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논산 탑정호. 명재고택 걷기

홍담 2021. 11. 27. 16:03

논산 탑정호 .명재고택 걷기

 

 

하늘이 높고 푸르다.

"그래, 바로 이런 하늘이야~~~!!!"

참으로 집콕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날씨였어요.

 

논산 부적면 탑정호 출렁다리. 그리고 노성리 명재고택....

한가한 마음으로 걸어 봅니다.

 

 

탑정호 출렁다리 550미터, 왕복 1,100미터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하려고 들른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본

출렁다리 부근의 풍경

 

 

 

 

앞과 뒤, 모두

호수 주변이 아름답습니다.

 

 

 

 

 

 

 

 

 

 

 

 

 

해물토마토 돈까스

 

 

자, 이제부터 걷기 시작하는데,

 

출렁다리로 들어 가는 입구에

아직도 코스모스가 찬바람에도 의연하게 버티고 있대요.

 

 

 

"순한 색깔때문에 / 정다웁고 /

가냘픈 허리 때문에 / 사랑받는 꽃

핀 자리에서 / 매년 피고 지는 /

한결같은 마음이

                      신작로따라 줄지어 흔들린다.       

(문재옥 시 - 가을2, 코스모스)

 

철 지나 보이는 코스모스가

아직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모습에

고맙고도

강한 냉기를 탓(?)해봅니다.

 

 

 

 

 

 

 

웅장한 모습

 

 

전국 곳곳에 '출렁다리'가 유행처럼 설치되어 있으나,

다른 곳은

대개 높은 산봉우리와 산봉우리를 잇는 고공 다리인데 

이곳은

호수 위를 건너는 다리로

그 특색이 있습니다.

 

 

 

 

출렁다리로 걸어 들어가기 전,

뒤를 돌아다 보니....

 

 

 

 

반짝이는 물 출렁임이

동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같은

아련한 추억적인 느낌이 되살아납니다.

 

 

 

 

너무 파래서

'하늘이 빈 공간'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하늘은 높이도 비어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다.!!!'는 가요처럼...

 

하늘도 파랗고...

호수도 파란데,

아마도

그대 가슴은 더 파랄것 같지 않나요?

 

 

 

 

발 아래...

호숫 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구멍들을 보며

어지럽다고 망설이는

어느 여인의 발걸음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리 큰 사고는 아니 나겠지...'

하는 믿음이 앞서면서도 

'고소공포증'이 어서 해소되기를 빌어봅니다.

 

 

 

마음속까지 파랗게 물듭니다.

파랗게, 파랗게.

파랑파랑으로...

 

정말 파랗습니다.

 

 

 

 

 

 

파랑 물결 호수 - 탑정호

 

 

파란하늘,

저 하늘속으로 비행기 한 대 날아가면 더 멋질텐데 ...하는

마음속 그림을 그려 봅니다만.

ㅋ,   참 어린애 같은 꿈을....

이 나이에....ㅎㅎㅎ

 

 

 

다리 중간 휴식점

 

 

 

 

 

출렁다리 건너 편 끝점

 

 

처음부터 걸어 온 다리 시작점

 

 

주변 풍광들.

 

 

 

 

 

 

 

 

출렁다리를 잡아 올려 주는 힘 좋은

쇠줄들이

하나의 예술품을 만들어 냅니다.

 

 

 

 

 

 

탑정호 이니셜

 

 

 

 

 

끝점까지 도달하여 뒤돌아 본 출렁다리

 

 

쉼터

 

 

함께해 유(YOU)   I  LOVE  YOU

 

 

 

 

 

호수 물위에 늦가을 햇빛이 몰려와 쌓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넘쳐난 반짝임이 

물가 낙엽들을 더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가을 다지나고

12월,    겨울이 다가온다고...

그전에

더 반짝여 보라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오면서,

처음 지나갈 때 못본 것

다시 봅니다.

어느 시인의 글이 생각나는....

 

 

 

 

 

 

스마트폰 인증샷을 서로 비교하며

즐기는 여인들.

 

 

 

 

 

 

 

흔들리는 탑정호 물결과 갈대 잎새.

 

 

 

 

 

 

 

 

코스모스가 보여주는 분위기

 

 

지나간 봄, 여름, 가을이 아련~ 합니다.

 

 

 

 

 

 

 

아직도 한 코스는 더 돌아 볼 수 있다는 의견에 

수 많은 작가들이 찾아간다는

'명재고택'으로.

 

봄, 여름 아름다운 꽃들은 없겠지만 

찾아갔었다는 마침표와

옛 항아리

그리고

초가집을 볼 수 있을꺼라는 기대감에...

 

 

 

 

'코로나'로 더 이상은 들어 갈 수 없고

밖에서,

먼 발치로

깐치발을 하고...

엉거주춤 들여다 보기.

 

 

 

 

 

 

 

저 평상에서 가족들과

이웃들의

즐거운 웃음이 가득했을 터.

 

 

 

 

논산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8)에 지어진 곳으로

조선중기

호서지방의 대표적인 양반가옥으로

전형적인 상류층의 살림집 형태랍니다.

 

사랑채 앞 축대와 우물,

연못과 나무에서

조선시대의 정원 조경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일조량과 바람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광 - (창고)와 안채의 배치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대요.

 

 

 

 

 

 

 

앞 마당의 수백년 된 배롱나무

 

 

 

 

네모진 땅, 둥근 하늘 상징

 

 

낮은 담장으로

서쪽의 햇볕을 받아들이네요.

 

 

 

 

 

 

햇볕 잘드는 본채

 

 

사랑채 - 여름에 저 문들을 활짝 열고....

 

 

엄청난 양의 장독들....

확돌의 숫자가 많음은

그 만큼

식솔들과 객들이 많았음을 알려 주고...

 

 

 

 

장독들의 색깔이

붉으스름한 것과 검정색들로 구분되어 배치되어 있음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집뒤 고목들의 모습들.

수백년된 고택의 역사를 다 알고 있으려니...

 

보고 듣고...

온갖 풍상을 함께 겪어 내고...

 

 

 

 

 

 

 

저 장독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

혹시 빈항아리는 아닐까?

하는 짖궂은 생각도 들고....

 

 

 

 

이런 살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 앞 들, 농토가 전부

이 집에서 소유, 관리했어야 할 듯.

그리 되었겠지요.

수십만평의 농토를 가지고 있어야 ...

 

 

 

 

 

 

 

 

 

 

 

 

 

 

 

 

 

 

 

 

 

 

돌절구(통) - 살림의 규모가 짐작됩니다.

 

 

여기에도 돌절구와 돌확이 여러 개 보입니다.

 

 

명품고택 - 안채 살림집

 

 

 

 

 

마당 한켠의 석상들.

 

 

옆의 오래된 모과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들.

오래된 고택의 분위기를 나타내 주는듯.

 

 

 

 

명재고택 옆의 노성향교.

 

 

 

 

 

뒤 돌아 본 살림집들.

 

 

작두샘

 

 

마을 앞, 어느 개인주택 대문간의 멋진 소나무

 

 

노성 궐리사 

 

'궐리사'라는 이름은

공자가 태어난 마을 "궐리"에서 따온 거랍니다.

 

 

 

 

 

 

 

 

 

궐리탑 - 돌기둥에 한자로 '궐리'라 새겨짐

 

 

공자상

 

 

동네 어느 집의 은행나무 - 은행 숫자가 엄청납니다.

 

 

 

 

 

은행나무 열매 숫자처럼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빌며

'탑정호'와 '명재고택' 돌아보기를 마쳤는데...

 

명재고택 인근에 백일헌 종택도 있어

한옥스테이,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어 

좋은 곳이라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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