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부석사 무량수전
* 부석사 무량수전을 다녀온지 며칠되었지만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건이 참담하여 차마 포스팅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간단하게 올려 봅니다.
유족들의 마음이 어찌 회복되겠어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태백산 부석사 무량수전 !
세계적인 문화유산 - 유네스코에 등재된 목조건축물 '무량수전'을 찾았습니다.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먼저 보고,
다음 날 분천 - 철암 협곡열차를 타기로 ...
영주에 숙소를 정하고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찾아가는 시간대가
오후 3시경,
짧아지는 해너미를 고려하여
조금 잰 걸음으로 찾은 탓에 곰꼼하게 볼 시간이 부족했지만...
주변 경관이 좋아서 잘 들렸다 생각했습니다.
목요일 ,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어요.
부석사 절쪽으로
걸어 들어 가는 길목에 세워진
도자기 모양의 안내물도 재미있게 생겼어요.
이곳은 가을이 상당히 깊어져 있대요.
사진을 찍는 걸 보았다고... 참가하래요.
선물도 받았습니다.
오색단풍 그대로 입니다.
부석사 일주문 앞
태백산 부석사 일주문 안으로...
주변에 사과 나무들이 많이 있었는데...
축제도 시작되었답니다.
옛스런 '천왕문' - 마음을 경건하게 다져 봅니다.
석축담 - 옛 조상들의 담 쌓기 기술이 현대인들 보다 더 정교한 것 같습니다.
노랑, 빨강 그리고 녹색과의 어울림
절마당 -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전각과 수목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비교적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올랐습니다.
에구구...
또 다른 쪽에 완만한 경사로가 있어 그리 가면 힘이 덜 들었을 텐데
오로지 직진으로만...힘들었네요.
봉황산 부석사.
봉황이 날고 있는 터이니 여기도 명당중 명당인가 봐요.
우리 나라 절터는 어디를 가나 '명당터'입니다.
산세가 좋으니 경치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주황색 열매의 이름은???
이런 열매를 먹고 사는 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 지방까지 날아온 것을 보았는데
이름을 잊었네요.
엄청 큰 한 아름의 기둥이 '싸리' 나무라니 믿어질까요???
해가 질 무렵에 최고의 경관을 볼 수 있다는데...
어중간한 이 시간대라서...아쉬웠습니다.
죽령고개로 떠나야 한답니다.
고개들어 '무량수전'을 바라보다.
'안양루' 기둥에 기대어...
엄청 큰 한 아름의 기둥이 '싸리' 나무라니???
북, 목어, 쇠쟁 ... 하늘, 땅, 물속까지 부처의 자비가 넘치리라...
내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 작은 위로 중에서)
하늘이 맑으니 / 바람도 맑고 /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 사랑으로 잘 익은 /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 나무잎이 물들어 /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 되기로 해요
초저녁 북소리를 들으며 기도드리고 싶어집니다.
가을 하늘같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두 손 모으고...
부석사
바위가 뜬다? 그 전설에 얽힌 이야기
신라시대, 의상대사 창건.
그러면 얼마나 오래된 세월을 견뎌온 것인가...
1000년 ~ 1500년은 지난 것 아닌지???
목조 건축물로 가장 오래되었다 하며...
현판 글씨는 고려 말 '공민왕'이 쓰신 것이라 합니다.
고요함.
그리고
돌담. 담쟁이 빛에서 나오는 아늑함,
부처의 세계로 다가 가는 내마음
'부석' 뜬 바위에 얽힌 전설.
'의상대사' 가 주재하고 계실 때, 도적들의 행패가 심했는데...
도적들이 약탈하려 할 때,
도력으로 이 바위들을 들어 올려, 도적들에게 엄청난 힘을 보여주니 모두 물러가고
그 후로는 피해가 없게 되었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무량수전과 석등(광명등)
인자한 미소의 부처 - 아미타불
석등의 네모난 구멍 사이로 본 '무량수전' 판각
무량수 -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는 ... 오묘한 이치를 ...
'부석'의 또 다른 전설
의상대사를 사모한 중국 여인 '선묘'가 용이 되어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와 주고
바위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 기적으로 이교도들을 물리쳤다는 전설도 있답니다.
단풍과 전각의 어울림
이 언덕위에 더 좋은 풍광이 있다는데, 죽령으로의 발길이 바빴어요.
아까워라.
저 유려한 처마의 흐름, 선 -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목침 같은 나무토막을 조립하여 지어내는 건축 기술 - 조상들의 슬기로움
나무껍질 지붕 - 너와 지붕
석양의 오색단풍
해동화엄종찰
오후 5시 30분 경, 부지런히 올라 온 '죽령고개'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영주와의 경계.
아차!!!
조금 늦게 도착하여 '죽령의 해너미'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소백산 죽령 고개
'죽령고개 주막' 에서동동주와 파전을...
그 달코로운 맛
오늘의 최고 여행 백미는
부석사 '무량수전'과 아미타불 부처의 1000년을 이어 온
자비로운 모습이었고
내일 이루어질,
분천 - 철암간 협곡열차여행이 순조롭기를 빌어 보는 것입니다.
가을 청명한 날씨에
한양 오백리보다 더 멀고 먼 여행길.
경북 영주 산골, 석탄지대의 협곡철도 단풍여행에 대한 기대를
크게 크게... 가져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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