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단풍 , 더 기다리래요.
가을!!! 하면 단풍 구경을 제일로 칠 것 같은데 금년 단풍은 가는 곳마다,
말하는 사람 마다 시시하다고 합니다.
설악산 같은 유명한 산을 찾아가지 아니해서일까요?
더 기다리라는 뜻인가 봅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 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라는 싯귀절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글이겠지만 단풍에 비유하여도 무방할 듯 싶은데...
금년 단풍이 아직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계룡산 갑사 길에 들어서서 바라보는 곳. 단풍이 아닐런지...
그런데.....
나뭇가지마다 한여름 푸르듯 하대요.
여기 조금 보이는듯.
가믐탓인지, 잦은 태풍탓인지... 서리 맞은듯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계룡산은
조선조 초기에 이태조가 신도안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모습이 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이요,
용이 하늘을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달과 용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통일신라 때 5악중 서악으로, 조선시대 3악중 중악으로 봉해질 정도로
계룡산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으로 여겨졌다 하며,
다양한 동식물 및 문화재, 전통사찰이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1968년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대요.
'갑사' 라는 이름은,
백제 구이왕 원년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전설의 사찰로
'하늘과 땅, 사람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사찰'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조선 세조때는 삭가의 일대기를 담은 '월인석보'를 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신원사 절마당 건너편 산
앞에 보이는 바위 - 누워있는 부처 - 와불(臥佛) 같지요?
스님의 작품, 곳감 말리기
고창땅 문수사의 단풍도???
딱 여기뿐이라면 서운할런지.... 아직은 때가 이른듯 합니다.
조금 더 지둘러라... 그리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
출사를 나온 사진 동아리 회원들 같았는데,
절 모퉁이에서 몇 장면을 담아 보지만 신명이 나지 않은지
잠시후 떠나든대요.
그래도 우리는 우연하게도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사진을 담아 내는구나...
하는 것을 곁눈질로 배웠습니다만.
이틀간의 나들이에서 더 멋진 곳을 보고 싶다는 욕심을 절마당에 내려놓고,
귀가 길로 들어섰지만,
역시 우리 나라는 곳곳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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