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의 고향 - 내장사
정읍사로 유명하며, 가을철 최고 단풍 명소, 정읍 내장사.
그곳의 봄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읍 - 정읍사의 고향
행상을 나간 남편의 밤길을 염려하는 아내의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작자 미상의 국문 가요.
한글로 기억되어 전하는 시가 (詩歌) 중 오래된 것으로 현존한다는
백제의 유일한 시가 (詩歌)로 추정된답니다.
그 일부를 옮겨 보면,
-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이강됴리 아으 다롱다리
저재 너러신고요 어긔야 ...(후략)...-
거리의 가로등 기둥을 '여인이 등불을 들고 서 있는 모습'으로 상징하고 있었는데
아차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네요.
내장사로 들어 가는 입구에는
'튜울립"이 노랑, 빨강으로 어우러져 꽃물결을 이룹니다.
싱싱한 꽃 모양이 코로나한테 무너진 봄철의 분위기를 조용히 이겨내며
그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 주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널리 알려지지 못함이 너무 아까운 모습입니다.
이 윤기 자르르 흐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어찌 이 나쁜 바이러스는 아직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오전 11시 반경의 시간대에도 노랑 꽃잎에 머무르고 있는
물방울이...방울방울....
ㅎㅎ 흑백으로 보니
동글동글 꼭 목화송이 같네요.
이 방법을 별로라서
다시는 ...???
가을의 단풍이 최고라는 정읍 내장사.
봄철의 매력 또한 연두색 그 자연이 괜찮은 즐거움입니다.
너무 조용한 상가.
완전 문닫았어요.
뒷 산의 나무들은 예년과 같이 새순이 나오고, 산밪꽃도 피어
조화를 이룬 색조가 아름다운데....
텅 빈 주차장도 마찬가지 분위기.
그런데 인간들이 못한 자연정화를 코로나가 잠시잠깐
해결해 주기도 했다니
역설. 역설.
웃지 못할 사연이대요.
너무 조용한 내장사 길.
저 앞에 한 여인이 걸어 갑니다.
저기 승용차 한 대가 지나 가고....
한참만에 차량 승용차 한대가 들어 오고...
연두색 나무들 ....
맑은 공기를 자랑해도 찾아주는 이 없어서...
길고 긴 휴식 시간을 갖고 있는듯.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내장사 국립공원 안내소도 폐쇄
두 번째 보이는 탐방객들.
참 조용합니다.
찾아 주는 이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작년 단풍철에
바로 이 자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던 장소이고
사진찰영 포인트 였는데...
10월의 단풍철에는 이 자리도 역시 많은 이들이 모여들겠지만.
차이가 극과 극입니다.
세 번째 보이는 방문객들.
친구들인지 대여섯 명이 올라 오대요.
그리고 혼자 지나 가는 남자. (네 번째 >>>)
흐르는 냇가의 물이 엄청 깨끗해요.
이제 사천왕전을 지나서 절마당으로 다가 가는데...
몸도 마음도 깨끗해야 통과할 수 있을테니까...
설명문을 꼼꼼히 읽어 볼 수 있는 시간도 공간의 여유도 만들어 집니다.
몸도 마음도 깨끗해야 통과할 수 있을테니까...
분수대에 몸을 씻는 부처님.
아직은 추울텐데...
요즘 봄 날씨가 약간 변덕이 심해서 추웠다 더웠다 그러네요.
농민들도 힘들어 한다는데...
감기들 조심하세요.
다섯번째 만나는 탐방객들
맑은 하늘 아래
서래봉.
그 아래의 극락전.
수 년전 늦가을 올랐던 서래봉
그때는 많이 젊었었나 봅니다.
지금은 "와? 높구나, 오르지 못할 것 같다." 는 마음이 더 앞서네요.
도전 정신의 약화. 안전 제일을 우선하는 무기력일까요???
다시 손질한 대웅전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은데...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아름다운 단청이 곱습니다.
산중의 절간이라더니...
어쩌면
수도하고, 참선하는, 속세와 약간의 거리를 두는듯한,
그런 절을 생각해온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진정 사찰이다.' 라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생활불교라 항상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이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고...
걷기 편한 샛길.
다리 놓는 석공과 기술자들의 배려.
다리 아래로 '휘익' 지나 가는
용들이 지나는 길을 표시해 놓은 그 마음.
수백년 전부터 만들어 놓은 좌우 돌머리 용두.
오고 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길.
요즘의 교통표지판.
용머리
새로 설치해 놓은 시비
대우 스님의 시들이
전에는 헝겊 베에 인쇄된 작품들이 제거되고
이제는 천년만년 오래 기억될 석비로 설치되었대요.
눈물로 참회한다고,
부모님 은혜를 생각한다고...
풀꽃 '자주괴불주머니' 군락
돌아 봐도 참 깨끗하고 신선한 연두색 숲.
마음이 순하고, 선해지는 기분입니다.
어서 이런 활동이 재개 되어야 하는데...
모두들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학수고대'
우화정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
가을 단풍시절에만 찾는듯 하지만
지금
이때도 좋아요.
왜냐구요?
" 그냥!!!"
달랑 사진 한 장만 담아내던 지난 때와는 달리
반바퀴를 돌며 이렇게 저렇게 담아 보았습니다.
느긋하게,
쉬어 가는 마음으로.
벌써 우화정을 사랑하는 여인들이
선점하고 있대요.
여섯 번째 만난 탐방객들
우화정과 호수 둘레의 숲
연두색이 아름다웠는데
구름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일기예보대로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비 온다는 예보가 정확하게 맞을려나 봅니다.
"당신한테 오늘이란 어제의 다음 날이 아니다.
내일의 전 날이 아니다.
오늘의 그리움은 오늘치이지
어제의 나머지가 아니다.
내일로 넘겨질 몫이란 없다.
'원망'이란 오늘에 지우지 못함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
당신의 오늘을 '오늘'이게 하는 것은
이 순간을 누구로 부터의 매임이 아닌
당신의 고요함을 회복할 때이다.
한 줄기 바람에 봉긋이 일어나는 풀나무처럼.
지금 고요하라!
이것은 당신의 시간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캠퍼이다.
(정채봉의 느낌표를 찾아서에서)
그런 고요를 즐기고 있는 여인들
우화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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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아래의
신선폭포
달리는 차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길, 나무, 꽃....
내장 호수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다시 보는 호수.
바로 곁의 쉼터
저 멀리 보이는 산.
서래봉 뒷편
전봉준 공원.
"새야 생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마라
아랫녘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새는 위로 가고
우리 아버지 우리어머니 손톱발톱 다 닿는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마라.
위요, 위요, 위요, 위요.
새야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윗논에는 차나락 심고, 아랫논에 메나락 심어
울오래비 장가갈 때, 찰떡치고 메떡칠 걸
왜 다 까먹느냐, 네가 왜 다 까먹느냐
위요, 위요, 위요, 위요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마라. "
당시 우리 농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긴 노랫말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광장
가을뿐 아니라 봄철에도 힐링 - 마음 편하게 - 즐길 수 있는 곳.
정읍 내장사.
"사회적 거리두기' 로 마음이 편하지 못한 분위기였지만
내장사 근처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찾아간 곳은 축협에서 운영하는 한우음식점
오후 2시 30분이면 블랙타임이어서 바삐 서둘렀는데
불락전골 1인 11.000으로 아주 밋있게 먹고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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