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서산 유기방 수선화

홍담 2022. 4. 16. 12:07

서산 유기방 가옥 수선화

 

 

수선화가 있는 풍경

충남 서산군 유기방 가옥 수선화.

많이 들어 보셨는지요?

 

'서산' 하면

바닷가 해수욕장과 튜율립 축제, 해미읍성, 개심사 등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 '불쑥' 튀어 오른  '유기방 가옥 수선화'는 

정보 부족의 나에겐 '새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대천 해저터널을 이용하여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고,

서해바다 전망대에 들릴 사이도 없이 '유기방 가옥'을 향해 달렸습니다.

 

대천 - 태안 해변길 전망대

 

 

들어 가는 입구쪽부터 산뜻한 '수선화'가 반겨줍니다.

 

 

 

 

 

매표소 앞

 

 

희고 노란, 그리고 녹색의 어울림 꽃 - 수선화

수선화 꽃말이 '신비, 자존심, 고결'이라는데...

그 말처럼

도도하고 고결, 신비하게 보입니다.

 

 

 

 

수선화 유래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나르키소스) 가 제 모습에 반하여

날마다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들여다 보는 맛으로 살다가 빠져서,

죽어 꽃이 되었다하며,

꽃모양은

은 접시에 금잔이 놓여 있는듯 아름답고 향기도 강합니다.

노란색 꽃이 많고 흰색 꽃도 있습니다.

 

 

 

 

 

 

 

서산 유기방 가옥은,

1949년 해방된 후에 건립된 전통 한옥으로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이 우거진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선화를 소나무 사이 사이에 군락으로 심어 가꾼 모습입니다.

대단한 정성과 노력입니다.

 

 

 

 

 

 

 

 

 

 

 

 

 

수백년은 되어 보이는 보호수

 

 

 

 

 

젊은이들이 참 많이 찾아와 있었는데...

수선화 자체가

산뜻하고 깔끔하고...

'젊음의 상징' 같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오후 시간대...북쪽사면 

 

 

야산의 남서쪽 방향

 

 

꽃 사잇길이 있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기에

천천히 걸으며 감상도 하고...

 

 

 

 

 

 

 

 

 

 

 

 

 

왼쪽 중간, 둥근 담장안에 오래된 가옥이 들어서 있어요.

 

 

엊그제 봄비에 꽃들이 이렇게 더 싱싱해졌나?

 

이슬비

(문재옥 시인, 길을 물어 길을 간다' 에서)

 

꽃잎 지는 걸 염려하여 / 가만가만 내리는 비 / 땅에 먼저 내린 / 꽃잎들을 달래 준다

아름다운 것들은 / 시샘을 많이 받는 거란다 / 좋은 시절이 있으면 / 마음 언짢은 때도 있는 거야

무던히 견디다 보면 / 또 활짝 꽃 피울 때도 오겠지

풀기 죽었던 꽃잎들이 / 생기를 되찾는다

 

그래,

그래서 수선화들도 이렇게 싱싱하고 아름다운가 보다.........

 

 

 

 

 

 

 

 

 

 

오래된 소나무 사이 사이.

그리고 하늘

땅위엔 수선화

 

 

 

 

 

 

 

먼 산에는 산벚꽃도 가득하대요.

 

 

기와 지붕의  둥근 담장

 

 

꼭지점에서 빙 돌아 오기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 이라는데

여기

수선화는 어찌도 이리 아름다운지...

"이쁘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대요.

나만이 아니고, 우리 일행도.

먼저 와서 인증샷을 찍어대던 젊은 청춘들도.

 

나중까지...

 

다음에 수선화를 찾아 오는 사람들도

이쁘다고 말할 것이라 장담하면서...

수선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모두들 참 많이 탄성을 질러댔답니다.

 

 

 

 

 

 

 

 

 

 

 

 

 

말이 필요없는 순간,

순간입니다.

 

 

 

 

 

 

 

 

꽃도, 사람도...모두 아름다운 모습.

 

 

 

 

 

아름답다고 말하지 말라고 해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이 시간이고, 수선화입니다.

돌아가서도 이곳의 수선화가 내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리움 덩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들 인증샷 - 그리고 추억을 담기에 바빠요.

 

 

 

 

 

 

 

 

눈이 맑아지고 호강하는 시간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유기방 가옥

 

 

 

 

 

 

 

 

유기방 가옥 뒷쪽 담장이 둥그스름한 모양이 특이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늑하게 감싸안고 있는 형국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 가서 본

둥근 곡선의 담장.

그 둥근 선이 멋스럽습니다.

 

 

 

 

가옥의 앞마당

 

 

가옥의 뒷 담장안에도 수선화가 가득.

 

 

역시 뒷마당과 장독대는 여인들의 관심사항입니다.

 

 

 

 

 

 붉은 동백 꽃이 가지는 열정과 충심이

오랜 세월 유씨 집안을 아름답게 버텨내는 힘이 아니었을까요~~~!!!

 

 

 

 

 

 

 

한국인의 정원에 필수조건이라는 연못. 여기에도....

 

 

장독이 앞 마당에도 있네요???

 

 

 

 

 

영화 촬영지로도 단골이래요.

 

 

 

 

 

여미헌

 

 

조선 후기의 주택을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 인정받음

 

 

여미헌 - 아름다운 공간, 처마. - "여유롭고 아름다운 집" 이라는 뜻

 

 

 

 

 

 벚꽃이 아름답다는... 

가까운 곳에 개심사 - 작고 아름다운 산사

 

 

 

 

 

 

 

 

 

 

밖으로 나가기 전에 다시 뒤돌아 본 전경

 

 

유기방가옥과 수선화에 대한 기록이 돌비석에....

 

 

옛 추억의 교실 풍경

 

 

노랑집과 기와 담장, 작품입니다.

 

 

 

 

 

 

 

 

 

 

 

 

 

 

오후 5시, 이제 되돌아 가야할 시간

 

 

이길의 저 윗쪽에 꿈과 낭만이 가득할텐데...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내려 갑니다.

 

 

 

 

석양빛속의 노랑집 - 수선화의 고결함을 담아둡니다.

 

 

스스로 잘 견디고 살아나서 꽃을 피우고,

그리고 꽃이 지고... 

고결하다... 도도하다... 이쁘다 소리도 들어가면서.

제자리를 지켜내는 작은 꽃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수선화!

그대의 위대함이여~~~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동물건넘다리

 

 

김용옥 시인이 이렇게 묻대요.

(우리풀꽃77 - 봄꽃처럼)

 

(중략)당신의 겨울은 안녕하셨는지요?

산벚꽃이 진다해도 괜찮습니다.

왕벚꽃이 시든다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봄날은 무탈한가요?

시련 불운 겪지 않고 꽃은 피지 않아요

산다는 건 봄꽃만큼 견뎌내는 것입니다.

죽으라고 죽을듯이.

 

 

그런 줄도 모르고,

아름답다 소리만 하는 우리들은

봄꽃들의 겉만 보고 즐거워 하나 봅니다.

그 속을 다 알 수 없지만  

'이쁜 것을 이쁘다고 하는'

순수함만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단순하게. 

 

 

 

 

같은 카메라속의 악세사리 봄풍경들을 담아 봅니다.

 

 

군산 월명저수지 주변의 산벚꽃들 

 

 

벚꽃이 눈처럼 내렸네요.

 

 

부안 내변산 청림길의 수양홍매

 

 

 

 

 

수양홍매가 군락처럼... 집단식재가 되어 있어요.

 

 

남도쪽은 이미 다 저버렸다 하던데... 내변산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지고...

홍매는 사람들 마음을 이리도 븕게 흔들어 댑니다.

 

군산 월명호수 주변의 산벚꽃도 

아예 월명산을 다 휘덮었는데...

알록달록.

조금 덜 관심받아 서운할텐데도

오히려

먼저 핀 벚꽃에 질세라 더 기세부리며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참~~~!!!

대단하달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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