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홍매(화) 찾아가기 - 광양 매화마을

홍담 2019. 2. 19. 16:43




홍매(화) 찾아가기 - 광양 매화마을




봄이 가까이 왔다고 하길래

홍매를 한번 찾아가 보려니 하고 벼렀는데...

봄을 시샘하는

눈,

비,

미세먼지 때문에

이제야 길을 나섰네요.


모두 친구 덕분이지만.







인터넷 산악회 소식들을 들춰보면

홍매가 피었다는 곳 - 광양 매화마을.

아직 청매화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금년 3. 8 ~ 3. 16) 찾아가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지요.








한창 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매화마을


부근의 매화나무에도 

꽃 필 준비가 되었는지

봉오리가 제법 탐스러웠습니다.










길 가장자리에 심어 놓은

홍매 나무들... 가로수처럼...

꽃이 만개되지는 않았어도 제법 그럴싸 ~~

볼만합니다.


이 화려한 모습

아름다웠어요.























꽃봉오리 올라온 모습이

화투장 2월 매화를

닮았네요 ㅎ ㅎ ㅎ







눈에 가물가물 흐린듯

아련한듯

봄철의 그리움이 가득해 보입니다.










섬진강 매화마을이

우리 나라의 봄소식을 맨 처음

알려주는 곳이래요.





2주일후면

온통 매화꽃으로 가득할터이고,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차량으로

몸살을 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붉은 꽃들이

홍매(화)가 분명할텐데

아직 홍매가 안피었을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음은???

분명 홍매(화) 아닌가요?






이제 천천히

청매실 농원

안길로 들어서 봅니다.







조지훈 시인의 "매화송"


매화꽃 다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취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 빈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생략)



아름다운 매화를 보면서

느끼는 마음이야 있지만

감상적인 시인의 마음을

어찌 다 알수 있으리오. ㅎㅎ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매화 꽃봉오리가

아마도 2주후 축제가 시작될 즈음에는

상춘객들,

 매화예찬론자들,

우리 같은 소시민들에게

분명

 환한 웃음으로

 다가와 줄것 같대요.














오늘 서울 지방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는데

어제 하루 먼저 다녀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눈속에 파묻히면

매화는 분명 '설중매'일 것.



(생략)

그윽한 향 품고 / 제철 꽃밭마다 하여

눈속에 만발함은 / 어느 아낙네의 매운 맛이냐.

(생략)







건너편 산에서는

한창

매화가 다투어 피어 오르기 위해

먼저 앞서기 경쟁이 치열한듯


산등성이마다,

나무등걸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잡초들까지도

초록빛

힘겨루기가 보입니다.






홍매, 청매

동글동글 바위 공돌

모랫벌이 가득한 섬진강 줄기

화개 장터쪽 지리산 언덕에

봄이 가득합니다.



우수 (雨水)에는

비가 온다는 옛 이야기 그대로

우리 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는

정녕 '봄비'라 해도 될것 같아요.


























여기도

봄 홍매의 모습에 취하여

몽롱해진 모양!!!


아련하네요.















모두들 청매니, 홍매니 하며

매화나무 위만 바라보았는데,


이 아랫마을

바위틈새에서도

봄이 가득가득 와있어요.


무지 서운하게도

'그대 이름을 몰라서 미안 하노라'














땅 바닥에 누워 있는

분명 '장승'

 돌장승






















청매화도 방울방울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듯.























아주 귀한 설명이 있었는데,

1917 년

맨처음 이 땅에 매실을 심으신

주인공 김오천 옹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참 훌륭하신 선구자이십니다.



 















돌덩이에 새겨 놓은

매화꽃

눈처럼 하얀 꽃송이










돌 확





너무도 널리 알려진

청매실 농원의 항아리들


완전 '인기스타' 입니다.















이 곳 산들은

땅을 파기만 하면

이렇게

둥글둥글한 바윗덩어리들이 나오기에

언덕을 쌓아 올리기도 하고,


성벽 쌓듯 담장으로 빙 둘러쌓기를 하여

조경을 멋있게 해 놓았대요.


자연이 주는 혜택 또한 풍부하다? 고 할까요???

이 돌덩어리들을

잘 활용하는 인간의 지혜 덕분에.

















































이제 서서히

돌아갈 채비를!!!








점심은

'화개' 장터에서 하기로.



가수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랫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듯.







영호남을 가로 질러

왕래가 많았기에

 물산이 풍부했던 이곳을

전국 최고의 장터로 이루어낸 

'보부상' 모습







'화개면사무소' 근처의

시장 국방집






순대국밥,

섬진강 참게

섬진강 굴

  재첩 요리 등등...


아하,

토란 고사리국이 있었네!!!











음식점 남자 사장님의 자랑

'매화 꽃차'

지난 해 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대요.



식당안 여자손님들 한테만

맛보기 기회를 주어

남자손님들의 강력한? 항의

그래서  

우리도 한모금씩 맛보았는데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자 사장님이

남자들에게도 드려야 된다! 하는 핀잔에 (사장) 왈

남자들은

'얼큰 맵싸한 맛에 길들여 있기에'

섬세한 향을

모르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그보다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작전? 일꺼라고

대답 해주며 웃습니다.








길을 나선 김에

화엄사 홍매 (흑매)가 유명하고,

진즉에 피었다는 인터넷 소식만 믿고

찾아갔지요.


결과적으로는

꽃도 아직 삼월 하순까지 기다려야 한다 했고,

과거의 꽃사진에 헛탕이었지만


원래 화엄사의 절 모습이 아름답기에

좋은 마음을 듬뿍 담아 왔습니다.















우리 나라의 전래 용들은

친근미가 넘쳐나는데


여기 호위 무사같은 용들은

겁나 무섭게 생겼대요.

'아유 무시라!!!'












고추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그 의미도 좋지만

귀엽고 이뻐서 한컷 담아 왔지요.







요즘

시끌시끌한 세상

눈 감고 살아요.







방울에서 울리는

영롱한 종소리는

속세의 삿된 기운을 몰아내

가정의 화목과 가장의 성공을 빌어준대요.










금방이라도

날아 갈듯한 종각의 처마

대단합니다.


저안에서

울려 퍼지는 북소리가

온 세상의

사악함을 몰아내고

 청명한 세상을

 이루도록 해주실듯.



울려라. 법고여!!!

더욱 더 크게,

멀리 더 멀리

시방세계에 울려다오.



















이 나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홍매 - 흑매 - 납월매

라고 해서 겨울에 핀다더니

아직 까마득 해보입니다.


인터넷 사진은

예전에 피었던 것을

올린듯.

잠시 착각했나 봅니다.



























이제 겨우

꽃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에

다른 사람들도

그저 허허 호호 웃고는

절마당을 내려 갑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정성이

아쉬워서

다시 되돌아 보고











이 나무 이름도 모르

그냥 왔네요.


나무 기둥을 사이에 두고

가지만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 주시지요.







화엄사 참배로 경건함과,

대나무잎 소리로

마음을 닦아내고

두 손 합장하며

화엄사를 떠나 왔네요.


차량 왕복 6시간의 거리를

이겨내야 하니까요.








출발 하기전

우리집 베란다의 허브 잎









겨우내 칩거 상태여서

몸 상태가 뻐근하달 수 밖에요.


이제 봄이 오면 경칩날 개구리 튀어나오듯

자주 움직여 줘야 할듯 싶어요.


갑갑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