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축제를 가다
코로나로 부터 일단 해방, 9.29 ~ 10. 3 일 까지
징계 평야(김제 평야)에서 이루어지는 '지평선 축제'
참 오랫만에 제대로 열리는가 봅니다.
모르고 있던 정보였는데 벌써 이틀째라고.
친구의 안내로 참여해 보았습니다.
"끝없는 감동" - 각종 색깔의 벼 등으로 글자를 나타냄
축제장 입구
무슨 '예행연습'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전국 대통령배 농악경연대회'가 함께 이루어 진다네요.
대회 참가를 위해 멀리서들 오셨어요.
축제장 안쪽 모습
HORIZON - 지평선
역시나 국제적 수준을 표방하고 있어요.
가장 '한국적인 모습' 을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지대. 그리고 수리시설
논농사를 위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삼국시대 축조되었다는 1,700 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벽골제.
자랑스런 우리 조상들의 문화유산입니다.
축제장 건너편의 '벽골제' 쪽으로 건너 가는 길
넓은 들에 가을 꽃 '코스모스'가 ...
장관을 이루고 있대요.
뒤돌아 보니
'무섭게 생겼지만,
농업의 신' 노릇을 한다는 용 두 마리가
'지평선 축제'의 상징으로
'여의주'를 입에 물고...
축제를 돕고 있어요.
코스모스를 가만히 들여다 보며
분홍색, 흰색, 붉은색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 내는 조화로움을 생각해 봅니다.
꽃말 또한 '순정, 애정, 조화' 등으로 순수하지요.
하늘거리는 핑크색 꽃잎에서
고운 여인의 밝은색 원피스가 바람에 이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꽃색깔은 선명하면서 다양하고
꽃피는 기간도 길어 가을철 꽃의 대명사.
맑은 가을 햇살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 초화류입니다.
"시월의 다짐 / 정연복" 을 읽어 보면
사람들 마음이 다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코스모스 꽃길을 걸어가리
산들바람에 춤추는
코스모스를 따라
나의 몸도
나의 마음도
가벼이 춤추리
한세상 거닐다 가는
인생은 참 아름다운 것
사랑으로 물들어 가는 인생은
더욱 더 아름답고 행복한 것
코스모스의 명랑함으로
즐거이 사랑하며 살아가리
머리 속을 텅~ 비운 채, 즐기는 이 시간이 제일 마음 편할 듯 합니다.
집 밖으로 나와 이렇게 넓은 들녘에서...
가을은 맑고, 코스모스는 살랑거리고...
파란하늘은 더 큰 기쁨입니다.
뷰 포인트
지금, 이곳,
인기 많은 사진 촬영 장소였어요.
이 사진의 포인트는... 뚝방을 걷는 저 키 큰 남자입니다만...!!!
환호하는 가을 여심
코스모스 단지. 가슴이 툭 트이고... 맑아집니다.
"선물" 이라는 시를 쓴 '나태주' 시인은,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라고
선물을 '오늘, 사람' 이라 표현했지만,
바꾸어...
'코스모스'로 표현해도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코스모스"입니다. 라고
꽃은 역시 '집단'으로 피어 있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메뚜기 잡기 -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논에서
오래 전, 논두렁을 뛰어 다니며 메뚜기 잡던 추억속의 한 장소.
전망대 위에 올라서 내려다 본 유색 벼로 그린 "끝없는 감동"
남아메리카의 대표적 동물'라마'와 애절한 '남미 음악'
참 맑은 가을 하늘, 축복입니다.
소망 - 풍년을 이루어 주소서
전통 한옥
오전 경연을 끝낸 농악팀의 인증샷
페츄니아
공연 팀원과 자원 봉사자와의 한담
무서운 겨? 친한 겨? - 드래곤 2
또 다른 곳에 '황화 코스모스'가 이렇게나...
놀래버려라...
배 나온 천사님.
풍년이 들었지만 천사님도 '다이어트' 좀 해야겠어요.
요즘 세상은 날씬형을 좋아해요.
노랑 코스모스 속에서 외로워 보이는 분홍색 코스모스
그래도 '당당함' 그대로..., 내가 원조랑께!!!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공연, 즐거운 게임
*******
악세사리
전주 한옥마을 - 경기전의 할매 학생들의 교복 나들이
아름다운 '전동 성당'
새로 단장한 '전주 감영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는 가을.
고즈넉한 카페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나는
그런 사람이 어울리는 때입니다.
커피 향이 구수한, 차 한 잔을 마주하고
말없이 눈빛만 마주 보아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미소가
저절로 나오는 그런 사람과 그런 시간. 그런 분위기...
나는...
가을을 타나? 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이 가득하소서.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구룡사 구절초 (12) | 2022.10.12 |
---|---|
보은 말티재를 넘다 (12) | 2022.10.09 |
선운사 꽃무릇, 부안 해변길 석양 (18) | 2022.09.22 |
정읍 내장사 내장 상사화 (8) | 2022.09.08 |
부여 유왕정, 한산 건지산성을 찾아서 (14)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