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내장사 단풍을 보다

홍담 2022. 11. 8. 21:12

이 가을, 내장사 단풍을 보다

 

 

 

내장사 단풍을 금년 11월초에 꼭 가 보아여할 명소라고 소개되는데도

뜻대로 가지를 못했는데...

이제라도 가보자 했어요.

평일인데도 엄청난  인파에 놀라고,

화려한 단풍에 놀라고,

셔틀버스의 효과적인 제공으로 편리함에 놀라고...

3번 놀랬습니다. 

참 고맙고 편리한 관광 안내와 준비였습니다.

 

 

 

열심히 스마트폰에 단풍을 담는 여인의 뒷모습.  전문사진작가의 폼이어서 

 

 

주변 산이 온통 단풍으로...관광버스를 보면 관광객 수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외지에서 온 말소리,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그리고 서울지방...

 

 

큰 찻길 아래,    천변에 이런 나무 데크길이 있어 편리했구요.

 

 

천변 윗길로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절 입구로...

 

 

오색 단풍이 맞이하는 내장사 입구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누가 남자들만 가슴앓이를 한다 하겠어요.

이제 가을은 '남자의 계절'만 아니라 여성들의 계절로도 번져서 모두의 가슴속으로

자리잡은듯 하고,

 

우리 가곡 "가을앓이" 노래가 저절로 들려올 듯 합니다.

 

 

가을앓이

(*김필영 시, 박경규 곡 / 우리가곡 가져 옴)

 

가을이 깊어 가네 /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높이도 비어있고 /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 가슴 베이지 않을 / 지혜를 일러 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간 / 가을과 함께 있네

 

(후렴)  

'들려 주시게 바람에 드러 눕던 / 갈대처럼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주시게 붉나무 잎새보다 / 더 붉던 그대 가슴을'

 

가을이 깊어가네 /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고 / 바람도 여전히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 가슴 베이지 않을 / 지혜를 일러 주시게

 

 

이런 단풍을 보고 탄성이 저절로 나옴을 어찌 하리오

 

 

단체 여행을 온 외국인들

 

 

 

작은 냇가? 그 옆의 물가에 자리잡은 단풍나무들

 

 

 

햇빛속 빨강노랑 단풍잎

 

 

'황홀극치' 라는 말을 즐겨 쓰게 된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기쁨이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이 말을 쓰셨는데...

요즘 더 이 느낌이 와 닿습니다.

 

 

황홀극치

(*나태주 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에서)

 

황홀, 눈부심 /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함 / 좋아서 까무러칠 것 같음

해 뜨는 것이 황홀이고 / 해 지는 것이 황홀이고 / 새 우는 것  꽃 피는 것이 황홀이고

강물이 꼬리를 흔들며 바다에 / 이르는 것이 황홀이다

............ (중략)

도대체 너는 어디서 온 거냐? / 어떻게 온 거냐? / 왜 온 거냐? / 천 년 전 약속이나 이루려는듯.

 

 

이 싯귀절에 

'이 가을, 이렇게 붉고 노란 단풍은 어디서 온 것이냐~~~!!!'

라고

덧 붙이고 싶네요.

 

 

 

 

 

 

 

 

 

좌우 사방이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득 가득.

 

 

 

 

 

 

 

냇가에 물이 적어 서운한...

 

 

 

 

 

저쪽 산봉우리... 장군봉, 서래봉, 불출봉들도 마음이 들떠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두 사람의 표정도, 배경 단풍잎도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이 두 분 노장들도...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계십니다.

 더 아름답게...

추억만들기

 

 

 

 

 

 

 

 

 

 

 

빨강 단풍 속에 '노랑 단풍' 은 더 아름답습니다.

 

 

다리 건너,

저 곳, 

단풍이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세상속으로...

 

 

 

 

두 등산객을 사진에 담는 작가의 모습

 

 

노랑 단풍 보기가 쉽지 않은데...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단풍세상입니다.

 

 

원시림 같은 숲속에도...

 

 

이 길목에서 만난 80세 어르신

추령에서 넘어 오신다며... 건강 제일이라고...

엄지척 해드렸습니다.

 

 

 

 

 

 

 

 

냇물은 말랐어도 양쪽의 단풍은 제대로 가꾸었어요.

 

 

내장사 최고 뷰포인트 - 우화정

 

 

나뭇가지 너머의 반영이 좋아서...

 

 

 

연못 속에도 단풍세상이 담겨 있네요.

 

 

 

 

 

 

 

 

이곳에서 모두들 탄성 탄성

카메라 촬영은 기본이구요....

 

 

 

 

 

 

 

이런 모습을 오색 단풍이라 불러야 할 듯.

 

 

 

 

 

 

 

 

'가을이 오는 소리 어디에서 오는 걸까?' 라는 노랫말에서 

가을은 '내맘속에서 오는 소리'라는데,

이 노랑, 빨강의 단풍 잎속에 가을이 들어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지 않은가요?

 

활활 불태우듯 자신을 태워버리며 보여 주는 붉고 노란 나뭇잎새를 보며 즐겨하는 

 '어쩌면 잔인함 같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을이 들어 있을지도...

 

 

 

 

 

 

 

 

 

 

예전에 이 돌축대위에 작은 암자라도 있었을 지...

 

 

단풍 그늘 속에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오후의 가을 해가 나무 그림자를 만듭니다.

 

 

 

 

 

가을 해가 만들어 내는 풍경을 열심히 담아내는 작가 포즈의 관광객

 

 

한가, 느긋한 풍경. 이런게 힐링

 

 

 

 

 

 

 

 

 

 

 

 

내장사 여행에 동행한 35미리 카메라 

 

 

이 카메라가 담아 준 감성적인 색상

 

 

 

 

 

일주문 밖 모습

 

 

 

 

 

 

 

 

 

 

 

 

아웃포커스 단풍 잎 - 넓은 풍경만 담는다 불평하기에...

 

 

사찰내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단풍터널을 담는 승객들

 

 

동영상으로 담아야 더 멋있어요.

 

 

 

 

 

되돌아 본 저 안 골 내장산 단풍

 

 

요즘의 산 - 단풍.

가을 산속에서 타오르는 붉고 노란 단풍들은

'나' 까지 가지 않아도 아름다울텐데

한번이라도 더 바라보려는 욕심에 서둘러... 내장사로...

늦지않게 가보라는 주변의 권유도 고마웠고.

잘 가 본 것 같아요.

찬란하다 못해 가슴 저리는 아름다움이었다 느꼈지요.

시간나는대로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선운사도, 갑사도, 마곡사도, 문수사도...어디든지간에...가까운 곳으로.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스케치  (10) 2022.11.21
고창 문수사 단풍  (14) 2022.11.08
분천 - 철암 협곡열차  (21) 2022.11.02
태백산 부석사 무량수전  (16) 2022.10.31
황매산 억새  (16)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