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산청 수선사, 동의보감촌

홍담 2023. 9. 20. 17:05

산청 수선사, 동의보감촌

 

 

 

경남 산청에서 '항노화한방축제'가 열린다 했어요.

'허준' 선생도 만나고 

연꽃필 때  가장 아름답다지만

 '수선사'도 다시 가 보고싶고.

가을이잖아요.

훌쩍 떠나가 보고 싶은 남자들의 충동.

 

 

추심 - 가을 노래

(정태준 시, 곡)

 

가을이 오는 소리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귀 기울여 들어 보니 내 맘에서 오는 소리

아 ~~~~ 잎은 떨어지는데

귀뜨라미 우는 밤을 어이 세워 보낼까

***

지는 잎에 사연 적어 시냇물에 띄워 볼까

행여나 내 님이 받아 보실까

아 ~~~ 기러기는 나는데

깊어가는 가을 밤을 어이 세워 보낼까

아 ~~~ 어이 세워 보낼까

 

 

스마트폰에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어요. 

우리 가곡  '추심'이...

가을이라고.

 

 

 

수선사 '커피와 꽃자리'  카페에서 내려다 본 연꽃피던 연못

 

 

'여여문'

 

 

'수선사'로  들어 가는 입구 옆문

 

 

'가을 나들이' 는 남자들의 들뜬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는데...

시인의 마음과는 조금 다를지라도 얼추 갖다 붙여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 때때로'

바람처럼 떠나고 싶어집니다.

 

 

-금산사 에 전시되었던 글-

 

 

 

-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

그냥 그렇게

벌써  '가을'이 왔네요.

 

 

- 완주군 위봉사 경내의 좋은 글판 -

 

 

 

참 소박한 나무기둥, 가지, 널판자들로 꾸민 연못

 

 

정자와 물레방아  

 

 

파란 하늘아래, 아직도 남아 있는 배롱나무 꽃

 

 

통나무 대롱과 물레방아

 

 

너와지붕

 

 

'커피와 꽃자리' 카페

 

 

 

 

 

작은 연못을  '마음 심' 자 모양으로?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 - 그물에 걸리지 않고 *바람처럼* 지나갑니다.

 

 

작은 규모의 산사 - 그래도 '삼성각'은 꼭 있어요.

 

 

 

 

 

돌확 웅덩이에 구름이 담겨있고,

민초들의  소박한 염원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절 뒷마당에서 나누는 옛이야기들

 

 

부처님 경전속의 '소' 이야기를  벽화 그림으로 전합니다.

 

 

 

 

 

 

 

대숲의 바람소리 들리시나요?

 

 

 

한여름을 아름답게 뽐냈을 수국의 세월 나이

 

 

작은 절마당에도 있을 건 다있어요.

대웅전, 삼층석탑, 연못, 요사체, 잔디마당...

 

 

 

 

스님의 손길을 기다릴 뒷마당 언덕

 

 

억겁의 세월을 견뎌냈을 것 같은 바위돌 벤치

 

 

잔디를 깎으면서 그 작업을 수행으로 생각하신다던

스님의 정성이 녹색으로 생생하게 빛납니다.

 

 

 

한옥으로 꾸민 차방 분위기

 

 

절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연못 (마음 심?)이

아담하지만 

가을 햇볕처럼 따스하게 다가옵니다.

 

 

 

목우가풍 - 부처님의 가르침

 

 

목재 다리 - '콰이강의 다리'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찻집 카페 - '커피와 꽃자리'로 들어가는 길

 

 

 

비가 오면 빗물이 저 종 모양의 그릇으로 넘쳐 흘러내릴 것 같은데...

 

 

조용한 산사 '수선사'

 

 

카페에서 내려다 본 연꽃 연못. 고즈넉 하대요.

 

 

 

 

 

'콰이강의 다리?' 건너서  카페로 갑니다.

 

 

가을!!! 분위기

 

 

가을이 깊어갑니다.

가을장마도 폭염도 떠나기 싫어 하지만

하늘은 파랗게 비어있고

작은 연못의 연잎은

깊어가는 가을 서정에 자꾸만 누렇게 물들어 갑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듯...시절인연처럼...

 

 

가을 풍경

 

 

 

 

 

 

 

 

 

 

 

 

장소를 옮기어 축제마당  '동의보감촌'으로

 

 

음식단지 - 점심해결 - 흑돼지 삼겹살 -

 

 

 

 

약초 부스 안의 모습

 

 

 

 

 

깨끗이 잘 정비된 행사장  

 

 

 

 

 

 

 

 

 

 

 

산청 산속에 울려 퍼지는 전통 춤사위에 박수 소리가득했어요.

 

 

 

 

 

특이한 담쟁이 식물

 

 

행사장 입구

 

 

 

 

 

 

 

 

귀가길의 고속도로, 마이산 저녁 풍경

 

 

오늘도 조금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곳은 항상 우리 곁에서 조금 비켜 선 곳에 있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지만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사람들은 큰 불편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행은

오고 가는 그 길에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태주 시인이 '먼 길'이라는 글에서 그리 말했지요.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이 가을!!!

가끔

길위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