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이하복 고택
조선말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전통 농가.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
동백대교가 생긴후 강 건너 서천지방을 자주 왕래하게 되는데...
서천 관광안내지도에 초가집 고택이 눈에 띄어 친구와 함께 찾아가 보기로 했네요.
기대가 컸어요.
요즘 보기 드문 초가집이 소개되어 있었거든요.
고택이라 하면... 기와집 중심으로 보존되어 있는데...
초가집 고택이라니~~~!!!
반가웠어요.
충청남도. 우리 나라 중부지방의 전통적인 농가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보존되고 있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답니다.
수목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관찰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음.
집 뒷쪽의 대나무 숲
이 집은 한산 이씨 중시조인 목은 이색 선생의 후손으로
19세기말 (조선말엽)에 안채를 짓고,
그 후 20세기 초에 사랑채, 아랫채를 지으며 증축도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대요.
안채는 200년, 아랫채는 150년 정도 된 집이랍니다.
명당중의 명당.
장군봉에서 이어진 진산과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집터.
집 앞의 드넓은 농토와 장항 일부까지 모두 이 집의 땅이었다는
노인장의 설명에
과연 명당의 기운이 가득한
아늑한 주변 환경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충효전가 - 가문 대대로 충과 효를 이어가라
서예대가 일중 김충현 선생의 글씨가 선명합니다.
예전 학창시절 이 분의 서예 교과서로 붓글씨 공부를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까운 이웃 마을 출신이라 했습니다.
창살의 짜임이 튼실하고 새것 같은 느낌이었구요.
전체적인 집 모양새가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집안 보물창고
박물관 등에 기증하고도 현재
4개국 제품들이 보관되고 있대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글씨 "화락" - 호 우남과 낙관이 선명합니다.
집안에 보관되어 있는 농기구들.
보존 상태가 놀랍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부잣집들의 굴뚝이 낮은 까닭은?
크기별로 정리된 절구
부잣집의 규모가 짐작되지요?
체 - 구멍난 걸름망을 꿰매서 사용한 절약 정신의 흔적.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에서 교편을 잡던 창암 선생은
1944년 일제말기 많은 재산을 투자하여
사립중학교(동강고등공민락교 -현 동강중학교)를 설립,
교육으로 후대 양성의 길을 트고,
농촌계몽운 동을 전개하였으며,
그 후손들도 문화재단을 설립, 사회봉사를 하고 있답니다.
수많은 책들과 가마, 가래 등.
신기한 주판 - 웃자리에 1알씩 있는게 보통인데
2알이 있는 거.
어떻게 사용한 걸까요.?????
설명하시던 노인장도 모르겠대요.
당시의 자가용 - 가마
책장속의 책 목록을 보면,
일제 시대부터 해방후에 사회주의,
북한, 경제관련 서적들이 많이 읽혀졌음을 짐작케 합니다.
맷돌과 멍석
일 (-)자형 집 구조
집 뒤의 대나무 밭에서 뻗어 내린 대나무 뿌리가
장마철에 창고 바닥으로 자라 창문 밖까지 나와 있네요.
이날 모두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직전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청암 이 하복 선생이 말씀하셨다는
" 왔다. 사랑했다. 그리고 갔다." 를
따님의 글씨로 새겨
기억하고 있답니다.
역사적인 유물을 정리하여 전시해 놓은 곳.
됴선독립만세
열심히 안내하며 설명해 주신 노인장과 친절하게 말씀하신 여자 분께 감사드리며,
청암 이 하복 선생의 고택을 살펴 보며,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전경 - 주차장
조금 떨어진 곳 '문헌서원'
목은 이색 선생을 모신 곳이었는데
잘 관리되고 있음에 감동을 받고,
장맛비 사이로 돌아 왔네요.
고택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서원
문헌서원
문헌 서원은 고려말의 대학자 가정 이 곡 선생과
목은 이 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응 기리기 위해
1575년에 한산군수 이성중과 유림들이 두 선생을 배향하게 되었다 합니다.
입구에 들어 선 숙소와 식당 건물들
기와 집들의 구조와 담장,
굴뚝... 들을 볼 수 있어요.
문헌서원 전경
참나리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었고,
잔디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엄숙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습니다.
서원 정문
한쪽에 위치한 우물
열심히 답사하는 친구
고려 말부터 조선 초 시대의
행적과 업적들을 기록한
신도비
진수당 건물에서 내다 본
서원 입구
목은 선생 사진을 모신 곳
배롱나무가 꽃필 때 가장 아름답대요.
잘 손질된 마당
목은 이 색 선생 동상
꽃을 좋아하는 친구의 열심... 모습
서원과 향교에 많이 심어 진 대표적인 나무들
배롱나무가 꽃필 때,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을 때
찾아오면 좋을 곳.
문헌서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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