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후 - 진주성, 촉석루
남해에서 돌아오는 길을
구례 - 하동 - 남해 코스가 아닌,
남해 - 삼천포 - 진주 - 산청 코스로
내려 올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정하고,
진주성, 촉석루, 논개님 사당들을 둘러 보기로 하였네요.
진주성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북문 (拱北門)
두 손 맞잡을 拱
공북문은 "손을 모아 가슴까지 들어 올려 공경한다."는 뜻의 공(拱)으로
북쪽에 계신 임금님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공경의 뜻을 표한다."는 의미로
실질적 진주성의 정문이래요.
길 건너 편의 가게들을 둘러 보다가.....
진주에 왔으니 진주빵을 먹어 보자고... 슬슬 간식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했고...
지나가던 어느 부부 왈,
"진주 콩떡이 맛있는데..."
하는 말에 콩떡도 사 먹어보고....
이 가게의 여사장님.
진주성 안에서 볼 수 있는 장소와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정신을
설명하면서,
"잘 왔다고,,,, 좋은 곳이라고....아이들에게 꼭 보여 줄 곳이라고..."
진주시민의 긍지가 가득했습니다.
성문안으로 들어 서니 전군을 지휘하시는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적진을 향하여 우뢰 같은 목소리로...
"왜군을 무찔러라!!!"
햇빛도 찬란히 비취대요.
겨울을 지내야 하는 나무들이
때때옷을????
아이들도 궁금한지 가까이 가서 살펴 보는데....
가까이 다가 가서 살펴 보니,
추운 겨울을 지나야 하는 해충들이 나무로 기어 들어어 와 머물도록 하여
해동하는 봄에 태워서 병충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보통 짚이나 가마니 조각들로 하는데 ,
이곳은 이런 방법으로
보기도 좋고, 병충해도 방지하는 2중의 효과를 노리는듯 싶었습니다.
발상이 좋아서 본받을만 하다 생각됩니다.
굿 아이디어.
진주성 안.
왼쪽으로 둘아가면서 둘러 봅니다.
첫 인상이 아주 정갈하고, 엄정하게 관리되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들의
얼을 높이 받드는 정신이 투철해 보였습니다.
장군기가 펄럭입니다.
성문 밖으로 나가 보니....
"촉석루" 라 현판이 걸린 진주성 정문
촉석루라는 이름은 '강가운데 돌이 우뚝 솟은 바위위에 지은 까닭'에 이름을 촉석이라고....
촉석루는 전시에는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남장대) 였고,
평시에는 시인 묵객들의 풍류 장소,
과거를 치루는 고사장(장원루)으로 쓰였답니다.
다시 안쪽을 걸어 들어와....아름답게 꾸민 모습을 되돌아 보고...
진주성벽 바깥쪽 남강변을 내려다 보면...낭떠러지옆에 바위.
그곳이 바로 진주성을 침범한 왜장을 몸으로 껴안고 강물로 뛰이 들어 갔다는
논개님의 충심이 어린 바위 "의암" 이랍니다.
의암 (義巖)
의암은 임진왜란 때 논개(論介)님이 순국한 바위를 말합니다.
의외로 "의암" 이 작아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예전의 그곳이 깊은 강물이었지만 메꾸어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고,
인어공주, 오줌싸는 소년.... 등등 유럽의 이름있는 관광지 조형물들이
의외로 작더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 앍혀 있는
사연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해 볼 수 있겠어요.
그 당시 의암 근처에서 왜군들이 배를 띄우고 잔치를 벌였다 하니 상황을 그려 봅니다.
의암으로 내려 가는 길이 별도로 있어서
가까이 내려가 봅니다.
강변에 '의기사' 라는 전각이 따로 있으며,
난간이 급경사로 조심해야 되는 상황이었네요.
가까이 다가 서 본 '의암' 모습
주변의 오리들이 의암 주변을 맴돌면서 논개님의 넋을 위로해 주는듯.
의암 옆 비석에 쓰여 있는 글로 논개님을 칭송하는데....
" 그 바위 홀로 서있고, 그 여인 우뚝 서있네.
이 바위 아닌들 그 여인 어찌 죽은 곳을 찾았겠으며,
이 여인 아닌들 그 바위 어찌 의롭다는 소리 들었으리요.
남강의 높은 바위 꽃다운 그 이름 만고 전하리."
강물을 바라보며 그 푸르름이 변영로 시인의 "논개" 시가 생각나는데,
"논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고 깊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르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에서 태어나 ,
낭군 최경희 장군을 찾아 진주성에 들어 온 여인.
논개님은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왜장을 껴안고
의암 아래로 뛰어 내려 남정네들도 못다한
충절의 상징을 보여 주었습니다.
義妓論介之門 (의기논개지문)
바위에 새겨진 이름들.
오래오래 그 덕을 기리고, 영원한 발복을 빌기 위함이겠지요.
고요한 강물은 옛일을 잊은듯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하늘이 참 파랗습니다.
진주성에 어려있는 수 많은 애국충절의 넋을 생각케 하는 마음 그대로 일듯.
지수문 (指水門)
논개님을 모시는 사당으로 들어 가는 문.
義妓祠 (의기사)
논개님의 위패를 모신 사당
의기사 에서 내려다 본 남강 주변
사당 안의 오죽 (烏竹)
다시 밖으로 나와서 촉석루에 올라 주변을 살펴 보고,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곳. 남강과 촉석루.
해마다 이곳에서 진주남강유등제가 10월에 열린답니다.
촉석루 / 남장대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김시민 장군이 1592년 임진왜란 때, 3,800 여명의 군사를 지휘하여,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친 곳.
장군의 지휘소.
장하다.
그 이름,
그 당시의 진주시민들, 전투에 참가했던 군사들이여.!!!
촉석루에서 바라본 동서남북 사방의 모습들.
우리 역사에 2명의 충무공이 계시는데
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육지에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어라!!
두분 모두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바친 분들로 국가에서 내린 칭호입니다.
소나무의 곧은 절개 그대로
진주성을 지키려 목숨바친 분들의 의로움이 담겨진 듯
강인함이 보이지 않습니까?
촉석루 다른 한쪽에 모셔진 "쌍충 사적비"
여기에도 정규군이 아닌 의병장의 숨은 공로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성주목사 제말 장군과
이순신 장군을 도와 큰공을 세운 제홍록 장군의 충의를 기린기 위한 비각.
진주성의 우물.
진주대첩 당시 진주성의 관군과 백성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된 것을 발굴, 복원한 것이라 함.
영남포정사
영남지방의 행정, 군사 정책을 시행했던 관청 정문.
하마비
수령이하의 모두는 말에서 내려 걸어 가라는 푯말.
병사 및 관찰사 외에는 모두 내려야 했답니다.
비둘기들이 한가롭대요.
진정 평화로움이여라~~~
관청 주변의 서원 등
국립진주박물관
주위의 꾸밈을 진주성 성벽의 모습들로... 구성.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군 배들과 왜군의 배들 모형 .
장군의 지휘검.
한국 전통 문짝의 멋스러움.
산수유의 붉은 빛.
나라 사랑의 단심일까요!!!
북장대
영남지방의 목민관들.
김시민 장군의 동상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관 생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 입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한바퀴 돌아 본 진주성과 촉석루.
역사적 현장에서
나라 사랑의 충절을 배우고 귀가 길로 들어섰습니다.
한번은 꼭 들려 봐야 할 진주성과 촉석루.
임진왜란 당시의 국난.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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