습니다.
조금 촌스러운 표현입니다만.
한폭의
한국화 같은 모습으로.
소나무 껍질에서 풍기는 멋.
우직스런 성품
충직스러움.
고것이
우리네 한국인들의 마음일텐데....
소나무 곁에 구절초의 은은하고
귀한 내음과 향기가
품격을 더 높여 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흰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보라색도 분홍색도 같이 어우러 집니다.
전문 사진작가가 열심히 촬영하기에
무엇인지 곁눈질 하다가
그 근방에서 한 컷.
수준이 다르겠지만
기분만은...
녹색과 흰색. 바위의 고동색
그 사이에 한 점 붉은 색.
보색의 멋스럼움을 톡톡히 만들어 냅니다.
저 빨강의 부스 하나가.
경사진 언덕을 더욱 멋지게 해주는
구절초의 물결.
청정 소나무.
그리고 녹색과 흰색의 어울림을 보러
이곳까지 왔나 봅니다.
동행들에게 감사 감사.
기회를 만들어 주었음에.
아하!!!
이 사진을 담기 전에 노부모와 딸이 꽃길에서,
스마트폰 사진을
찍는다느니 늙은 모습 찍으면 뭐하냐느니...하더니
결국 딸이
"아빠, 여기 멋진 곳에서 한장 찍어요." 라던 말이 성공했어요.
그 곁의 할매도 " 한장 찍어요." 하니
머리 허연 할배가 결국 포토존에 앉으십디다.
아름다운 풍경.
가슴이 찡하대요.
길가의 감나무
많이 열린 것은 좋은데
아무도 관심없어
천덕꾸러기 된 것은 아니겠지요?
사진찍기 좋은 곳.
포토존이래요.
구절초 햐얀 언덕이
메밀밭을 연상케 합니다.
더 올라들 가야 하는데
구절초 향에 취해
갈곳을 잃었나 ???
마냥 서있기만 합니다.
뒷길 한적한 길목에
그곳에도 작은 폭포 - 완전 자연산 폭포가 있었지요.
3단 4단 폭포입니다.
천연 염색 스카프.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밭
이미 때가 지났지만
아직 여운이 쪼끔.
해바라기는 키가 작은 개량종이었구요.
그냥 꽃속에 파묻히듯
한가하게 앉아서
쉬는 사람들.
그게 힐링이겠지요.
저 작은 나비도 생명줄이 얼마 안남았을텐데...
바람에 흔들리면서
구절초 꿀을 담아냅니다.
이 세상 끝날때까지...
요즘은 전국민의 사진가 시대라서,
빨강 옷의 전문작가나
일반인들이나
구분 없이
모두 모두 작가이고
명작을 만들어 냅니다.
스마트폰의 위력을 아시지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이나 봅니다.
소나무가 있는 풍경도,
꽃도,
마음도....
소나무랑.
단풍진 나무.
활짝 핀 구절초.
지금 피어나려는 애기 구절초.
감상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이 분들은 스마트폰 사진에 몰두하여
작은 사거리의 교통체증을 일으킵니다그려,
아주 열심히
토론까지 하면서.
폼들이 그럴싸 하지요?
시인의 글
"무식한 놈"
쑥부쟁이와 구절초 구분을 못하는 나도,
"으메, 나도 잘 모르는디 으쩔꺼나!!!!"
구별 방법 좀 알려주시여라.
"아, 나도 무식한 놈이어라"
사진작가의 기다림
매일 밤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휴대용 LED 등불을 무상 대여하여
야간에도 산책의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답니다.
먹거리 골목?
맛있는 걸 먹어야
더 재미있지요.
우리는 "단풍미인" 고기를 먹었습니다.
일억원을 기부하여
이곳을 더 멋지게 꾸밀 수 있도록 한 여인이랍니다.
파란 하늘 속의 이 야생화가
어쩐지 정이 더 가서
다시 한 컷 담았습니다.
"구절폭포"로 가는 길
아름다운 폭포인데.....
인공폭포.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의 구절초 축제를 뒤늦게 찾아 보았습니다.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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