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은 날. 군산 월명공원
하늘이 참 맑아서 좋은 날.
예전에는 항상 좋았던 한국의 하늘이 요즘은
아무래도 뭔일이 생긴 모양으로
뿌옇고, 어둡고...
미세먼지라던가, 황사라던가???
다시 찾아야할
우리의 하늘색.
파랑색 코발트색이라던 하늘.
오늘은,
월명공원 새로 조성된 "오색공원"에
야생화 같은 꽃들이 피었길래...
찾아 나섰지요.
엄청난 승용차들이 몰려있고,
어디선가 경음악 소리가 가득한 곳으로 가보니,
마중물 같은 가수가 먼저
구성지게 한곡을 뽑고...
초대가수의 고운 소리가
공원에 울려 퍼집니다.
타지역에서 온듯한 아줌마들중에
한분이 흥얼대며 가수노래를 따라 하기에,
"가수보다 더 잘부르십니다." 했더니,
"예, 제가 한가락 합니다."
하며,
응답을 해주어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전망대쪽을 올라가면서
맑은 날이라서 더 귀여운 작은 꽃들.
검색으로는
"은꿩다리" 일 확률이 69% 라는데...
잘모르겠네요.
노랑꽃?
이름을 몰라 꽃에게는 미안하지만
"뭐~ 이름은 몰라도
이쁘다,
귀엽다."
라는 건 아니까,
이해하겠지요.
국화 종류,
"수레국화"?
80% 이상의 확률이라는데...'
들꽃을 가꾸는 여인들인가 봅니다.
꽃밭인가 싶어서
가까이 더 가까이...
한 구역에 집단으로 심어져 있고,
아직 꽃이 피기는 이른지
몇가지에서만
성격 급한 꽃망울이 터져있는데,
저 꽃들이
한꺼번에 다 피기 시작하면
징관을 이룰것 같대요.
엄청난 아름다움이
한곳에 뭉쳐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작은 꽃들이 섞여서,
함께 어우러져서...
와~~~!!!
대단했어요.
꽃 뒤로 보이는 분들은
일가족이 찾아와서,
"엄마, 여기가 우리집터 아니오?
이건 감나무,
이건 아버지가 심으신 매실나무!!!"
하면서,
추억에 젖은 목소리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가슴 뭉클했습니다.
예전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
서정적 시인 나태주씨가 쓴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곳,
시인의 말대로
자세히 관심을 갖고
보고 싶습니다.
나태주, 풀꽃(2)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더 많은 관심으로,
더 자세히 따뜻한 마음으로
봐야겠지요?
나태주 시,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피워 봐.
참 좋아."
그래, 크기가 작다고 아름답지 않더냐???
이름 모를 풀꽃들.
참 아름다웠습니다.
돌아나오는 길목.
신록이 가득한 산책길
그냥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길.
공원 길입니다.
아카시아 향내가 진동해서 돌아보니,
어렸을 때의 추억이 가득하고,
산림녹화의 공이 큰 나무인데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폈네."
국민가요곡에 널리 불리던 아카시아.
꿀도 부드럽고 좋은대요.
봄철 꽃가루가 날리면 호흡기에 지장이 많다고
일제히 베어버린 나무.
다행히 남아있는 몇그루에서
꽃 향이 찐하게 베어나옵니다.
또 하나,
우리네들과
애환을 같이한 나무꽃
찔레꽃.
예전에 동요나 대중가요로 이름을 올리다가
요즘 장사익 가수의 노래로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려대는 찔레꽃.
날씨가 좋아서,
휴일이어서,
신록이 좋아서,
월명공원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나뭇가지가 사다리 모양으로
얽혀 있었는데
사진기술 부족으로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네요.ㅋ ㅋ
무슨 꽃일까요?
오동나무에 핀 꽃이 여물어 갑니다.
강 건너 서천 장항쪽 모습
군장대교인지
동백대교인지...
언제나 개통되어 삼사분 거리로
다닐 수 있을런지.
모두들 기대가 큰데...
부처님 오신날 봉축으로
징검다리 휴일이
바로 코앞이니
멀리 나들이 안 간(?) 분들이
월명공원을 찾아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보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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