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정읍 내장사 내장 상사화

홍담 2022. 9. 8. 13:27

정읍 내장사 내장 상사화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를 안겨주고 지나간 뒤,

며칠전에 다녀온 분이 '내장 상사화'가 한창이라기에 

파란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는 핑계로 정읍 내장사를 찾았지요.

 

'내장 상사화'는

전남 백양사에 자생하는 '상사화 - 백양꽃' 과 같은 종류라는 설이 있으며,

내장사 특유의 종류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주황색으로 아름답습니다.

 

 

태풍 '힌남노'를 이겨낸 '내장 상사화'

 

 

내장 상사화 - 백양꽃, 백양 상사화'라고도 부름

 

 

 

 

 

내장사 입구,

산책로 옆의 개울에 태풍으로 물의 양이 많아져 엄청 흐르고 있었음.

 

 

 

 

 

 

 

이 또한 볼거리로 충분했고...

 

 

 

 

 

 

 

 

 

 

 

여름의 끝물처럼...가을의 시작인 것처럼...

백로가 8일이니...

 

 

 

 

큰 나무들 사이로

태풍을  잘 견뎌낸

'내장 상사화' - 백양꽃의 주황색 꽃모둠이

한폭의 그림마냥 반겨줍니다.

 

 

 

 

 

 

상사화

(문재옥, 상사화, 길을 물어 길을 간다)

 

얼마나 먼 곳에서 오시는

님이시기에

이 몸 다 늙고 시들어

없어질 때까지

못오시나요

차라리

없었던 인연으로 해두지요

핏발 선 청춘이 부끄럽습니다

울적한 내 마음에

허전한 행복이 자리합니다

오시거든 무성하게 번성하소서

 

 

ㅎㅎ. 만날 수 없는 인연이라는 상사화.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 무슨 인연이라 하리오.

애닯은 사연들이 분명 있을 상사화.

아름답지나 말 것이지...

가슴 먹먹한 전설입니다.

 

 

 

 

조금 일찍, 태풍전에 찾아 왔었다면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가득했구요.

 

8월 하순~8월말경이 가장 아름답다네요.

주황색과 녹색 - 보색 관계에 가까워 더 아름다울까요?

 

 

 

 

나무 사이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개울 물을 담아 보았는데...

실감이 안남니다만.

 

 

 

 

 

 

비바람에 시달려 녹초가 된 상사화와  강아지풀의 뒤엉킴

 

 

 

그래도 강아지 풀이 더 잘 버티고 있네요.

 

 

강아지 풀, 상사화, 망초의 공생

 

 

소용돌이 치듯 흐르는 개울 물

 

 

 

 

 

 

 

 

 

 

 

상류, 내장사 절마당 가까이 올라 갈수록 더 넓게 자리잡은 개울

 

 

 

 

 

 

 

 

 

 

 

신선폭포의 물이 엄청 많아졌어요.

 

 

 

 

 

 

 

 

나뭇가지 너머로 보이는 '우화정'

 

 

옥색 호숫물에 비친 '우화정' 과 주변 산의 수목들 그림자.

 

 

우화정 물반영

 

 

이 시기에도 '다알리아' 비슷한 붉은 꽃이 피어 있대요.

 

 

 

 

 

 

 

 

절마당으로 찾아 들어가는 숲길.

초여름 같은 초록색입니다.

한여름보다 더 사랑스런 모습으로.

 

 

 

 

나뭇잎 아래로 흐르는 개울 물의 반짝임.

 

 

초봄같은 연녹색 아래에 펼쳐진 상사화들. 

등허리가 완전 휘어진 상태로 견뎌내고 있어요.

 

 

 

 

 

 

 

천왕문 앞 연못가에 일찍 핀 '꽃무릇 - 석산'이 아름다웠어요.

 

 

 

 

 

 

 

작은 연못가의 그림자들

 

 

'꽃무릇'의 붉디붉은 정성이

'수능시험 100일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듯 싶어요.

 

 

 

 

전각 사이로 바라본 ;불출봉' '서래봉'들의 모습

'서래봉'을 능히 오르내리던 때가 그립습니다.

 

 

 

 

 

 

 

절마당이 허전해 보임은 오른쪽 자리에 있어야할

'대웅전'이 화재로 사라졌음이라...

안타깝습니다.

 

 

 

 

기억에 남겨둘 멋진 장면을 담아내다.

 

 

석양의 연못 풍경

 

 

지상의 모습보다  연못속 반영(그림자)가 아름다워서...

 

 

온통 꽃대만 가득한 ...

 

 

'맨발의 건강'!!!

자주 걸었더니 발바닥이 잘 견뎌주고 있대요.

 

 

건강한 풀밭인데...아까워라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내장 상사화'의 아름다운 멋을 남김없이 보여주소서

 

 

 

 

 

 

 

상사화와 강아지 풀의 공생

 

 

 

 

 

내장산 단풍은 이보다 더 붉은데,

왼통 산이 통째로 불이 붙을만큼 붉을텐데, 

그에 못지 않게 내장 상사화도

가쁜 숨 몰아쉬듯 참 붉고

더 노랗고,

엄청 푸른 빛에 물들었네요.

내장사에 오면 무엇이든 다 멋있어지나 봅니다.

 

 

 

 

 

 

 

 

 

 

 

일주문

 

 

 

 

 

일주문에서 우측 길로 오를 수 있는 '벽련암' 

 

벽련암 석축대 전설은

서래봉 오르는 길에 바위와 돌멩이들이 아주 많은데,

그곳의 돌들을 가져다 쌓아 올렸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될지....

 

 

 

 

아직도 배롱나무꽃이 주변을 아름답게 해주네요.

 

 

오늘은 묘하게 '강아지 풀'이 이뻐보여요.

 

 

 

 

 

 

 

 

풀잎을 닮기 위하여

(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잎위에 

내 몸을 기대어본다

 

휘청

휘어지는 풀잎

 

풀잎위에

내 슬픔을 얹어 본다

 

휘청

더욱 깊게 휘어지는 풀잎

 

오늘은 내몸무게보다

슬픔의 무게가 더 무거운가 보오.

 

 

강아지 풀이 태풍에 시달린 '상사화'를 위로하는 걸까요?

제나름대로 '자기가 더 잘버티어 내고 있다고???

서로가 기대고 부대끼며 사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만

누가 그 깊은 마음을 다 헤아리겠어요???

 

 

 

 

 

 

 

 

 

 

아직까지 잘 버텨내고 있는 상사화

 

 

다시 보는 옥색 호수속  '우화정'

 

 

 

 

 

우화정 연못 물색(1)

 

 

호수속에 또 다른 풍경이...

 

 

옥색 물빛이 넘실대는 징검다리

 

 

우화정 연못 물색(2)

 

 

우화정 연못 물색(3)

 

 

우화정 연못 물색(4)

 

 

행복한 가족

 

 

옥색, 옥색 호수

 

 

 

 

 

신선제 (제방)

 

 

 

 

 

 

 

 

단풍나무 아래,   상사화

 

 

가을이 우리 곁에 왔구나! 느껴져요.

 

 

 

 

 

 

 

 

 

 

 

포근한 둥지 같은...

 

 

황금빛 햇살이...따스하게 감싸안아 주는 듯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본 내장 상사화

 

 

 

 

 

 

 

 

11월초 단풍이 어우러질 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관광객을 생각하며...

 

 

 

 

 

서래봉 하늘을 되돌아 보고...

 

 

빠르게 흘러가는 여름이 ... 느껴지고,

 

 

빠르게 다가오는 가을도... 보여요.

 

 

9월 10일 토요일, 추석.

이해인 수녀 님의 '달빛기도'로 추석인사를 대신합니다.

 

 

달빛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를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태풍 '힌남노'로 인하여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도

 빠른 회복과  건강이 함께 하고,

새로운 즐거움과 아름답고 향기로운 날들로

채워지도록 하늘에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