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라벤다 축제에 가보니
나들이 (여행)은 항상 의외성이 따른다지만 오늘도 갑자기, 목적지도 중간에 비뀌는
참으로 돌발적인 행선지의 변경이 되었네요.
고창으로 가자더니 갑자기 광양으로 급회전하는....
광양에서 "라벤다 축제"가 있다고.
어디를 가면 어떻겠어요. 콧바람 쐬는게 더 중요하지. 벌써부터 라벤다 향이 코끝에 몰려오는듯.
사진도 한바퀴 빙그르 돌았네요
하늘이 유난히 맑은것이 오늘 나들이가 더 즐거워질 것 같은 에감으로...
광양 사라실 라벤다 치유정원 - 개인 농장 입구.
보라색 리벤다와 푸른빛 수레국화? 가 환영해줍니다.
아침 일찍, 벌써들 찾아온 라벤다 감상객들
고랑을 지어 피어난 라벤다 꽃들.
라벤다 향기 속에서 사진 촬영에 모두들 바빠요.
마음만큼 향내 가득한 작품들이 가득 나올듯하대요.
전체적인 면적은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정도의 라벤다 꽃밭....
고랑 사이를 덮은 비닐이 어째 보기가 좀 거시기(?)하지만
재배하는 분들이 터득한 라벤다 재배의 노하우겠지요.
일요일이어서인지 가족단위의 감상객들이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을 울리며 즐거워 합니다.
라벤다 곁을 지키며 한껏 밝음을 자랑하는 꽃양귀비들.
가까이, 더 가까이....
그래야 더 아름답다는데,
너무 가까이 다가 갔나 봅니다. ㅋㅋ
아이의 행복한 웃음.
사진에 담아내는 엄마의 마음도 라벤다 빛으로 물들었겠지요???
즐거운 노랫마당
관광객들은 라벤다 꽃 향기에 취하고, 노랫소리에 취하고...
이렇게 취하는 것에는 음주측정기로도 아마 측정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꽃 잎, 속 살, 꽃심의 색깔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
마음이 편해지는 분홍에, 순결한 하얀색에, 기품 높은 노랑색이 적당히 조화된....
이건 또 다른 속 살을 가지고 있네요.
같은 꽃으로 보았는데....점점 자라면서 속 살의 색상이 변하는 것인지 궁금....
꽃장엄이라는 말이 다시 생각나네요.
가슴이 벅차다는 말.
꽃송이 하나하나가 세상이요. 우주라고...
아하! 그만 가슴이 열려 나도 한 송이 꽃으로 팡! 터지고 싶다고 말한
나태주 시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의 꽃들이 뒤섞여 어울러짐이 ,
사람의 힘으로 조성된 화단보다도 자연스럽게 어울림이 더 잘 어울리듯 보입니다.
라벤다 향이 진해서인지 꿀벌들이 많이 날아들었고, 윙윙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리대요.
6월 초인데도 코스모스가 피어 있음은 계절이 빠른 건지, 모든 것이 순서 없음인지...
어렸을 적 가을 운동회 때 만발하던 코스모스가 이제는 초여름에도 핀다는 사실에 적응을 빠르게 해야 하는데
자꾸만 "왜 그러느냐?"고 이유를 대 봅니다.
이런 기회에 라벤다 향을 가득담아 내 방으로 옮겨 볼까나!!!
향주머니 하나에 1만원이라는데...
지금은 내 방에서 그 향내를 내품고 있습니다.
으흠~~~!!!
파란색 꽃이 귀하다는데... 요즘은 외래종인지 수레국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담아온 사진들을 살려보는 사람들.
400년 이상 되었다는 느티나무의 위엄
관광객은 라벤다 꽃 구경, 농민들은 밭작물 재배에 여념이 없네요. 미안하기도 하고.
삿된 것들을 물리쳐 준다는 '남천'. 그 꽃들이 녹색의 강함과 함께 잘가라 인사를 해주는 듯.
광양의 사라실 농원, 라벤다 향 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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