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부안 능가산 개암사를 찾아서

홍담 2018. 7. 9. 10:15



부안 능가산 개암사를 찾아서




부안에는 이름 높은 절(사찰)과 암자들이 많지만

역사깊고, 조용한 분위기의 사찰로 

개암사를 꼽을 수 있겠지요.



개암이라는 이름은,

기원전 282년 변한의 문왕이

진힌과 마한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도성을 쌓을 때,

"우"와 "진"의 두 장군으로 하여금

좌우 계곡에 왕궁전각을 짓게 했는데

동쪽을 묘암, 서쪽을 개암이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하며, (개암사 소개-리플레)


 원감국사가 사찰을 중창하고

"능가경"을 강의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는데

이때부터 산의 이름을

"능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네요.



개암사는 634년 묘련왕사에 의하여 창건된

천년 고찰로

대웅전은 보물 제292호로 지정된

문화재랍니다.



절마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불이교 - 하나도, 둘도 아닌

마음 먹기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듯..




개암사의 전통 재래종 차밭.





절을 드나드는 대중들의

마음과 몸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나니...


목각으로 조성된 모양이 특이하고,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역할과 소임이 있으니...

그 소임을 다하고저

   두 눈을 부릅뜨고서...



절 마당 입구에

새로이 조상된

전각.


대중들의 모임과

찻집으로의 역할이 이루어지며,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의 모습.


 뒷편의 웅대한 바위.

우금암(울금바위)이 자리합니다.



동자승의 모습이 

 참으로 천진스럽습니다.





요즈음의 사찰들이

관광객들로 소란스러운데


고요함으로 가득하여,

사찰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유흥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 나라면 개암사에서 살고 싶다.

적막함에 무척 마음에 든다.

그곳에서라면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닌 원래의 내가 될 수 있고,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표현했다니,


그 말 그대로 고요와 적막이

제대로 수도하는 도량으로 여겨지대요.



조화인줄 알았더니

생화였더라~~~!!!









하늘색이

오랫만에,

참으로 오랫만에

푸르고 푸르러,

원래의 우리 하늘색으로 되돌아온 것 같아서,

자꾸만 탄성이 나오고,


절을 찾아온 대중들이

그 파란 하늘을

신기한듯 사진으로 담아둡니다.

금방 놓쳐버릴 것 같은

맑고 푸른 하늘색을

꼭 붙잡아두려는듯.



개암사에 들려서는

그 유명한 "개암사 죽염" 을

한봉다리쯤

사가지고 가야겠지요???







대웅전 뒷쪽으로 보이는

우금암이 자꾸만

마음을 설레이게 해서

한번 오르기로 작정했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다는 핑계로.



절마당에서 0.8 키로미터.

경사가 계속 오르막으로 되어 있었지만

험난한 코스는 아니었고,


마침 건너편에서 넘어오는 등산객들이

거뜬거뜬하게 지나가기에

도전, 도전 - 또 언제 와보겠어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 했다는 동굴.

원효방



그 뒷편으로,

울금암 - 우금암 - 우진암 이 떠억 버티고,

(모두 같은 이름이랍니다.)



돌아 내려오는 길은

대체로 평평했고,

대부분이 흙길로 되어 있어서

걷기에 편하고 좋았습니다.


급경사길로는 빠르게 내려갈 수 있고, 

2.4 킬로 정도의 임도로 내려오는 길은 

개암사 절마당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부안 제일의 의상봉

 500고지



소나무와 잣나무 등의 구분법이

잘 설명되어 이해가 빨라지네요.



갈림길.

다리가 튼튼한 사람은

왼쪽 경사진 길로,

그러하지 못한 사람은

오른쪽 임도 길로 선택.



산 아래 마을

상서, 부안 쪽의 넓은 들이

훤히 보여서

눈이 즐거웠고

가슴이 확 트입니다.





임도 끝쪽에 자리잡은

약수터.

월정 약수터.





우리가 올라가 본

우금암이 저 멀리 보이고,

 

산을 한바퀴 비잉 돌아 내려왔네요.

 


맑은 하늘 아래의

우금암.









하산길에서

제대로 바라다본

우금암.

오른쪽 아래의 절마당에서 

올라 가기 시작해서

왼쪽으로 빙 돌아내려온 코스입니다.





개암사 절아래 oo음식점에서,

강원도 음식 "곤드레" 를

 먹어보려 했으나,

예약이 안되면 먹을 수 없다기에

부안시장으로 내려와 찾은 음식점.

생선구이집.

대박이었어요.



음식 맛도 좋고, 깔끔하고, 친절하고.




그리고 식당안에 전시된 작품들.

"등대"는

이 집의 상호입니다.



시를 쓰신 "신천희"라는 분이

스님이시랍니다.

해학적인 표현들이

재미있어서 담아 보았습니다.





어머니 뱃속 열달의

월세도 아니내고,

지맘대로 젖까지 먹어대는

  뻔뻔한 녀석들...




아버지로 승진한 가장에게 드리는

공로패. 





ㅎ ㅎ

간이 상할까봐

알콜속에 담가두는 술꾼들.



아무리 추워도

옷 안사입고,

그 돈으로 술 사먹는다는

해학.





새로운 맛집의 발견도

이번 나들이의

큰 소득이었습니다.




연꽃이 어디메뇨?

김제 청하쪽으로 백련을

찾아갔다가

아직은 이른 시기이어서.


방향돌려 찾아 간

개암사에서의

우금암 등산은,

 

우리 나라

본래의 하늘색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