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호수의 노랑꽃길
금년 들어서 월명공원이 더욱 활발한 탈바꿈이 이루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공원 산불후에 동백숲을 조성하더니
금년 봄에도 새로이 또 하나의 동백숲을 조성하고,
"꽃무릇 길"을 한차례 보완하더니...
며칠 전에는 "비비추" 꽃으로 단장을 마쳤고...
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 주어
흐믓한 마음으로 월명공원 숲길을 산책할 수 있게 해주대요.
그런데.
새롭게 짠~~~!!! 하고 나타난 노랑꽃길.
(정확한 꽃이름을 몰라 그냥 '노랑꽃길' 이라 불렀는데
여러 독자분들이 알려 준 꽃이름 - 금계국 입니다..)
월명호수 둘레를 감싸고 있어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편백나무 숲.
개인적인 사연이 있어서 한번 들려 보았네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 평상과 의자가 있어서 편리한 곳입니다.
몇년 전, 홍수때 산사태가 났었던 곳의 사방댐.
산기슭에 조성된 꽃동산이
야생스럽게 어우러져, 걷고 싶은 길로 변모되었고...
호수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한폭의 그림입니다.
설림산으로 건너 가는 뚝방 길.
대나무 아치에는
분명, 멋진 넝쿨 장미나 새로운 식물이
그늘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송엽국
색상도 아름답고, 번식력도 강하여
요즘 여기 저기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는 잠시 꺼두어도 좋습니다.'라는
어느 스님의 광고가 생각납니다.
산책길에
'시도때도' 없이 휴대폰이 울리면,
무상무념.
마음을 비우고 걷는 이들의 마음이
다시 바빠질테니까요.
호수 건너편에서 본 모습.
한폭의 그림이 연출되었네요.
호숫가의 빨강 지붕 창고.
노랑꽃 (금계국)길
산위에서 내려 오는 사람들.
호수가를 걸어 오고,
자그마한 배 한 척이 한가로운 풍경...
호수 주변 길의 나무 테크, 쉼터
산위 2층 산책길
임도를 잘 가꾸어 산위로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길
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고,
더 멀리 내다 볼 수 있는 길.
이곳도 노랑꽃 금계국으로 화려합니다.
"쉼
지금은
좋은 때"
어느 시인의 글귀입니다.
"왜 푸른 산에 사느냐 물으셨나요?
굳이 웃으며 대답하지 않음은
마음이 절로 한가하기 때문이랍니다."
왜? 노랑꽃길을 아름답다 하느냐구요?
그냥.!!!
참 이쁘지 않습니까?
고급스럽다는 꽃은 아니지만, 온 산에 가득한 모습이....
6월.
꽃이 피는 한나절.
호숫가 노랑꽃길 햇볕아래.
"취했니" 물으면,
"그래" 라고 대답할 것 같은 날.
사진 담아내는 솜씨가 부족함을
꽃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꽃양귀비 밭.
이곳은 어느 독지가 께서
다 같이 즐겨 보자고 손수 가꾼 꽃밭입니다.
꽃만큼이나 곱디고운 마음이십니다.
종이장 같은 꽃도 있대요.
꼭 조화 같지 않나요???
"꽃이 피고 새 잎 나는 날
마음아 너도 거기서
꽃 우고 새 잎 내면서
놀고 있거라."
좋은 글귀이고,
이곳과 잘 어울리는 싯귀입니다.
같이 어울려 피어 있는 꽃들.
요즘 보기 드문 호랑아비가
점점 더 많은 개체 수를 보여 줍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꿀벌도 한 마리 나타났고...
코스모스도 한 자리 차지했구요,
여유로음.
한가함.
꽃이 너무 많이 피어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진.
흑백으로 다시 바로 잡았습니다. ㅋ ㅋ
아래쪽으로만 내려다 보다가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언덕 전체가 꽃마당.
꽃천지.
'고개를 들고 살아라' 는 말이
실감납니다.
"어느 집 담장 위엔가
넝쿨콩도 올라와 열렸네
석류도 바깥세상이 궁금한지
고개 내밀고 얼굴 붉혔네"
(나태주 시인의 희망)
옛 시골 마당 대나무 울타리 너머로 피어난 꽃들이 생각납니다.
이 대나무 울타리가 그 추억을 되살려 주네요.
우연한 만남.
수련 밭.
아직은 아름다움을 완성시키지 못한 듯.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편백 숲, 숲속 도서관
이른 봄에
이곳은 '제비꽃' 이 가득했었지요.
월명공원은
편백 숲이 좋아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수시탑 쪽 산행을 즐기다가
지인과 함께 호수 주변으로 나갔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호숫가 둘레의 노랑꽃 금계국이
아름다운 선물 보따리로 반겨 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원 길" 이었어요.
한번 걸어 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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