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담양 메타세쿼이어 길

홍담 2023. 11. 25. 20:09

담양 메타세쿼이어 길

 

 

이제는 가을이라는 소리가 쏙 들어갔고,

기온이 내려간 초겨울입니다.

그래도 미련을 갖고 낙엽을 찾아 나섰습니다.

 

대나무 죽림과 조선 시대의 정원들이 아름다운 담양.

그곳의 '메타세쿼이 길' 로...

'여행자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서. 

 

 

 

 

쭉쭉 뻗어나간 나무들...'메타세쿼이길'의 모습.

마침 아무도 걷지 않은 풍경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 자랑하는 가로수 길

 

 

갈색의 나무에서 품어나오는 진한 매력을 보세요.

 

 

 

 

 

한아름 나무 기둥에서 우러나오는 듬직함도...

 

 

나무와 숲에서 품어 나오는 맑고 깨끗한 공기 - 산소, 피톤치드 - 가

풍부해 힐링과 삼림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한 갈색이 주는 품격 ' - 이제부터는 겨울'이라 하는 듯.

 

 

맑은 하늘, 붉은 단풍, 소나무 한 그루

 

 

벼베기가 끝난 논바닥과 가로수 길

 

 

메타세쿼이드 길(랜드) 시작의 주차장 한쪽

 

 

가슴속이 뻥 뚫리는 하늘

 

 

군데 군데 작은 연못가의 반영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다는 길

- 얼른 길 위를 걸으려는 욕심에 흔들렸어요.

 

 

 

저 모퉁이를 돌아 가면 어디까지 가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11월 중순의 정오인데도... 해가 많이 기울었어요.

 

 

 

날씨가 쌀쌀해도

얼른 이 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바쁘기만 합니다.

 

 

 

저 끝까지...

먼 길을 걸어 가 봅니다.

 

 

 

 

 

 

구수한 커피향으로 유혹하는 길 옆의 카페

 

 

네모진 울타리 안에 무엇이 있을가?

궁금합니다.

 

 

 

고목진 동백나무 살리기 운동인가 ???

 

 

 

 

 

 

 

 

 

메타스토리 카페.....

 

 

조용한 카페의 여인

- 명상에 잠긴 듯 -

 

 

 

카페 분위기가 맑고 고요해서 담아 보았네요.

 

 

먼 길

(나태주 시, 마음이 살짝 기운다 에서)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가다가 서다. 쉬다. 다시 걸어 봅니다.

둘이서 같이 걸으면 더 좋을 텐데...

같이 걸으면 더 멀리까지 걸을 수 있다 합니다.

 

 

자, 다시 저 끝까지 걸어 가 볼까요?

 

 

한편으로는 대나무의 푸른 빛도 대조를 이루며 빛납니다.

 

 

 

나무에게 말을 걸다

(나태주 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우리가 과연

만나기는 했던 것일까?

 

서로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가진 것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바람도 없는데

보일 듯 말 듯

나무가 몸을 비튼다.

 

 

가로수 길의 나무들도, 그 곁의 대나무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서로 만나서 정답게 이야기도 하고,

네 것 내 것 없이 ,

가진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마음먹던 때가

분명 있었을꺼다.

얼마나 오랜 기간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흐르는 햇살

 

 

파란 하늘빛이 더 파랗게 보여요.

 

 

기와 전각들

 

 

 

 

 

오래된 연못가의 정자가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고...

 

 

메타세쿼이어의 반영

 

 

열심히 빛과 그림자를 담아내는 사진가

 

 

연못 물결을 가만가만 출렁대던 메타세쿼이어 그림자

 

 

 

 

 

질서도 정연하게, 한 줄로 나란히

 

 

다시한번더담아봅니다

 

 

하늘을 담아낸 연못

 

 

 

 

 

곱디 고운 빛깔로 빛나던 가을을

손 흔들어 떠나 보내고

그 숲과 가로수 길은

이제 옷 벗은 나무들이 겸손하게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못속의 나무들이

더 아름답게 보여요.

 

 

 

걷고, 앉고, 명상하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도 아름답던 가을이...

이제 흔적만을 남기며 이리저리 뒹굴고,

겸손하게 빈손이 된채로

겨울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둘이서...

조용히...

바라봅니다.

 

조선 장승들의 사열

 

 

미남 장승들의 미소

 

 

 

 

 

프로방스로 가는 길

 

 

 

 

 

 

메타세쿼이드 길 이야기

 

1972년 ( 담양군수 김기회 ) 담양군에서 처음 5킬로미터를 시작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는 메타세쿼이어 길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누군가의 창조적인 발상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담양군수와 군민들의 노고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줄을 이은 정자들

 

 

저 앞에 누가 있어

열심히 사진을 찍을까요?

궁금합니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지나 간 날의 쉼터

 

 

꽃무릇과 의자

 

 

백양사로 넘어 가는 길

 

 

저 산위 바위들 사이로 길이 나있대요.

그 길을 지나 백양사와 내장사로 향했습니다.

 

 

 

 

프란체스카 교황의 말씀 가운데,

" 꽃에 꿀이 없으면 나비가 날아들지 않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따뜻함이 없으면 머물러 있을 사람이  찾아오지도,

남아 있지도 않는다." 고 하셨지요.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쌩쌩 불어도

서로간의 '따뜻함"만은 

잊지 말아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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