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강진땅의 매력

홍담 2023. 10. 7. 13:03

강진땅의 매력 - 병영성, 무위사, 천황사

 

 

 

10월의 엽서

                (이해인 시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익은 석류를 쪼개어 드릴께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 가실래요?

 

 

 

가을이 아름다우니 가져가라 말 할것도 없이 

서로 서로 가져갈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쳐나는 그런 계절입니다.

그러한 계절 가을

시간나는대로    휘잉 ...

저 푸른 하늘 아래로 내달려 나가고 싶어집니다.

 

 

 

강진 땅 ! 하면 이름 높은 곳이 많지만 

오늘은 군대주둔지, 병영성과 월출산 아래 천황사, 무위사를 찾았습니다.

한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로 그리하면 좋을듯 싶었거든요.

 

 

 

전라병영성은 조선 1417년에 초대 병마 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하여

1895년 갑오개혁까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답니다.

먼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꼭 기억해두어야 할 역사적인 곳입니다.

 

 

 

강진 전남 병영성 - 군대 주둔지

 

 

병영성을 둘러싼 성벽이 전투형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S자 모양으로 들고 나온 모습이 적이 침범해 올 때,

사방에서 활을 쏘아 무찌르기 쉽도록 되어 있었어요.

 

 

병영성 성벽모습

 

 

군사들이 드나들 성문 앞의 보호벽

 

 

병영성 정문

 

 

장군대 - 작전 지휘소

 

 

적이 성문안으로 들어 오려할 때,

독안에 든 쥐처럼

적을 무찌를 수 있게 설계 축조된 모습입니다.

 

 

 

적을 포위 사살할 수 있는 총포구

 

 

학술단체 회원들의 현지 탐방

 

 

군대 주둔지가 평지에 조성되어 있음이 특이합니다.

 

 

 

사방이 성벽으로 둘러 싸인 병영성내 모습

 

 

적을 좌우 사방에서 물리치기 용이하도록 축조된 성벽

 

 

건너 편,

네덜란드인 '하멜'의 표류를 기억하기 위한 '하멜기념관'

 

 

 

 

 

 

우리나라를 서양에 최초로 알린

'하멜 보고서' 의 저자 '헨드릭 하멜'을 기리는 전시 공간입니다

하멜은 제주도에 표류, 도착하여

조선에 13년간 억류 생활을 하였는데

그 중 7년간을 강진 병영에서 살았대요.

 

 

 

 

네덜란드식  풍차

 

 

'하멜'을 매개로한 우호협력 기념 조형물

 

 

하멜 기념관 탠트 촌

 

 

점심 식사는 현지인의 추천한 '병영시장'안 식당

남도 특유의 맛이 감칠나는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식당 할매의 손맛이 좋고, 묵은지가 깔끔했어요.

이름하여 

'병영 돼지불고기'

 

 

식당 사진은 생략하고 그 옆집의 '돼지빵' 집을 담았네요.

 

 

 

월출산 국립공원의 한쪽을 담아 봅니다.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

그 경치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놓은 것과 같이

산세가 뛰어나며

예로 부터 여러 사찰을 중심으로 차나무가 재배 되었던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직접 산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천황봉 가까이 오르는 길목의 

'천황사'에 잠깐 들려 분위기 맛만 보았습니다.

 

그동안은 여러 번 산둘레만 스쳐갔었지요.

 

 

 

 

 

 

 

 

 

 

 

 

 

천황 야영장 입구

 

 

천황봉과 폭포, 천황사 오르는 입구

 

 

 

 

 

뒷편의 바위를 보니  천황사의 기가 엄청 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천황사 아래 건너편 풍경

 

 

이 산중에 이 커다란 바위를 어떻게 옮겼을 꼬...

 

 

천황봉, 폭포 오르는 입구

 

 

 

 

 

 

 

 

 

무위사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 무위사에 당도하는 순간 세상에는 이처럼 소담하고 한적하고

질박한 아름다움도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곤 한다.

더욱이 그 소박함음 가난의 미가 아니라

단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 라고

경탄했대요.

 

 

 

월출산 무위사

 

 

무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랜 시간 지켜 온 월출산 무위사 

 

 

고려 초기에는 선종 사찰로 유명하였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수륙사'로 유명하였고...

 

 

 

전국에서 4군데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수륙대제' 준비에 바빴어요.

 

 

아름다운 축대의 모습

 

 

 

 

 

 

 

 

뒷쪽으로의 자연휴양림 길로 이어집니다.

 

 

토속적인 모습의 '미륵부처'

우리들 옛날 옛적의 할매들이 두손 합장하고 

자손들을 위해

기도했을 모습이 떠오릅니다.

 

 

 

축대로 쌓여진 돌들... 오래된 세월의 모습이겠지요.

 

 

요사채 쪽에서 본 '능소화'

 

 

돌아오는 길목에서 본 노오란 추수하기 전 - 산벼들

참 선명하고 아름답고,

다시 생각나는

우리 농촌의 모습이었네요.

 

 

 

 

 

 

 

가을 앓이 

(김필연 시, 박경규 곡, 가곡 노래 김희정)

 

가을이 깊어 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높이도 비어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 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 간

가을과 함께 있네

 

(반복) 들려 주시게 바람에 드러 눕던

갈대처럼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주시게 붉나무 잎새보다

더 붉던 그대 가슴을 .....

 

가을이 깊어 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 시는가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고

바람도 여전히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을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 주시게.

 

 

 

우리 가곡 '가을 앓이'를

한 번 더 들어 보고싶은 풍경입니다.

 

 

 

 

 

 

 

 

 

 

 

 

 

 

 

 

 

 

 

 

 

 

 

악세사리 - 독일 공항 프랑크프르트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배낭여행 이동할 때,

기차 밖 풍경

 

 

 

 

 

 

 

 

 

 

 

 

 

 

 

 

 

 

 

 

 

 

 

 

 

 

 

 

 

 

 

 

 

 

 

 

바람이 제법 쌀쌀 해졌습니다.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

폭염에 시달릴 때가 바로 며칠 전 같은데....

 

파란 가을을 즐기면서...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을 베이지 않을 지혜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