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무주 구천동 이야기

홍담 2022. 8. 10. 21:31

무주 구천동 이야기

 

 

너무 너무  무더운 여름 불덩어리 날씨를 이겨보자 하여

무주 구천동 계곡으로 피서 목적지를 정했지요. 

2박3일, '당일치기' 나들이만 하던 내게는 '장기 피서'  나들이였습니다.

 

-일요일 오후 부터, 월, 화 오전- 까지의 여정이었는데

오늘에야 포스팅 해봄은 

둘쨋날 서울 경기 지방의 물폭탄 비피해가 극심하여 차마 '피서갔어요' 하는 말을 할 수 없었고,

빗사이로 무사히 잘 다녀왔지만

그제, 어제

 우리 지역에도 시간당 100 미리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

망서리다가 포스팅 해봅니다.

 

 

 

 

무주 구천동 계곡옆으로 '구천동 어삿길'이 유명합니다

 

 

월요일 새벽 시원한 시간대에

구천동 탐방안내소 앞에서 백련사까지 걸어 오르기를 시작했어요.

대략 편도 6 Km의 거리입니다.

아침 6시 출발

계곡에서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작은 폭포들이 반겨줍니다.

 

 

 

 

 

 

 

구천동 고을의 이름? 

오래전 이곳에

구씨와 천씨가 사이좋게 살기 시작해서 '구천'동이라 했다든가?...

박문수 어사가 두어번 '어사출도'를 하기도 했고...

 

 

흰물살이 옥구슬처럼 부서집니다.

 

 

구천동

 (문재옥 시인, 여름1, 혼자 다니는 여행)

 

구름과 함께 사는 동네

무주 구천동에서

구름을 깔고

한 여름 밤을 묵었다.

모기가 없었다

부채도 없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다.

 

시원한 구천동 골짜기 표현이 참 재미있어요.

 

요즘은 에어컨 켜놓고 자는데...ㅎㅎ

2005년도의 구천동 이야기를 쓴 글이니까요. 

 

 

 

 

구천동에는 '구상나무'가 많은데, 기후 조건이 적합한가 봅니다.

소원 나무도 구상나무로 했네요.

 

 

 

 

고산지대의 나무들 - 주목과 구상나무 - 들이 기후 온난화로 죽어 가고 있답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이라는 '주목' 나무들이

기후온난화에 속절없이 죽어가니 

자연자원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새롭게 해야할 것 같아요.

 

 

 

 

쭉쭉 잘 자라는 나무들 - 사랑스럽지요?

 

 

 

'구천동 어삿길'은

백련사까지 오르는 계곡을 옆으로, 아래로, 나란히...

같이 걸어갑니다.

'나무데크' 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 편리' 하게 만들어졌고.

'속리산 세조길, 평창 월정사 선재길, 남원 뱀사골 계곡 길',

비슷한 모습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구천동 어삿길' 시작점

왼쪽은 계곡 길, 오른쪽은 차량통행 포장 길 (셔틀버스 이용)

 

 

 

 

구천동 계곡 33경

 

 

 

 

 

인월담

흰물살, 옥구슬? - 하얀 물살, 얼음 구슬

 

 

 

 

 

 

 

 

 

 

 

비파담

옥색 물, 바위에 앉아서 발 담그면?

7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며 땀을 씻어냈다는

전설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물색이 참 곱기도 하다.

 

 

 

 

 

 

 

물이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커다란 돌 사이로 흘러 내려가는 계곡의 물

 

 

길 옆의 나무 위에

또 다른 나무가 쓰러져

'가지가 겹쳐 있는 모습'이 조형작품처럼 보여요.

 

 

 

 

 

 

1시간 반 정도 결려서 백련사 초입 도착.

 

 

 

신라시대 창건했고,

조선시대, 6.25 화재 등의 긴 역사를 거쳐 새로지어졌다고...

 

 

 

 

멋드려지게 쓰여진 일주문 - 덕유산 백련사 -

덕유산 하늘을 향해  날렵한 지붕이 치솟고 있대요.

 

 

 

 

 

 

 

안심대 물결

 

 

연화폭포

 

 

 '어삿길'이 여기까지 끝?

 

 

백련사는 봄철 철쭉이 만발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했는데...

 

 

노보살이 '백중날, 우란분절' 기도를 위해 열심히 정리하고 계셨어요.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견디어 냈을꼬???

 

 

숲사이로 보이는  전각을 흑백으로 담아 봅니다.

 

 

절 뒷마당에 서있는 한쌍의 '구상나무'

 

 

'하늘길'을 따라 오르면 '향적봉'으로 갈 수 있고,

향적봉 아래 '설천봉' 으로,

'곤돌라'를 이용하여 무주리조트로 내려 갈 수 있습니다.

 

 

 

 

백련사 경내

 

 

전각과 담장의 아름다움

 

 

누구를 애타게 기다리나!  '상사화'

 

 

억새 등, 나뭇가지를 이용한 가리개

 

많은 관광객들이 불시로 찾아들기에 

스님들의 참선을 위해 가리개를 설치했다고.

 

 

 

 

여름철  '붉은 단풍' 의 강렬함이

새롭게 보입니다.

 

 

 

 

 

 

 

머위, 담쟁이. 돌담, 전각이 함께 어우러진 여름

 

 

 

 

 

되돌아 나와서, 

내려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림.

오르고 내림이 하루 5번씩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특별 운영하며,

다리 힘이 약한 분들에게 편리할 듯.

이용요금 무료.

 

 

 

 

 

 

 

친환경 셔틀버스

 

 

구천동 계곡에 사는 토종 물고기들.

 

이름들이 귀엽습니다.

순수 우리말 그대로...

_금강모치, 감돌고기, 돌미자, 돌고기, 꺽지, 미유기, 참종개, 자가사리, 쉬리, 동사리, 감몰개...

 

 

 

 

점심은 '무주군 대표맛집' 6군데중의 하나.

어삿길 계곡 따라 만난 맛깔난 '원조할매맛집'에서 '능이버섯국밥'으로 

 

 

 

 

특색 - '능이버섯 과 고기' 로 국물맛이 개운하게...

 

 

계곡의 깨끗한 물에 '발 담그기'로 피로도 풀어보고...

 

 

향적봉을 향하여

무주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도라' 를 타고

 

 

 

 

 

 

 

 

 

 

해발 1,522 m 덕유산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타고 오른 후,

내려다 본 풍경

 

 

주목 나무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

 

 

설천봉의 '상제루'

 

 

옥황상제의 '상제'를 뜻한다네요.

 

 

상제루쉼터

 

 

 

상제루에서 제사를 지내고 공사현장 사고가 없어졌다는... 

토속신앙의 이야기지만

산신령 이야기가 은근 재미있어요.

 

 

까페에서 내려다 본 풍경

 

 

상제루 오르는 또 하나의 길

 

 

'주목'  사이로 본 먼 산, 구름들

 

 

강렬한 의지의 표현 - 힘 참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야생화 '데이지'   

잘 견디고 있어요.

이 날,

산 아래 31도, 이곳의 기온 18도였습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이 자리를...  강하게 버티어 왔을까?

 

 

천년의 세월 인증

 

 

상제루 오르는 또 하나의 길

 

 

향적봉으로  오르는 사람들

 

 

편도 20분 거리라는데 부지런히...

 

 

수많은 등산객 사이에서 겨우 ...차례를...

 

 

 

안개와 구름 가득하다 잠깐 틈을 내주어서...

 

 

다시 상제루 - 설천봉에서 

 

 

주목 1

 

 

주목 2

 

 

주목 3 - 향적봉

 

 

주목 4

 

 

곤도라가 실어 나르는 꿈들

 

 

다시 맴도는 상제루 쉼터

 

 

산 아래의 삶

 

 

장수쪽의 덕유산

 

 

설천봉 쉼터

 

 

 

 

 

흘러가는 구름들 1

 

 

쉼터 아래에 상수리, 도토리 나무들이...

 

 

흘러가는 구름들 2

 

 

흘러가는구름들 3

 

 

곤도라에서 내려다 본 야생화

 

 

 

 

 

 

 

사슴뿔 닮은 '주목' 가지

 

 

 

 

 

그대가  '해바라기'

 

 

 

 

 

 

 

 

 

 

 

 

 

 

다시 되돌아 보니 향적봉, 설천봉이 구름으로

 

 

 

천년 전부터 사용된 백제와 신라인의 왕래 통문

나제통문

(기미니굴)

 

 

 

 

 

 

 

 

백제쪽 설천면 계곡

 

 

설천면 쪽에서 바라본 굴 저쪽 신라 무풍면

 

 

신라쪽 무풍면에서 바라본 굴 저쪽 - 설천면

 

 

 

 

 

다시 넘어 온 백제쪽 설천면 

 

 

한바퀴 돌아서

다음 목적지로...

 

 

 

머루와인 동굴

- 안국사로 오르는 길목 -

 

 

 

 

 

 

 

머루와인 한방울 시음해보고

22,000원 머루와인을 샀습니다.

2,000년도에 맛본 머루와인 맛과의 비교도 해볼겸.

 

선물

(나태주 시인,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듯한 기쁨이겠습니다.

 

 

함께 구천동을 다녀온 동행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들이 더없이 고마운 '선물'입니다.

 

 

자연재해가 극심해지는 

폭염, 물폭탄. 그런 피해도 또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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