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도 대장봉에서
2018 한해가 다 지나감을 아쉬워 하며
미새먼지가 가득했지만
옛 동료들과 바람쐬러 나간 길.
부안의 구암리 지석묘 마을, 고인돌들을 둘러보고,
토종닭으로 유명한 우슬재 들려서
새만금방조제 끝자락의 선유도옆 장자도 - 대장봉을 오르게 되었네요.
부안군 하서면의 구암리 고인돌은
고창 고인돌에 치어서 잘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남방식 고인돌이 10여기가 자리잡고 있지요.
오래 전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때,
고인돌 바로 옆에 집들이 있었고
평상처럼 넓다란 고인돌 위에
고추를 널어 말리던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다른 곳의 고인돌 면에 구멍들이
별자리 표시였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여기에 보이는 구멍들도
설마 별자리 표시는 아니겠지요???
내변산 청림방향 우슬재 가는 길목의
토종닭 전문 가든에서 본
"부켄베리아"의 모습.
이 겨울 날 화려한 꽃모양이 아름다웠고,
동행들의 설명에 의하면 "향"이 없다고???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서
장자도에 도착.
잠깐 사이에 늘어나는 새로운 가게들에 놀라며
인절미꿀호떡과 커피를 마시면서
현지 주민의 '대장봉' 예찬과 등산길 코스 설명을 들었지요.
근데,
이 설명이
엄청난 고생???으로 이어져
등산길의 안전에 대한 주의가 새삼스럽습니다.
'하, 놀랬어라~~!!!"
장군도 대장봉으로 가는 길목.
그냥 평범합니다.
대장도에는 할매 바위가 유명하고
그 전설도 마음이 짠하게 울려 오던데...
어째 우리네 전설에는
그렇게 애처로운 사연들이 가득 담겨있는지....
할매의 오해로 이어지는
바위전설.
142 미터의 낮으막한 대장봉 산봉우리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급경사 구간도 있지만
그 정도쯤이야~~~
벌써 3번째 할매바위 안내판이....
많기도 하다 생각했는데.
이 할매바위 뒷길 절벽과 낭떠러지에서
길을 헤매면서고생했으니
우연이 아닌것 같대요.
지난밤의 꿈 땜이었는지도....???
예전의 할매당집
그 옆의 산행길 표시
대장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서해바다.
오후 시간대이긴 했지만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안타깝대요.
높이 오를수록
바다 풍경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고....
장자도에서 바라본 선유도
바닷물이 가득한 해수욕장과
망주봉
선유도와의 연결된 신설 다리
예전부터 있던 다리 - 빨강색
장자도 전경이 아름다워요.
섬밖으로 보이는 바다
석양이 아름다운 선유도 낙조를 보지 못하는
시간대이어서 아쉽네요.
도마뱀 머리같기도 한
바위 형상
드디어 대장봉 정상
142 미터
섬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
되돌아 내려 가는 길.
현지 주민의 말대로
뒷길을 찾아 나선 것
시작은 좋았는데...
중간에 있던
길안내 표지도 없고,
등산객들의 안내 리본도 없고.
숲길을 헤쳐나가며
낭떠러지와 물결 출렁이는 해변 바윗길을
더듬거리며 찾아 내려가다가
둘러 본
바위는
공룡을 닮았네요.
이런 해변 암반 길을
건너고....
할매바위 암벽길로 오르다가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되돌아 오기도 하고,
몇 차례나 헤매다가
절벽길 난간에 보이는 사람 발길을 따라 가니
그곳에
절벽을 오르내리는 밧줄!!!
생명줄???이었지요.
오후 4시 20 분경.
큰 걱정은 아니었지만 일찍 찾아오는 겨울의 어둠/
119 신고를 해야 하나? 하다가 찾은
절벽의 밧줄을 타고
무사히 내려오면서
"아휴!!! 놀랬다."
했습니다.
바위산 옆 골짜기부근
절벽길로.
한시간? 정도는 헤맨 것 같아요.
중간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데
길 안내 표지가 없었고,
현지인의 설명이 대충이었고,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낮은 산이라고 방심한듯
조심, 조심, 확인, 확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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