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늦가을의 월명산 걷기

홍담 2019. 11. 28. 20:31

 

 

늦가을의 월명산 걷기

 

 

 

입동과 소설이 지났어도 대입수능시험일을 제하고는 제법 따스한 날씨이기에

월명산 정상부분 능선을 한바퀴 돌아 두어야 할 것 같은 예감.

전망대를 오랫동안 오르지 않아서 오늘은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염불사 뒷산에서 내려다 본 모습

 

 

 

청소년 수련원 앞 산으로 느린 걸음으로 걸어 올라 봅니다.

 

 

 

 

하늘은 쾌청 그대로 ~~ 참 파랐습니다.

 

 

 

 

 

 

 

 

전망대 길로 가는 능선의 줄지어 선 나무들.

 

 

 

 

 

 

 

 

 

 

 

이 시간대에도 계속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해는 이제 동지를 행해서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데....

아직은 여유가 있나 봅니다.

바쁜 마음과는 달리 햇살이 많이 남았어요.

 

 

 

 

 

월명호수가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월명호수는 반짝이는 수면이 아름답습니다.

 

 

 

 

 

 

 

 

정상의 전망대 아랫길 산불 초소.

 

 

 

 

월명산 전망대.

 

전망대 아래에 예전 봉수대터가 표시된 3개의 석조물이 있음을

사진으로 옮기지 못했네요. ㅋㅋ

 

 

 

 

아름다운 월명공원 가운데 제일 높은 점방산은

동서남북이 확트여 전망이 좋고,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어 역사적 의미가 뚜렷한 곳으로 팔각정이 있었는데,

 낡아서

2004년 전망대가 다시 건립되어

 일출, 월출, 낙조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되었지요.

 

건립할 때,

자연보존을 위해 자재를 헬리콥터로 운반 했대요.

 

멀리 개야도, 연도와  이웃 충남의 서천과 유부도까지 내다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쪽 모습.

 

 

 

 

 

동백교, 그리고 건너 편 서천 장항...

3, 4분이면 통과 하니 천지 개벽입니다.

 

 

\

 

시내쪽은 완전 아파트로 가득하고,..

 

 

 

 

 

 

 

 

 

전망대를 돌아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본 월명호수 주변.

 

 

 

 

 

 

 

 

 

 

 

월명호수 주변을 걸을 때는 나무 데크길이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되도록 그 윗길  산중턱에 새로 생긴 산길.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들을 잘라내면서 생긴 임도 같은 길,

그 윗 산길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즐거움. 저 아래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을 때가 있거든요.

내려다 보이는 주변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낮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들고....

 

 

 

 

 

월명산 품안의 백운사 ,

 

 

 

 

 

불교의 '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곳이랍니다.

금년의 동안거 화두는

 '나의 인격은 남이 평가해 주는 것, 나는 어떤 업보를 쌓았을꼬?' 인 것 같았는데..

아마도 사람사는 도리, 그런 의미일거라 생각됩니다.

 

 

 

 

 

언젠가 백운사 입구에서 나무 전지를 하는 주지스님에게 합장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예전부터 잘 아는 사람을 만난듯 친절하게 말씀하시대요.

"건강하시지요? 등산하시는군요. 즐거운 날 되세요." 라고.

참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수행자의 언행일까요?

 

 

 

 

 

 

 

 

 

 

 

월명산은

산의 높이는 낮아도 시내를 포근히 감싸주며,

벚나무와 동백,

산벚나무,

잡목들이 만들어 내는 숲의 모습이 아름답고,

멀리 서해 바다를 바라 볼 수 있으며,

금강 하류의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월명산 품안의 염불사 (암)

 

 

 

 

 

 

염불사 주지스님은 비구니이신데....

청아한 목소리로 독경을 하시는 품이 멋져 보입니다.

법당에 등 하나를 공양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난 인연을 축원하고 있습니다.

 

월명산을 오를 때마다 무언의 합장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리라 다짐하지만 그리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삼일탑으로 내려 가는 길목 등산길.

 

 

 

 

 

쉼터에서 현시국을 논하는 갑론을박이 한창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은행나무는 숫컷들인지

은행잎 속에 다 파묻혔는지 열매가 보이지 않대요.

아마도 그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걸 보면 숫컷이 틀림 없어 보입니다.

 

 

아름다운 노랑색을 자랑하던 은행잎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세상사 누가 알겠어요.

전에는 몸에 좋다고 서로들 열매를 주워 가려고 야단법석이었는데...

 

 

 

 

 

 

 

 

 

삼일탑 주변.

자그마한 매점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 나왔었는데

오늘은 조용하네요.

가을이 깊어서

더 그리운 클래식 음악인데...

 

 

 

 

 

 

 

 

 

수시탑으로 오르는 길목.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

여인들의 빠른 걸음이 저녁참 때가 된 모양입니다.

 

 

 

 

 

군산의 시화 (市花)동백이 빨리도 피었군요.

 

 

 

 

 

저 숲안에서는

겨울을 대비하는 나무 가꾸기 작업이 한창이고....

 

 

 

 

 

 

 

 

 

 

 

 

 

아련하게 보이는 장항제련소 굴뚝이 향수를 자아냅니다.

 

 

 

 

 

 

 

 

 

매점의 월동준비와 붉디 붉은 단풍잎.

 

화목을 태우는 난로가 항상 따뜻함을 주고,

주인장의 너그러운 마음씨가 오다가다 들리는 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급한 용무를 해결하여 걱정을 덜어 내는 곳에서 바라 본 창너머 풍경

 

 

 

 

 

 

이쪽 벚나무들은 완전 겨울 모드,

아직도 가을을 버텨내는 은행나무와 단풍잎의 조화로움. 동거???

 

 

 

 

 

아직까지는 시절이 좋아서

월명산 산자락을 오르내릴만 했는데...

 

눈이 내려도,

 해망동 바람이 불어도,

 괜찮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한바퀴 휘이 돌아 내려 왔네요.

 

건강하게 살아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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