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마량포구와 웅포나루의 석양

홍담 2022. 10. 19. 16:37

마량포구와 웅포나루의 석양

 

 

 

가을 하늘이 참 맑아요.

이런 날이 우리의 전통 가을 하늘 아니겠어요?

머지않아 미세먼지가 곧 나타나고...

초미세먼지도 몰려올 준비를 할텐데...

 

하늘 높이 파래서 좋은 날.

 

충남 서천군 서면의 마량 포구와  전북 익산시 웅포나루의 석양을 바라봅니다. 

 

 

웅포나루의 해너미 구름

 

 

충남 서천 마량포구.

바다와 하늘 모두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대요.

석양 무렵, 작은 어선들이 포구로 들어 와 

방파제 근처에 정박해 있고...

 

 

 

 

건너편 산너머로는 마량 화력발전소의 송전탑이

파리 에펠탑 같은 모습으로 하얗게 보이는 풍경입니다.

 

 

 

 

 

포구 안의 선착장 모습

 

 

 

 

 

 

빨갛고 노란 두 개의 등대가 인상적이지요?

 

 

 

요즘은 등대에도 태양광 발전으로 충전을 합니다.

 

 

 

물때 (고기잡이 일을 할 시간대) 를 기다리는 어선들

 

 

출동 개시

드디어 그물을 끌어 올 시간대가 되었나? 봅니다.

 

 

 

 

 

 

 

들어오고 나가고...포구 앞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바다

* 문명호 작사, 권길상 곡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가요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가요

 

저녁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

넓고 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넓고 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고기를 많이 잡아 만선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빌어 봅니다.

 

 

 

 

 

마량포구 앞의 등대 - 수문장 같아요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동요 '바다'  노래.

'작곡자 권길상'씨는   '작사자 문명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글 내용만 보고 곡을 붙였답니다.

 

음악편론가 이상민씨가 어느 날,

'바다' 작사가 문명호씨를 만나 볼 마음이 있느냐 해서 만났는데,

작곡한 지 40년이 지나서.

 

'작사자는 자기 노래가 있는 줄 모르고 지냈는데...'

친구가 '노랫말에 곡이 붙어서 아이들이 부르고 있더라'고 알려 주더랍니다.

문명호씨가 초등학교 5학년때 지은 동시래요.

집 2층에서 인천 앞바다를 내다보며 살았다고...

어린이 동시에 작곡자가 곡을 붙인거지요.

 

 

 

 

 

 

 

 

 

 

 

 

 

 

 

 

 

 

 

 

 

 

발전소 탑이 굉장히 높군요

 

 

수평선, 들어오고 나가는 어선들...

 

 

수평선과 배가 지나간 흔적

 

 

세살의 바다

*문재옥 - 시집:혼자 다니는 여행

 

바다에 와서 나이를 물으면

"세에--살, 세에--살"

하고 대답한다

잘 안 들린다고 크게 물으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달려와

"쒸에--찰, 쒸에--찰"

하고 더 큰 소리로 외쳐댄다

어떤 때는

"시이--살, 시이--살"

하면서 아기처럼 대답하기도 한다

바다는 지금껏

세 살 버릇을 부리고 있다

 

 

시인의 글처럼 바다 소리가 들리는가요?

재미있는 표현에  귀 기울이고 들어 봅니다.

 

 

 

 

 

 

 

 

 

익산시 금강변 웅포나루

 

오후 5시 40분경 - 해지기 직전

6시경에 일몰이 되니 ...

바쁘게,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금강, 웅포나루

 

 

해너미 풍경,  오랜지 색조가 아름답게 빛납니다.

 

 

해가 지는 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지요.

 

 

하늘과 구름 색이 모두 노랗게... 오렌지 색으로...

 

 

또 다른쪽 부터 서서히 어둠이 몰려 드네요.

 

 

남, 서쪽은 아직도 맑음이 남았네요.

 

 

해무리... 검정과 노랑이 함께 어우러져...

 

 

오렌지 색과 검정이...장관입니다.

 

 

옅은 색조로 바뀌였어요.

 

 

 

 

 

강물 위로 남아있는 밝음이...

출렁이는 금강물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는가 봅니다.

 

 

 

 

육지쪽 마을 언덕에 석양의 햇살이...

금방이라도 교회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은 분위기

 

 

 

 

 

 

 

 

 

 

 

 

오늘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하려는 햇살

 

 

느티나무에게 모든 영광을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두 개의 해무리

 

 

무엇이 연상되나요?

베어먹은 사과 - 애플

역시 전자시대입니다.

 

 

 

 

출렁이는 강물의 모습

 

 

서쪽 하늘, 서쪽 산아래도 내려가는 태양

 

 

바닷가 

(*문재옥 - 시집 : 먹칠 자리있는 세상)

 

바다는

출렁이고 소리쳐야 바다이듯

산은

속에 품은 것이 있어야 산이다

바다는 외로움을

부딪치고 들이 받아 깨뜨리지만

산은

삭히고 삭히고 또 삭힌다

 

바닷가에는 

산도 바다도 다 있다

물새도 산새도 다 있다

 

 

오늘 이 강가에는 너무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산, 강물, 오렌지 색으로 물드는 구름까지도 조용하기만.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태양이 다 데리고 가기 때문일까요?

 

 

 

 

 

 

 

갈매기도 산새도 한 마리없이... 조용하네요

 

 

 

 

 

 

 

 

 

 

 

그저 지는 해만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 봅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강렬하게.

 

 

 

 

 

모든 생물들이

이리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질 수 있을까요?

 

 

대단한 아름다움입니다.

황홀 그뿐!!!

 

 

한 순간 폭발하는 모닥불처럼...

그리고 서서이 사그러지대요.

 

 

 

그리고는

다시 구름위로 노란 햇무리가 ...

 

 

어라~~~!!!         

색조가  더 연해졌어요.

 

 

 

 

 

차차... 어둠이...

 

 

하늘의 구름도... 강물의 물결도...

 

 

 

 

 

석양 이후

(* 문재옥,  시집 : 얼굴 지우기)

(* 글을 옮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불 타는 영토에

황홀했다가  사그라 드는 

그 허전함을 쏟아 부은

서녘 하늘 가득

마름질 한 잿빛 천 자투리 까지

허망한 세월이 삭아 드네

 

이윽고 하루의 그림자가

땅 속까지 스며 들어도

끝내 눈물은 보이지 않네

 

새로운 젊음의

까만 씨를 잉태하며

회색빛 시간을 풀어 놓네

 

 

'황홀' 그 자체 같은

화려한 불꽃은 사라졌어도,

아쉬움 가득한 여운 속에서

내일이라는 '새로운 젊음의 씨앗을 잉태' 한다고 보는

시인의 마음을

내 멋대로 해석해도 될지...

 

 

 

 

강 건너 마을에 하나 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강 웅포 야영장의 모닥불도 점점 그 빛을 더해 갑니다.

캠핑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리는 석양입니다.

 

 

 

 

다음 날,

집에서 바라본 석양도 도심속 석양이지만

서해 바다와 금강변 못지않게 멋진 저녁 노을이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내다본 풍경

 

 

 

 

 

너무 붉은 색이어서 섬뜩할 정도이었는데...

다행히 오렌지 색으로 받쳐 주어 다행, 다행

 

 

 

 

석양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 보다가...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두 곳의 석양 모습을 담게 되었지요.

하루 일과를 마치는 티타임은

언제나 즐거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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