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상사화 축제 스케치
전남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는
붉디붉은 사방천지
붉은 색이지요.
올해도 9.13 부터
상사화 축제가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조금 먼 길이지만
달려가 보았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부터
작은 배나무가 우리를 맞이 합니다.
멋진 분재의 기다랗고
가느다란 줄기의 휘어짐과
작은 알갱이 같은 열매가
매력이네요.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는 나졸이
제 임무를 잊은듯?
관광객들과 포즈를 취해주기 바쁘고,
품빠 여인은
자기와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수다스럽게 항의하더니
다른 고객?을 찾아 떠납니다.
기다림의 꽃 - 상사화
왜? 혼자 왔니 같이 오면 좋았을 걸
기다리고 있기로 했어.
사랑은 기다림이래(중략)
왜 피하니?
싸웠니?
잎도 없이 혼자 피는 꽃이 어디 있어
예쁘다고 뽐내다가
쫒겨났구나(중략)
참 재미있는 귀절입니다.
상사화를
스마트폰에 담는 여인을
그 모습을 담아가려는 사진가.
그들의 뒷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꽃장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태주의 시에,
"꽃장엄이란 말 / 가슴이 벅찹니다.
꽃송이 하나 하나가 / 세상이요 우주라지요
아, 아, 아 / 그만 가슴이 열려
나도 한송이 꽃으로 팡! / 터지고 싶습니다."
상사화가 팡!!! 팡!!!
터져버릴 것 같아요.
참 잘 어울리는 표현 아닌가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상사화의 전설.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탑돌이를 한 여인을
흠모하던 수발승 스님이
그 여인을 잊지 못해
그리움을 안은 채 숨을 거두었고,
그 이름해
스님의 무덤에서 잎이 진 후 피어난 꽃 한송이
스님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상사화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요즘 수많은 사찰의 절마당에
그렇게도 붉디붉은 상사화 꽃이 피어있는 걸까요???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모습을 담아가도록
많은 포토죤이 마련되어 있고.
붉은 색 상사화와 함께
노랑색과 흰색의 상사화
꽃들이 피어 있대요.
자세히 보면
일반 상사화와는 조금 다른 꽃모양으로
내소사의 백양꽃과
그 꽃모습이 비슷해 보이는데!!!
위도 상사화, 제주 상상화 등도
같은 꽃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기한 상사화를
열심히 스마트폰에 담는 여인의 모습이
그림같이 보입니다.
제주 상사화라고 합니다.
또 하나,
위도 상사화는
그 색상이
흰색이래요.
옆길로 들어서면
터널을 이룬 표주박과 여주가 댕글댕글
알차게 열린 열매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데...
비주류이어서인지
관객이 적어서 아까웠습니다.
어느 관광지에서나
그 멋스러움의 끝은 먹거리
아니겠어요???
우리도 이곳에서
절에서 판매하는 떡고물이 잔뜩 붙어있는
00 떡을 사먹었네요.
절안의 풍경도
기웃거리면서
산을 넘어 온 등산객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감로수 한잔에
피로를 풀기도 하고...
때맞추어
붉은 색으로
가을임을 알려주는
감
절 주변의 경관 조성도
일품입니다.
무슨 꽃이 이리도
예쁠까 하고
살펴보니
"꽃댕강나무"래요.
돌아 나오는 길목
수 많은 관광객들이
쉼없이 도착하대요.
귀가 길에
엑스트라로 들려 본
영광 백수해안도로의
바닷가 풍경
일기예보대로
남부지방에 비가 올거라더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려서...
그래도 소나기성은 피하고,
더 보고가라고, 더 있으라고 내리는
이슬비 정도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상사화는
이제 부터 본격적을 만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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