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산 상이암
"왕의 숲" 이름부터가 거창하지요???
임실군 성수산 상이암 가는 산 길, 숲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다듬어지고...
8백미터가 넘는 성수산에서 계속 맑은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
그 계곡과 가파르게 높은 산길을 따라
고려태조 '왕건'과 조선 태조 '이성계' 이름이 등장하는 '상이암'으로 오르는 곳.
그곳을 '왕의 숲'이라 부르대요.
좁은 산 길,
차 두대가 비켜가기 힘든 길이어서 조심스러웠구요.
계곡물의 수량이 많지는 아니했지만
맑은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도 이곳에서 치성을 드려 왕이 되었고,
조선 태조 이성계도 이곳에서 기도를 드려 왕이 되었다고???
'성수만세!!!" 그래서 '성수산' 이었군요.
깊고 깊은 산속에 명당이....
요즘
풍수지리설로 시끌시끌하던데
우리의 조상님들 천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오늘 이런 명당터를 밟았으니
'나도 그런 천운의 한 끝자락이 옮겨올지???.
"그저 건강하게 해주십시오" 라고 빌었습니다.'
가파른 등판 길 - 경사가 심합니다.
참으로 오래 된 솥단지와 솥뚜껑
삼청동 비각과 여의주
이성계가 남원 인월 근처의 황산에서 1380년
왜군을 크게 물리치고(황산대첩) 돌아가던 중
무학대사의 권유로
고려 태조 왕건이 가르침을 받은 이곳을 찾아 10일 기도를 올렸는데...
3일 동안 계곡 '황희담'에서 목욕재계하는 동안,
동자승이 나타나 한담을 나누며 씻었답니다.
그 동자승이 부처님이라...
돌에 '삼청동'이라 새겼고...
하늘에서 '성수만세를 누리리라'하며 신탁이 내려와
'조선'을 건국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성수만세'라는 소리를 들었다하여
윗 상, 귀 이... '상이암' 이라 이름을 지었대요.
비각 뒤의 바위가 층층으로 쌓아 놓은듯...
그 바위를 '향로봉' 이라 하고,
아홉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향해 강한 기운을 내품으며 모여드는 형국이어서
그 기를 받으러 찾아 오는 명당 명소라네요.
바위에 이름을 새긴 분들은 필시 큰 복을 받으셨을 듯 합니다.
'삼청동'이라 새겨진 바위 돌 - 이성계의 글씨랍니다.
고려 태조 왕건, 조선 태조 이성계의 흔적이 있으니
1000년 전부터의 향기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상이암 찻집 주인이 없어서....그냥 구경만 했네요.
화백나무
무량수전 앞마당의 120년 이상 되었다는 나무.
몸통은 하나요 가지가 9이어서 아홉마리의 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답니다???
청실 배나무
수령이 600년이 넘었다는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며 심었대요.
청실배나무는
사찰이나 서원에서 과실을 불전이나 영전에 바쳤는데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려 꾸준히 성장했네요.
환희담
왕건이 대업을 이루기 위해 백일기도를 드리며
몸을 씻은 계곡 옆의 바위에 새긴 글.
계곡을 정비하다가 발견하여
칠성각 나무 앞에 모셔 놓았다고...
삼청동 비각, 화백나무 몸통 줄기
계곡 곁의 바위에 찰싹붙어 생존하는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시설을 보완하는 공사가 계속이어지고 있는 '성수산 자연휴양림의 모습'
계곡을 내려 오는 차안에서 찍은 모습이라 흔들렸군요.
봄이 이곳에도...
임실 갈담의 문화주택 텃밭
점심은 갈담의 맛집,
다슬기탕
임실 운암 옥정호 근처 암자에 들리다.
작은 암자를 인연따라 들리게 되었는데
두 가지 특이사항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 첫째, 법당 나무문 창살입니다.
부안 내소사의 법당 문짝도 보물급이었지만
이곳의 문살 무늬도 매우 특이했어요.
가운데 문짝의 무늬 모습,
꽃무늬 가운데가 살짝 파여져 있어 더욱 아름다웠고...
좌우 두 짝의 문살은
둥근 꽃형태와 각각 3장의 나뭇잎 모양이 둘러싸고 있대요.
이 높고, 작은 암자에
이런 조각 무늬가 있어 행복하게 해줍니다.
수백년이 되었음직한 느티나무 아래의 돌부처의 소박한 모습
또 하나의 즐거움.
요즘 사라져 가는 '할미꽃 군락지"의 발견입니다.
눈밝은 친구가 언덕위의 할미꽃을 발견하고...
멀리서도 줄기의 작은 털을 본 것.
언덕위로 올라 여러 장 담아보았습니다.
"뒷동산에 할미꽃. 가시 돋은 할미꽃. 싹날때에 늙었나, 꼬부라진 할미꽃"
어쩌구... 하며
어렸을 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납니다.
햇볕이 잘드는 남쪽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발에 밟히지 않게 조심스럽게 옮겨 다니며
즐거워했습니다.
동백과 제비꽃, 그리고 할미꽃이 공존하는 절 뒷동산.
절 앞마당의 소박함.
암자 옆으로 흐르는 백운산 계곡 물줄기
산 아래
임실 옥정호가 바라다 보입니다.
산 아래 농가 마당의 봄마중.
이삼일 동안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따스해진 봄 날,
한나절 동안 즐겨 본 시간이었습니다.
저 남쪽은 더 많은 봄이 찾아와 있다던데....
요즘은 조심스러워 나다니기 어렵고.
- 하얀 살구꽃과 배꽃, 연분홍 복숭아꽃, 빨간 명자꽃?,
그리고 뒤늦게 사과꽃이 피면 봄꽃의 축제가 끝나고
서서히 신록의 계절로 넘어간다. - 는데...
어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 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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