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세상, 부여 궁남지
연꽃의 아름다움이야 어찌 다 설명이 될 것인가요
연꽃명소는
가까운 청하 하소백련지도 있고,
더 멀리 전국적인 연꽃단지도 많을테지만...
부여 궁남지로 향했습니다.
부지런을 떨어야 더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새벽녘에...
연꽃 꽃말, "청결, 신성, 당신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만큼 마음도 아름답다"는 말처럼
심성 고운 분들과 함께.
충청도 부여쪽의 하늘이
안개와 구름이 가득하여 아침해가 떴는데도
달을 보는듯 하더니 점점 맑아졌습니다.
궁남지 도착 - 연꽃단지의 넓음에 탄성이 저절로...
수년 전에 다녀간 기억이 조금씩 나긴 했지만
그 아름다움은 전보다 더 대단했습니다.
벌써 연꽃 열매가
쑤욱쑥 키자랑을 하듯 자라 있었구요.
"꽃은
열매를 얻으려고
꿀을 잃었다
향기를 날려 보냈다
하여
꽃은 하냥 아름다웁다"
(문재옥 시인, 꽃. 길을 물어 길을 간다)
라고 했지만...
연꽃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내원암 (자인스님) 법당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관세음보살님' 곁의 연꽃이
그리도 깨끗하고 신성하게 느껴졌는데...
이곳 궁남지 연꽃 - 참 아름답대요.
저절로 탄성이 나왔어요.
연꽃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연꽃
한 사람의 여자에게만
남자이고 싶은 한 남자와
한 사람의 남자에게만
여자이고 싶은 한 여자와
두 사람이 만나서
한 평생을 살았답니다.
때로는 붉게
때로는 희게
어떤 때는 연분홍 빛깔로
또 어떤 때는 영롱한 무지개 색깔로
두 사람은 그렇게 살다가
한날한시에 죽어 꽃이 되었답니다.
(문재옥 시인, 연꽃, 길을 물어 길을 간다)
그런
'연꽃의 전설'을 들으며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른 새벽부터
커다란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와
연꽃밭에서 '한 여자와 한 남자'의 향기를 담아냅니다.
수련
먼저, 수련부터 담아볼까요?
그림자로
자기 모습 닮은 그대로를
한송이 더 피워내는 보라색 수련
초록색 배경이어서
분홍색 연꽃이 더 아름다워 보일까요?
더 깨끗할까요?
꽃속에 들어 와 있으니
'우리는 서로가 꽃이 되어 버렸다'는 어느 시인의 글이 생각나네요.
온통 꽃천지입니다.
연꽃도 꽃이고
덩달아 나도, 너도,
우리 모두 꽃이 되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연꽃 단지입니다.
연꽃의 열매에 매달린 수염?
그 모습 또한 조형미가 있어요,
한데 어울려 사는 세상
넓디넓은 궁남지 연꽃단지 - 연지
인공 조형물은 눈에 차지도 않아요. 너무 아름다운 연꽃들에게 치여서...
부용? 꽃
붉고 희고... 수련들의 모습 또한 귀엽고, 아름다워요.
"황홀. 눈부심
좋아서 어쩔줄 몰라함
좋아서 까무러칠 것 같음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나태주 시인의 글 중에 '황홀극치' 라는 글이 있는데 너무 좋은 것을 표현한거래요.
그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요.
연꽃이 화려한 꽃은 아니라고 누가 말했나! 이렇게,
송이송이 아름다운 것을?
원추리 꽃과 수련
백련, 홍련,
또르르 말린 연잎
원추리 꽃 곁의 그네
바람처럼 나타난 '자전거(싸이클) 하이킹 동호인들'
젊음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의 미래의 꿈들
아침 식사를 할 듯.
아하! 이렇게 세워두는군요.
정자 둘레에 질서 정연하게 자전거(싸이클)를 주차한 모습
연꽃 저수지 둘레의 꽃들
동화속의 한 장면 같은 풍경
가시연꽃들 -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대요.
아하,
여기 보라색 꽃이 한 송이 피었군요.
반가워라!
황연의 빛 고운 모습
모두들 사진작가님들
할배도, 할매도
사진 촬영 폼들이 자연스러워요.
수련 연못 속에 달과 용궁이 펼쳐져 있는듯.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을 담아내려는...
사진작가님의 열정으로 작품이 태어납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연꽃에 맺힌 물방울을 볼 수 있네요,
부레옥잠이래요.
천연염색을 하는 곳인가 하고 가보니...
양쪽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마주보고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저는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
꿈속 같이...
동화속 이야기 세상같이...
주변에 포토존을 잘 만들어 놓았네요.
쉼터
넓은 연잎에 작은 꽃잎이 ...
그리고
꼬멩이 물방울들이 모였군요.
멋을 알고, 멋을 즐기는 부부
한 장의 작품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의 시간들.
아름다운 장면이 많아서 그냥 여기 저기 찰칵찰칵 담아보았습니다만.
못생겼다 부끄러워 꼭꼭 숨어있는데
기어이 세상밖으로...끌어냅니다그려.
연잎 끝자락의 물방울...
미끄럼타기
보석이 따로 있나요?
숨어있기도 심들다???
둥실 떠 있는 연꽃
아슬아슬, 넘치면 안돼! 마음 비우자.
꽃잎의 독립 선언인가 봐?
심청이 다시 환생할 것 같은 ...
너무 순수해. 이쁘다.
황연(꽃) 의 매력이 이렇게나 돋보이네요.
파라솔에 연꽃이 피면 .......
아까워 들고 다니지도 못할 것 같아요.
순수
궁남지의 그 날 인기짱 !
순간 포착
멋지다고 엄지척 ! 해드렸어요.
인공 조명등 - 민들레
아름다운 연꽃에 치여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밤에 큰 일을 해낼 것 같아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연꽃이 보내주는 바람속에
백제의 옛 향기까지 듬뿍 담아 전해주는
궁남지였습니다.
가장 빛이 좋은 시간대 중의 하나인 이른 아침에 나가 본,
그리고
연꽃은 아침 일찍 가봐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안내대로
부지런을 떨어 본 궁남지 연꽃 탐방은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라는
내원암, 자인스님 말씀을 음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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