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공주 구룡사 구절초

홍담 2022. 10. 12. 13:36

공주 구룡사 구절초 축제

 

 

꽃편지  / 우미자

 

보내오신, 가을의 한아름 꽃다발

그 향기 맡으며 내내 바라봅니다

그대의 살가운 미소인 듯

꽃송이 하나 하나 눈웃음 치며

은은한 향내음으로 온 가슴에 번찹니다

희고 맑은 소국을 감싸도는 보라빛 꽃은

바람 속 초원에서 웃고 섯는 연인처럼

한 장 영원한 사진으로 남으리니

이렇게 향기 떨쳐 살라시는 뜻

가을꽃처럼 해맑고 그윽하라고

보내오신 한아름 시월의 꽃다발

네 생애의 한 점 화인으로 새깁니다

 

* 황산의 만남을 기리며, 시인으로 부터 직접 받은 '바다는 스스로 길을 내고 있었다" 시집에서 인용

* 소국 : 들국화 종류 - 구절초,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을 포함으로 해석함

 

 

 

'시월이 오면 구절초가 그리워 떠나고 싶어진대요.

정읍 칠보쪽 구절초가 더 성황리에 뽐내고 있을 테지만

이번에는 처음듣는 공주 구룡사라는 작은 절 주변의 구절초가 아름답다하여

(축제 : 10월 1일 ~ 10월 15 일), 

 11일, 그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근래에는 매년 꽃피는 시기가 빨라져서 올해에는 열흘 정도 빠른듯 하대요.

우리도 충동적으로 번개팅 하듯,

가보자!!! 하며 나섰습니다.

 

 

 

사진 매니아들이 커다란 카메라를 준비하고 많이들 오셨대요.

 

 

구룡사 주지 스님이 15년전부터

5만평 정도의 임야에 구절초를 심고 가꾸셨답니다.

대단한 정성이십니다.

 

 

 

 

구절초 사이 사이에

붉거나 보라빛 꽃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서

벌개미취나 쑥부쟁이, 무릇 등의 꽃들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산언덕, 등성이, 바위, 소나무 등 여러 나무들 사이에

참으로 많고,

넓은 면적에 구절초기 심어져 있었는데...

스님의 정성으로 우리들이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귀하게 봅니다.

 

 

 

 

 

 

 

구룡사, 구룡암은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스님의 수행처였다고 하네요.

 

 

 

 

 

극락보전 앞 '오층석탑, 10.9 에 제막식과 진신사라 봉안식, 산사음악회까지?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구절초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시간,

그런 사람이

딱 어울릴 것 같은 날입니다.

 

 

 

 

 

 

 

하늘은,

지금이라도

손을 높이 들어 올리면

물이 파랗게 들 것 같은 그런,

'파랑'입니다.

 

 

 

 

산기슭 가득 피어 있는 구절초들 - 그냥 온통 하얗습니다

 

 

 

 

어휴~~~!!!

저 파랑...!!!

 

 

 

 

바위 곁의 보라색 벌개미취

 

 

온 산이 구절초로 가득 가득한데

하늘이 너무 파래서

하얀 구절초까지  파랗게 물들어 버리겠더라구요.

 

 

 

 

 

 

 

이런 분위기에서는

모락 모락 피어 오르는 차 한 잔이 꼭 필요한데...

행복한 미소가 그윽한 커피향에 저절로 피어 오를텐데...

 

오늘 같은 날에는 '00회장'이나 '00암 스님'이 꼭 계셔야 하는데.

찻잔속에 커피향과 구절초향이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을테니까요.

 

 

 

 

곱디 고운 모습을 담아내던 노부부의 모습이 담겼네요.

 

 

하늘에는 전통 하늘 빛이...

 

 

땅위에는 가을 꽃이 빛이 났어요.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바위와 꽃이 함께

어울림도 '멋지다' 생각되었어요.

 

 

 

 

 

 

 

 

 

 

하얀 구절초 - 가을을 더 이쁘게 만들어 주는 듯 ...

 

 

 

 

 

호랑나비 너도 아직은 남아 있는 생명에  가을을 즐기고 있느뇨?

 

 

 

 

 

'우리 모두 멋진 사진 촬영 전문가여!!!'

 

 

몇년 지나지 않아 온 산이 구절초로 가득 덮여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 생각되고

덜 인위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쪽으로 산을 올라서

한바퀴 돌아 

오른쪽 산길로 내려가 봅니다.

 

 

 

 

 

 

 

산길에서 발견한 '버섯과 구절초' 공생

 

 

 

 

 

 

 

 

산등성이의 '하늘빛과 구절초'의 어울림

 

 

 

 

 

 

 

 

자기들 파트너가 최고의 모델이래요.

'얼마나 아름답게 담아 주고 싶을까요?'

 

 

 

 

왼쪽 언덕까지 구절초가 가득할 때까지...응원합니다.

 

 

연휴가 지나 한가해서 더 좋았는데...

지역민들도

'한가할 때 더 구경하기 좋아요" 하시대요. 

 

 

 

 

 

 

 

 

 

 

저, 진지한 모습

꼭 명작품이 나타나기를 ...

 

 

 

 

 

 

 

두꺼비 바위!

 

 

큰 바위 위에 저렇게 뾰족한 돌멩이를 세우는 기술. 감탄 감탄!!!

 

 

 

 

 

 

 

 

 

이 꽃의 이름은?

알려주세요.

(*식물학 교수님 - 꽃향유"라고 알려 주셨어요. 반양지, 반음지 식물, 향이 아주 강하답니다)

 

 

 

 

 

 

 

 

 

 

 

 

 

산아래 쪽으로 내려 올수록 바위, 돌멩이들을 잘 쌓아 올려 놓아서...

 

 

 

 

 

 

 

 

아까 그 사진작가의 모습이...여기에 다시...

 

 

40여개의 도토리, 상수리로

하트 모양을...

사랑이 꼭 이루어질 겁니다.

두 손 모아 합장 기도

 

 

 

 

길 아닌 길도 꽃이 됩니다.

 

 

 

 

 

 

 

 

 

 

 

 

 

 

구절산, 구룡암, 구룡사

 

 

다시 보는 구룡사

 

 

 

 

 

관음도량 구룡사 - 나무 관세음보살!!!

 

 

 

 

 

두 손 모아 합장 기도 - 오층석탑, 진신사리 봉안

 

 

 

 

 

 

 

 

 

 

 

용천문 - 구룡사 법당으로 연결되어 있음

 

 

 

 

 

절 마당 건너 편에도 구절초가 가득하대요.

 

 

 

 

 

 

 

 

참,

마음이 정화되는 사찰이었습니다

 

 

 

되돌아  나오며  하늘을 보니...이렇게나~~~!!!

파란 하늘,

그리고 연꽃같은 구름을 보며

두 손 합장하고...

날씨 좋음에 감사드립니다.

 

 

 

 

늦은 점심은 십오륙 킬로 거리의  마곡사  음식거리에서, 능이전골로 해결하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안전 귀가를 서두릅니다.

번개팅 같은 가을나들이

파랑 하늘은 축복이었고,

온 산의 구절초는

그냥 한없이 행복한 오늘 하루로  베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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