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억새
가을! 억새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반짝이는 '갈대'를 찾아 다니지만
산이 많은 우리 나라는 '억새'를 좋아합니다.
산등성이, 밭두렁 어디든 쉽게 볼 수 있는 '억새'
석양 바람에 흔들리며 반짝이는 모습.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들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처럼 그립고 정답게 느껴집니다.
황매산을 오르는 방법은
합천군 가회면 방면과 산청군 차황면 방면이 있는데
우리는 산청군 차황쪽 길을 택했는데 한가로웠습니다.
황매산 정상 1113 미터, 수 많은 사람들이 500 여개의 계단을 오르고...
산청군 차황쪽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황매쪽 산세, 하늘 구름
이곳에서 부터 걸어 올라 갑니다.
주차료는 무료였어요.
돌팍샘 아래도 흐르는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네요.
황매산은 '3무의 산'이라는 전설.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일조한 '무학대사'가 황매산에서 수도할 때,
어머님이 무학대사의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는데
칡넝쿨과 땅가시에 긁혀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사실을 알고
황매산 산신령에게 정성으로 100 일 기도로 부탁하여
이후, 지금까지 뱀, 땅가시, 칡넝쿨이 자라지 않는 '3무의 산'이 되었다고.
정말, 그 엉망으로 많은 칡넝쿨을 하나도 볼 수 없어 신기했어요.
보리수 나무열매 같이 생겼는데...
승용차로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 올 수 있도록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조금만 올라 뒤돌아 보는 경치도 쏠쏠합니다.
봄철에도...
온통 철쭉으로 이름높은 황매산을 나무데크 길로
천천히 감상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요.
단풍이 저 윗쪽부터 내려오기 시작했구요.
바위에 올려 놓은 정성들 -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시길...
황매산 정상을 바라보며 걸어 오르는데... 억새들이 보이지 않아서 궁금.
상당히 걸어 올랐나? 주차장에서 부터 밋밋하게 올라 편합니다.
뒤돌아 보면 산, 산, 그리고 산.
조금씩 억새가 보이네요.
여기도, 저 아래도 조금씩...
드디어 억새평원 (산청군) - 억새평전(합천군) 이 펼쳐졌어요.
산불 감시소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황매산성과 황매산 정상
먼저 산불감시초소쪽으로 길을 잡아 올랐습니다
길이 비교적 평탄하여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었네요
푸른 하늘, 흰 구름, 바람에 날리는 억새,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산등성이 반대쪽 합천 억새 - 멀리 흰 천막들이 보이고...
올라오는 산길이 많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산등성이
억새 군락의 합천 평전이 더 광활합니다.
황매산 또 다른 쪽의 정상 - 초소
하얀 억새들이 일으키는 바람
합천쪽 산맥들
초소에서 내려다 본 모습
다시 되돌아 황매산 정상쪽으로 ...
왼쪽이 산청군, 오른쪽이 합천군
이 높은 산 위가 평원, 평전... 급경사가 아닌 평지 같은 모습이라니...
대단한 억새 군락지 입니다.
합천군쪽 행사 천막들
합천군쪽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더 머물고 싶어서 되돌아 봅니다.
둘이서 같이...함께
정상을 향하여...
샛길로 빠진 사람들도...
그룹별 등산객들의 정상 오름길
해발 930 미터 지점. 중요 갈림길
정상까지 1.1킬로. 열심히 걸어 오르고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내려 올때 보니 이곳에 엠브란스 1대...
발목 부상자인듯. 태우고 합천쪽으로 내려가대요.
큰 부상이 아니기를....
황매산성 - 새로 신축된 듯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의 철쭉들이 내년 봄을 기약해 줍니다.
산불초소와 황매산성
다시 내려 가는 길
이제야 단풍이 새롭게 보입니다.
다리 아퍼 오르지 못한 일행이 왼쪽 끝에 보이네요.
억새 속의 사람들
걷기 편한 길이지요?
한마음으로 내려 가는 등산객들, 무사히...
파노라마로 둘러 본 억새평원, 황매산 정상
고개들어 하늘을 보자... 가슴을 활짝 펴고...
다시 뒤돌아 보기 - 황매산 정상을...
거대한 황룡이
구름을 뚫고 솟아 올라 하늘을 유영하는 듯...
주차장 가까이서 보는 가을 꽃들...더 깨끗해 보입니다.
황룡천풍
황룡이 하늘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아름다운 자연을 잘 가꾸고, 평이하게 다녀 갈 수 있게 가꾼 지역단체에 감사, 감사!!!
잘 익은 벼들의 노란색이 풍년을 기약해 줍니다.
악세사리 옅보기
은파저수지의 억새 - 갈대가 아니고?
황매산의 아름다움을 익히 듣기는 했어도
직접 체험을 못했는데 - 봄철 철쭉, 가을 억새 - 그 장관을 이번에 보았네요.
산을 오르기가 큰 힘이 들지 않는 평원 (평전)이어서 좋았습니다.
가을이 좋습니다.
기회있는대로 즐겨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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