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의 벚꽃 길
어느 방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려니
이제는 '좀이 쑤시어' 못견디겠다는 시민들의 여론이라고!!!
참 오래가네요.
그러나 전쟁같은 이 방역에서 꼭 이겨야 하니까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봄꽃들이 저리도 만발하여 꼬리를 치는데
모른척할 수도 없구요.
남쪽의 화개, 하동, 쌍계사의 벚꽃 십리길이 벚꽃으로 화려하게 덮혀져 있다기에
주말을 피해서 월요일 오전에....
승용차로만 쓰윽 지나가기로, 창밖으로 눈관광을 하기로 하고
용기를 내어 다녀왔습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한가하더니 정오가 지나니 정말 많이들 오대요.
모두들 같은 생각이었나 봅니다.
와~~~!!! 진짜 많은 차량들이 몰려들어 '일찍 오기를 잘했구나!!!" 하며
그곳을 빠져 나왔던 날. 어제의 일입니다.
섬진강변 벚꽃길
구례에서 하동가는 꽃길은 화개장터 앞길보다
건너편 간전에서 청매실 농장으로 가는 길이 조금 한가할듯 생각했는데 적중.
오고가는 방향이 통상적인 진행 방향보다 반대 방향이 더 편리하게 소통되었답니다.
벚꽃의 흰색이 눈 내린듯하여 흑백으로도...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는 포인트.
연두색 새순과 섬진강 물색. 강변의 벚꽃들이 조화를 이루고...
하동쪽을 바라보면 더욱 벚꽃 길이 아름답고...
옥수수 튀밥처럼, 팝콘처럼
금방 톡톡 튀어오를 것만 같은 모습의 벚꽃들
섬진강변의 풀숲에 제비꽃인지....
야생화 군락이 있어서...
화개장터 벚꽃 십리길 보다
건너편 청매실 마을쪽이 더 아름다운듯 싶었네요.
쌍계사 입구의 노점상들.
이곳도 코로나 바이러스 탓인지
차량은 많은데
토산품들을 사려는 사람들은 적어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인듯
화개 녹차 박물관 입구의 조형물
녹차를 따르는 손. 찾잔, 녹차의 흘러내림이
분재처럼, 식물로 재배 전지가 되어 그 멋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녹 차 밭. 녹차밭,
그 향기로움이 가득.
녹차 밭과 매화.
매화의 흰빛과 분홍의 조화.
길을 가득메운 차량들.
길 건너 가기도 힘들었다오.
지리산에서 쌍계사 앞 골짜기로 흘러 내리는 물줄기.
그 안에서 봄을 마중하는 관광객.
봄동산, 봄꽃들 사이에서 찾아내고 싶은 것 무엇일까요
희망, 건강, 가족....
매화의 시대는 지나갔고, 벚꽃의 시대로 벌써 지나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아직도 우리곁을 맴도는지...???
흘러 가는 시냇물에 띄워 보내려므나...
봄꽃들아!!!
덩어리진 꽃뭉치,
꽃. 뭉. 텡. 이
꽃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하나요?...
'지고가기 힘든 슬픔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기자.'
그렇게 살아 보려구요.
- 나태주 시 -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
나태주 시인의 글이 가끔씩 가슴에 닿아옵니다.
너무 순수해서 일까요?
쌍걔사 벚꽃 십리길의 분위기가 환상적이어서
잠깐 멍해져서 일까요.
쌍계사와 화개 장터길을 떠나오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섬진강 길
다시 뒤돌아보면서,
'아, 그냥 더 머무르고 싶다.' 했는데!!!
그냥 돌아 왔다네요.
마음속에 가득 채워 가지고.
무엇을 담아 왔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가득채워진듯.
아마도 봄이 아닐런지...
그런 날,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 봉화산 정상 - 논개 생가터 - 용소 - 갓바위(남원) (0) | 2020.05.23 |
---|---|
정읍사의 고향 - 내장사 (0) | 2020.04.22 |
구례 - 운조루 (0) | 2020.03.17 |
봄 - 산수유와 구례 산동 (0) | 2020.03.14 |
변산바람꽃을 찾아 - 부안으로 (0) | 202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