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 본 선운사 단풍
금년, 꽃들 모습을 보면서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는데
가을 단풍의 모습도 기대에 훨씬 못미칩니다.
여행가들이
전국 명승지 단풍들의 좋은 모습만을 콕 찍어 보여주기 때문에
그럴듯 한 것이지
예년과는 완연히 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선운사 단풍도 월 초에 찾아 왔을 때와
특별히 달라져 보이는 건 없는 듯 합니다.
선운사 산사로 들어 가는 길목의 단풍 모습
주차장에서 바라 본 주변 단풍 모습
절 아래 마을 잔디마당
사찰 길목의 인형마당
따뜻한 날씨에 빼꼼 얼굴 내밀어 보는 철모르는 철쭉
"가을입니다."
이동식 차량 커피샵의 여유
수채화 같은 단풍 나무
이쁘다... 색다른 단풍잎들
감나무 열매와 잎이 어지럽던데...
까치들이 벌써 맛을 다 본 모양입니다.
선운사 사찰로 들어 가는 길목
아직도 녹색이 가득한 이 곳.
꽃무릇과의 어울림
오히려 더 환상적이지 말입니다.
더 찐하게 담아 봅니다.
단풍진 길로 들어서면서
카메라를 슬쩍 흘리듯 내려 봤어요.
'타닌' 성분으로 거므스레 하다는 도솔천 냇갈
작년에는 이리도 환상적이었는데...
금년은 그러지 못합니다.
작년 2022년의 모습
이곳 또한 그러했어요.
2022년의 모습
2022년의 모습
선운사 입구 - 소원성취 등 -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
선운사 본사를 지나 도솔암쪽으로 걸어 들어 가는 길
기왓장 담, 넝쿨, 색색의 스카프, 딸랑이 종들...
건강과 성공을 바라는 기왓장들이 차곡차곡 모여
정성 가득한 담장이 되었네요.
타닌 성분이 가득한 냇가에
녹색과 보색을 이룬 단풍잎, 낙엽들의 조화로움.
이곳만큼 단풍이 들어 있다면 환상적일 텐데...
녹차 밭 곁의 돌탑
시간도 잠시 머무를 것 같은 한가로운 정자
옛 선운 분교의 변화 - '템플스테이'로
붉은 단풍이 저절로 부처를 닮아 갈 것 같은 분위기
약사여래불이 약탕기를 들고 계시는지???
단풍나무와 꽃무릇 파란색이
뒷곁의 전각과 함께 그림같이 어울립니다.
고목나무를 자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부처 같아서...
카메라를 흔들어서 '수채화' 처럼... 찰칵!!!
겨울을 나는 꽃무릇과 단풍잎의 대비
진흥굴 - 신라시대의 굴이래요.
장사송을 지나 도솔암으로 걸어 올라 갑니다.
옹기 그릇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주인장의 성품을 보여 주는 듯 했어요.
극라보전 뒷산의 암벽
- 전국적으로 기가 쎈 곳으로 알려졌답니다.
앞산의 암벽 - 사자암이라던가?
저 산 위로 올라가면 사방 십리가 다 보입니다.
마애불상 부근은 보수공사가 한창이대요.
도솔암 옆 전각
도솔천 내원궁
스님이 간절하게 불공을 드립니다.
전설이 가득한 '마애불상' - 가슴속 비급이 지금도 들어 있을 지...???
마애불상 앞의 단풍
이 부근의 지난 해, 단풍 모습과 비교해 보세요.
되돌아 오는 길목에서 본 단풍
카메라 흔들기로 수채화 한 편으로 그려 봅니다.
숲속의 전각도 그려 보고...
도솔암 내려다 보기
도솔암 샘물 마시고 함에 물값도 내보고...
전국적으로 기가 쎈 이곳에서 '산신대제'를 지낸답니다.
이 곳에서 천연물감으로 염색한 겨울용 스카프 한 장을 구입했네요.
오늘은 단풍 구경 왔다가 '카메라 흔들기'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불교 성보박물관 곁의 녹차밭
선운사 녹차 밭입니다.
구름 가득 하늘 한쪽에 파란 하늘이 잠깐!!!
갑작스런 북, 장구 등, 전통악기 소리 - 수녀님들의 자선 공연?
지난 번에는 섹스폰 연주 였는데...
연주 감상비를 함속에 넣었습니다.
수녀님들과 사찰?
어떤 궁합일지 그려보면서
'이해인' 님의 글를 옮겨 봅니다.
하늘향한 그리움에
눈이 맑아지고
사람향한 그리움에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
순하고도 단호한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용서하며
산길을 걷다보면
톡, 하고 떨어지는
조그만 도토리 하나
내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
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생략)
평온한 마음으로 먹거리 장터로 찾아 갔답니다.
카톡으로 받은 글중에
시인 '하상욱'의 글이 보입니다.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이 가을에 생각해 보는
글이고, 시간입니다.
'
이름높은 선운사 단풍이
기대만큼 화려하지는 아니했어도
오기를 잘했어요.
기후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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