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말복을 지난 더위속...완주 위봉산길.

홍담 2019. 8. 14. 20:26




말복을 지난 더위속...완주 위봉산길.




금년 여름도 참 엄청 덥네요. 아니 뜨겁네요. 갈수록 더 뜨거운 불가마 속 같으니, 힘들지만

말복을 지난 더위도 이제 조금씩 사그러들겠지 하는 마음으로 견뎌 봅니다.



(진안 황금리에서 마셔 본 비트 차 , 빛깔의 고운 모습)





동상면 위봉산 산길을 그 동안은 뱅뱅 돌아 가기만 했는데...

티비에 완주군 어디메에 아름다운 고택이 있다고, 가 보자고, 

따라나서 보니, 완주군 위봉산길에 가히 티비에 소개될 만한 곳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기와집에,  정원의 꽃들 하며,  그 분위기가  요즘 물속에서 텀벙거려야 여름나기를 하는 듯한 모습에서

우리들 선조들의  조용하고, 유유자적하며,  부채 바람으로 더위를 이겨내던 모습이 그려지는듯한 곳이었습니다.



















이 꽃은?????

은은한 연녹색에  커다란 꽃송이들...

어느 나무 한 그루 정도의 크기로 우리를 맞이해주던데....






뜨거운 삼복속에서도 열매를 준비하는 밤송이랑, 백일홍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정원...















벌써 파란 하늘이 저렇게 높아져 가고 있대요.





















이 여름에 능소화가 빠질 수 없겠지요.






아래의 연초록 빛이 감도는 풍성하고 고운 꽃 이름이 궁금했는데 - " 여름 수국 " 이랍니다.






참 풍성하고 깨끗한 색상으로 우리를 반겨 줍니다.











...가끔씩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오래 전 고향이 그리워 집니다.

이렇듯 전통 가옥에서 느낄 수 있는 푸른 산의 향기, 산골의 바람 소리, 흙 내음...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향수에 젖어 보고 싶어집니다. 수수하게 살아 온 삶의 모습들을 그리워 하면서...






















참 바쁘게 살아왔어요. 나름의 휴식도 없이....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쉬어 봐야겠지요.











혜민 스님의 말씀중에,

-  쉽게 쉽게 살자  - 라는 말씀이 있대요.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 몇 개를 손해 볼까?

계산없이 주고 싶은 만큼 주고 살자... 라고.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 사람, 거의 정상에 오른 사람,

정상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고.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 걸음 한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쉽게 쉽게 생각하며 우리 함께 인생의 산맥을 함께 넘는 것.

산들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라고...

 법문하시네요.
































위봉산길 저쪽에  위봉폭포 - 요즘 비가 내리더니....







너무 더워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달고 사는데....

잘 넘길 수 있겠지요?


완주 동상면 위봉산 길목에서, 그리고 진안 황금리의 빛깔 고운 찻잔 속에 풍덩 빠져 보면서

이 더위 이겨낼 궁리를 해봅니다.


"아유우.... 너무 뜨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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