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샤스타 데에지(2)
(제2의 장소)
부안 변산면 샤스타 데이지 꽃을 보기 위해 찾아갔던
송포항 언덕을 떠나,
또 다른 곳 - 새만금방조제 부안쪽의 끝자락,
'변산마실길 시인의 길' 언덕을 찾았습니다.
슬로건이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부안변산 마실길" 꽃동산.
정말 데이지 꽃이 가득했습니다.
변산을 찾아 갈 때마다 지나간 길인데... 바로 옆 길로,
변산 해수욕장이나 격포쪽으로만 내달렸으니,
'참, 그동안 무심했네요.'
새만금방조제 길 옆.
고기잡이 배들이 머무는 작은 포구.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여전히 하늘은 전국적으로 비 온다는 일기예보에...
구름 가득했고...
맨첫머리 입구에서는 노랑꽃 금계국의 마중이 반가웠습니다.
오호라~!!!
검정고무신이 대문 기둥처럼...
오석 큰 바위를 잘도 파내어 만든 검정 고무신.
마실길을 걸으며
'구멍난 신발짝' 이 생각나도록 만들었더군요.
사진을 찍는 젊은이에게
"왜 정면 모습을 찍지 않고 뒷모습을 찍느냐? 아름다운 모습을 찍어 주지." 라 했더니
뒷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래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역시나 검정고무신 코 옆에 구멍이...ㅎㅎ
그래요.
고무신에는 구멍이 뚫여 있어야 어울립니다.
검정고무신
냇가에서 꿈을 담은 조각배도 되어 주고,
자갈밭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게 해주며,
내 배고픈 배, 엿 바꿔 채워주던 검정 고무신. 다시 신고 걸어 보고 싶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
아, 어렸을 때의 이야기들이 새삼스럽습니다.
멀리 보이는 섬 고군산군도 - 비안도
변산마실길을 소재로한 시인들의 글이 가득한 길.
이곳부터 마실길이 66킬로미터 이어진대요.
탁월한 선택의 야외 식당.
둘만을 위하여!!!
~ 부서진 파도여, 흩어진 꽃잎이여.
슬픈 노루의 족적지우고, 큰바위 얼굴로 해를 품는다/
"변산 그곳에 가면" - 글속에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명소가 다 소개되어 있네요.
섬.
바다.
잔잔한 파도 소리.
맑은 바람.
그리고 데이지 꽃들의 속삭임.
가랑비인지... 이슬비인지...
아마도 꽃 구경 더 하라는 이슬비일겁니다.
우산속의 두 여인.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새만금방조제
쭉 이어진 저 방조제 길이가 33.9 킬로미터라든가?
모녀간의 스마트 폰 사진 경쟁.
엄마가 당연 수준급일 것 같은 분위기.
무릎 꿇고 찍는 자세가 벌써...
남다른 프로급 아닌가요.
봄꽃중 아름다운 꽃으로 인정 받는 '변산바람꽃"
~ 바다를 적신 영혼의 이야기/ 황해를 몰아온 꽃잎들의 속삭임.
차 한잔에 깊은 정 쏟아 시혼을 담았다. ~
내년 봄에는 변산바람꽃 보러 내변산을 찾아 봐야겠어요.
아름다운 모습을 셀카로 담아내느라 바쁜 청춘들.
'나도 질 수 없다. 마음만은 청춘이란다.'
꽃사진이 잘 담겨졌는지 확인하는 여인.
혼자서도 재미있어요.
즐거워요.
초록에는 역시 빨강색이 섞여 있어야 아름다워요.
더,
더....
큰 나무 아래 '데이지' 꽃.
정읍 구절초 꽃과 이미지가 겹쳐 보입니다.
스마트~~~!!!,
아름답습니다.
이 채 시인의 / 5월에 꿈꾸는 사랑/ 에서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 사랑만 하겠지
비가 오면 함께 젖고 / 바람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보는 사람이여 / 한 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
참 아름답고 신선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네요.
그런 세상이 있을까요. 만들 수 있을까요.
꽃밭 속에서 꽃을 보는 시간만큼은 그렇게 마음을 순화시키고 싶습니다.
꽃들 속에
'더 아름다운 꽃'이
숨어 있네요.
저어기~~~!!!
여기에도....
조금 더 언덕 위로 올라 가보니...
훼손이 많이 되었고...
더 많은 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잠깐 분위기를 흑백으로 변환시켜 봅니다.
달빛 아래,
메밀꽃밭 같은 느낌.
새만금 방조제 너머,
오른쪽 근방에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장 준비가 이루어 지고...
하늘이 조금씩 벗겨 지는듯.
파란 하늘이었으면 '을메나 조았실꼬....'
데이지와 지칭개
데이지 속에 꽃양귀비 - 꽃양귀비가 더 많이 심어져 있었으면...
초록과 하양과 빨강의 3가지 색의 어울림.
환상적이었을 것.
두 사람,
두 가지 색상의 조화.
되돌아 나가는 길목.
아름다운 데이지 꽃밭이었습니다.
부안군 화이팅.
감사, 감사.
내일도 모레도 봄비가 온다니
그나마 미리 가서 볼 수 있음에 감사.
봄비가 좀 요란스러울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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