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남한강 줄기가 보이는 양평의 첫눈

홍담 2018. 11. 25. 18:54



남한강이 보이는 양평의 첫눈



11월의 끝이 아직도 일주일이나 남은 토요일.

남한강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는

강상면 효자고갯길을 찾아 가는 길.


중부지방에 첫눈이 올거라는

예보를 듣기는 했어도

이렇게 많이,

폭설로 쏟아지질 줄이야???





순식간에 눈이 쌓이고...

강변과 주변 산과 언덕.

그리고

별장들의 지붕을

하얗게 덮어 버리대요.





    금방 ....

주변을

한폭의

한국화로 그려냅니다.





눈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눈을 쓸어 낸다고

서툰 솜씨로 빗자루를 들고

이리저리 흔들아대며

설경의 아름다움을

북돋아 준다고 할까요???













밤이 깊어갈 수록

눈내리는 소리가

    사그락사그락 ....

더 크게 다가오는데


창밖의 조명등은  

설탕가루보다도 더 정답게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부지런한 이 집 아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어서 밖으로 나오라

성화를 대는 아침.














남한강 건너편 산으로는

안개 구름이 길게 펼쳐져 있어

밖으로

아니 나갈 수 없게 만들대요.






오전내 눈이 그치고

날씨도 풀리고,

눈앞의 풍경도

환하게 보이는 날.













강변.

강둑을 따라

걸어보는

여유를 부려 보았습니다.









한폭의

그림입니다.









고목 나무아래

같이 살아가는 야생화.

밤사이 내린 눈속에 파묻혀 있어도

그 싱싱한 생명력이

대단하지요???










"그대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부디 그 길을 어지럽게 하지 마시게

오늘 남긴 그대 발자국

끝내 내일 뒤따르는 사람들 이정표 된다네."

(나태주 시, 눈덮힌 들판에서)




아침 일찍 이 눈길을

누군가 앞서서 걸어갔군요.

부지런 하기도 해라.

아니

참으로 낭만적인 사람이려니!!!






강물 !!!

건너 편 !!!


모두 상쾌하고

청명한 풍경입니다.










눈속에 파묻혀 있어도

당당한 생명력

그 모습이

더 장하다~~~!!!

싶은

이 작은 꽃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가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나태주 시, 혼자서)




눈속에서 외롭게 버티고 서있어도

너무 힘들어 말라고???

무리한 이야기는 아닐런지!!!


그 용기 가상합니다.




























언덕위의 벚나무와

그 아랫 길 강변의 이팝나무들에게

지난 밤 눈내린 설경을

마음껏 즐기고 있음이

부러웠다고

말해주고 싶었네요.










가을겆이가 끝난 텃밭.

그곳에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모두들

철지난 장미라고 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라고

오월의 장미가???


장미는 화려한 꽃이 진 다음에

맺히는 씨방을

떼어놓으면

계속 꽃이 핍니다.


자기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으로

다시 꽃을 피워내고

 씨방을 만들어 내려고...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도록 만들면

11월까지도 꽃을 피워냅니다.













지난 여름

그렇게도 무성하게 가지를 뻗어내리던

담쟁이 하며,

칡넝쿨들이

한생명 다하고 이렇게...


그 억척스러움으로 인간들을 놀래키고...





대문 옆

소나무 그늘에 숨어 피던

이 작은 생명은??? 






별장들이 가득한

강상면 효자고갯길에서

남한강이

가까이 내다보이는

언덕위의 아늑한 산장.



첫눈이 이리도 많이 폭설로 쏟아짐에

놀래기도 하고

서울은 더 많은 8.8 센티미터나 내렸다는

뉴스에

금년 겨울 넘길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구나 싶었지만


양평땅  두물머리, 용문사, 곤지암 등등

이름 높은 관광지가 가까이에 있음을

부러워하며

잠깐 다녀온  이야기를 담아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