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자연과 사람이 한폭의 그림이 되는 서원 건축의 백미'라고
자랑하는 안동의 '병산서원'을 찾아 갔지요.
장마가 잠깐 그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제는 '불볕 더위' 입니다.
대단합니다. 불덩어리 같은 더위네요.
4 ~5 시간의 편도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 다리가 뻐근했어요.
그래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
오래 전 안동에 갔을 때, 그냥 지나치게 되어 서운했던 곳.
'병산서원' 입니다.
고속도로 산중 길을 지나면서 본 안개 구름
산속의 안개구름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이번 같은 큰 수해만 아니었다면 더 더욱 멋졌을텐데...
하회마을로 돌아드는 낙동강 줄기와 병풍 같은 산의 모습
강가의 나무에 걸려있는 많은 쓰레기들이
이번 물난리에 물이 얼마나 넘쳐 흘렀을지 짐작이 되네요.
주차장(무료)에서 병산마을로 가는 길목의 하늘과 꽃가지
운치있는 매점 커피 - 공방 까페
배롱나무 꽃이 만발했어요.
강한 빗줄기에 시달렸어도 잘 견뎌냈군요.
'참나리' 인가 봐요.
병산서원 가까운 주변...
파란 하늘과 배롱나무에 둘러싸인 병산서원 전경
배롱나무는 '서원, 향교, 사찰' 등에 많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서원은 조선 시대 중엽 16세기에 들어와서
유림과 문중에서 국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사립교육기관으로,
큰 업적을 이룬 선조의 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향사를 받드는 곳이랍니다.
병산서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꼽히는데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제자이며 셋째 아들인 수암 류진 공을 배향한 서원이래요.
사적 제26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옹기 그릇은 토속적인 느낌으로
언제 보아도 정답습니다.
이번 물난리로 누런 흙탕물이 산아래로 강물을 이루고 있어요.
서원 건축은
조선시대 사학 교육의 가장 전형적인 증거를 보여 주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특유의 공간 구성을 창출하고 있구요.
복례문 - 병산서원으로 들어 가는 입구
병산서원 앞 산 모습
만대루
중국 시인 두보의 '백제성루'라는 시에
'푸른 절벽은 오후 늦게 대할만 하니' 라는 시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8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진 7칸의 긴 누마루 건물로
낙동강의 하얀 백사장과 병산 풍경을
7폭 병풍에 담아내는 듯, 병산서원 최고의 건물로 꼽힌답니다.
충남 보령의 상화원에도
만대루를 본뜬 건물이 지어져 있음을 보았습니다.
기와 담장과 땅덩어리를 의미하는 둥근 연못속 섬.
그리고 배롱나무와의 어울림
병산서원 현판
만대루에서 내려다 본 앞 병산과 낙동강 물줄기
하회마을로 이어집니다.
입교당
병산서원의 중심에 강당 건물로 가장 크고 견실한 건물.
양쪽 끝에 온돌방이 배치되었고...
동쪽끝에 '명성재' 라는 원장실, 서쪽끝에 '경의재'라는 부원장실이 있어요.
이렇게 무더운 날
잠깐 멈춘 장마
그 사이로 찾아간 병산서원을 소개하는 것은
나태주 시인의 글처럼
여행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여행1
( 나태주 시인)
얘기해 드리고 싶어요.
나 먼 데 갔다 왔거든요.
새로운 것도 많이 보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오기도 했거든요.
참 재미있고 소박한 표현이라 생각하며,
그런 마음으로 병산서원을 소개해 봅니다.
고목진 배롱나무 줄기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짐작이 되나요???
기와 지붕과 담장이 한국적인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신문
신성한 사당으로 들어 가는 영혼의 문으로
3칸의 지붕을 하나로 덮은 평삼문 형식이래요.
오직 혼령만 드나드는 가운데 문.
제관과 유생들이 드나드는 동문
가장 높은 분과 낮은 사람이 드나드는 서문으로 구분됩니다.
전각으로 드나드는 문과 기와담장,
그리고 배롱나무의 조화로움
땅의 높이에 따라 조율된 층층의 담장
평소 낙동강의 은빛 백사장. 낙동강 물이 굽이쳐 흐르는 병풍같은 산(병산)
달팽이 모양으로 하늘이 보이는 화장실 (통시)
한옥의 완숙미를 보여 준다는 건물들과 담장
덩어리져 떨어진 배롱마무 꽃송이들
'상사화'와 배롱나무
카메라를 너무 많이 흔들어? 본 정원 풍경
주변 경치를 상상하며...
점빵 옆 가게 식당에서...
순수한 안동식 점심 - 간고등어 백반으로
되돌아 나가는 길목에서...
얼굴이 데일듯 뜨거운 날, 흰구름도 수증기처럼 보입니다.
강변에서 채집하는 학생들을 보니 방학이 시작되었나 봐요.

악세사리 - 스위스 호수 주변의 경치를 촬영하던 중국여인과 현지인
편백나무 숲 토요공연
예년에 비해 엄청난 수해를 일으킨 장마.
잠시 멈춘듯하여 안동의 '병산서원' 나들이를 했는데
참 먼 길이었습니다.
무사히 비를 피해 현장을 서둘러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앞이 캄캄하도록 퍼붓던 국지성 소나기는 무서웠습니다.
운전하신 분이 노련하게 극복하셨지만...
아유~~~무서워라.
그 건너편 지역은 비가 전혀 안내렸다니
황소 잔등너머로 소나기가 지나간다는 자연 현상을 실감한 순간이었답니다.
오늘은 그냥 폭염,
폭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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