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호미곶과 장기 일출암
우리 나라 국토의 모양이 호랑이가 포효하는 형상으로 그 용맹이 뛰어나 보인다는 한반도의 동쪽.
동해 바다를 향한 호랑이의 꼬리 모양에 위치한 구룡포,
호미곶을 찾아가는 길은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의 동서 횡단인지라 멀기는 멀었지만
지인들과 어울림이라서 힘들지 않았다고 말해야할지?
상생의 손
고속도로로 남원과 함양, 지리산을 지나서
대구를 옆으로 지나 구룡포 항구 도착
겨울철이라면 "과메기"가 한창일텐데...
호미곶을 찾아갔고.
남들이 잘 가지 않는 해변 길로...
지난번 호미곶을 2번이나 왔었는데 바삐 서두르다가 몰랐나보다.
해안가 바윗길을 나무 데크 조성으로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잘 꾸며놓은 지방자치단체에 감사 드리고.
이렇게 바닷가 바위들과 나무들, 푸른 바다를 직접 확인하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모습은
동해안의 연속인 강원도 강릉의 선빗길과 유사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군부대 경계 초소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분 개방한 결과로...
조용하고,
동해 바다의 맑은 물과...
억만년 파도에 깎이어 이루어진 기묘한 형상의 바윗돌들...
전망좋은 곳을 선점한 분은 누구일까요? 바닷가 별장.
바위에 붙어 사는 해초들이 잘 보이네요. 미역 종류일까, 파래일까???
동해 바다 푸른 물결을 거침없이 헤치며 나아가는 배 한척. 시원스럽습니다.
바닷가 거친 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방책일까? 서로 줄기들이 힘차게 얽혀져 삽니다.
바닷바람과 파도의 세례도 두렵지 않은 식물. 소금기를 잘이겨내나 봅니다.
어이쿠나!!!
소나무들이 이렇게 굽어져 있네요. 우리의 상식과 기대에 반하여 자유분망하게시리...
우리가 지나 온 곳의 안내판.
다시 관광객들이 주로 모여서 바라보는 곳으로 되돌아 와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 - 상생의 손. 인증 샷에 바쁜 사람들.
멋쟁이들 입니다.
다행히 모두 썬글라스를 써서 초상권을 아슬아슬 비켜갈 수 있기를.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서 바다에는 "백파"가 넘실 거리고,
오히려 그런 모습을 더 즐기는 사람들.
소나무와 그 아래의 "송엽국"
해안선을 따라 돌아가는 길에 보릿돌이라는...
모양이 보리 같다는 말보다는 옛날 식량 사정이 어려워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 때,
바다에서 미역이나 해초, 조개류 등으로 연명했다는 의미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많이 잡으셨는지...???
아직 어통에는 잡힌게 없는듯...
해가 서서히 기울어지니까 더 많이 잡힐지도...
바위 모양이 여러 마리의 짐승들 콧구멍 같기도 하고, 머리 모양 같기도 하고,
이렇게 멋진 곳에서 차 한잔 아니하고 갈 수는 없겠지요. Bulehara cafe 에서
카체 옆 모퉁이의 등대와 반짝이는 파도...
해안선을 계속 따라서 울산 대왕암을 찾아 내려가던 중 일출암, 일출암.
육당 최남선이 조선의 10대 명승지를 꼽으라면 단연 이곳도 해당된다고 했다네요.
압록 기적, 천지 신광, 대동 춘흥, 금강 추색, 재령 관가,
경포 월화, 연평 어화, 장기 일출, 변산 낙조, 제주 망해
지금은 해가 지는 시간대이니 정반의 현상이지만
푸른 바다와 돌출한 바위 모양하며, 바위 위의 소나무의 강인함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낍니다.
아마도 이 바위들은 수 만년의 세월동안 비바람 뿐 아니라 파도에 치이고 시달려도 굿굿하게 이겨낸 모습일 터.
바위 갈라진 틈사이로 햇살이 통과된다면 더 멋있을거라는 상상...
해가 서서히 기울어져 가니 부지런히 울산 대왕암을 향해서 달려 가기로.
요즘 6월 초순의 해가 제법 길어졌음을 믿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